[시사위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임박했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비록 브라질의 올림픽 준비상태가 최악이기는 하지만 세계인의 축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복더위와 정치적 짜증을 잊기 위해서라도 빨리 올림픽이 시작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북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계적 차원의 제재, 찜통더위, 부족한 생활 등으로 짜증이 배가돼있는 상황에서 북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청량제는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광’인 김정
[시사위크] 북한 김정은이 7차 당대회를 통해 ‘당위원장’에 등극함으로써 ‘3대 수령’이 됐다. 북한의 수령은 ‘수령-당-인민’으로 구성된 사회정치적 생명체에서 ‘최고의 뇌수’다. 육체적 생명에서 뇌수가 죽으면 육체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사회정치적 생명체에서도 뇌수인 수령이 죽으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북한의 수령은 ‘신적’ 존재다. 북한에서 수령에게 도전하는 것은 ‘천벌’을 받을 죄가 된다. ‘벌 받은 자들’은 무정, 박헌영, 허가이, 최창익, 박창옥, 박금철, 이효순, 김창봉, 허봉학, 장성택 등 항일빨치산부터 친인
[시사위크]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오는 5월 6일 평양에서 개회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3-4일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7차 당 대회와 관련해 많은 언론과 전문가, 관계당국 등이 각종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7차 당 대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북한이 당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축포’로 제5차 핵실험을 선택하지 않을까하는 것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것 하나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중국을 비롯한 어느 국가도 북한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시사위크] 1941년 12월 7~8일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과 필리핀에 있는 미국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태평양 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대동아공영권’ 확보라는 일본 군국주의의 대전략때문이었다. 군국주의자들은 국가전략 달성을 위해 필연적으로 서구 열강과 전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일본은 태평양 전쟁의 원인으로 미국의 대일본 경제봉쇄만을 주장한다. 악명 높은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전시돼있는 태평양 전쟁의 원인에는 미국의 대일 경제 제재만 잔뜩 나열돼있다.
[시사위크] 북한의 1월 6일 제4차 핵실험 및 2월 7일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에 대한 한국·미국·일본의 강경대응과 중국·러시아의 강경대응 반대. 사드(THAAD)배치 관련 미·중 갈등. 한국의 2월 10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북한의 2월 11일 개성공단 자산동결.최근 동북아 정세는 이처럼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과연 향후 동북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전망에 앞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북한은 6·25
[시사위크] 1939년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독일보다 앞서 원자탄 개발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던 알버트 아인슈타인(A.Einstein)은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발 참상을 보면서 과학자로서의 양심을 가책을 느끼고 크게 고뇌하며 후회한 나머지 “부고도 내지 말고, 장례식도 치루지 말며, 묘지나 기념비도 세우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평화는 무력으로 유지될 수 없다. 오직 이해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는 원자탄의 비인간성이 어느 정도인가를 똑똑히
[시사위크] 12월 17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4년이 되는 날이다. 그는 2008년 8월 발병한 후 3년여 간 투병하다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김정일은 1942년 2월 16일 구소련에서 태어나 1974년 당내에서 후계자로 책봉됐고, 1980년 10월에는 대외적으로 공식 후계자가 됐다. 후계수업을 착실히 쌓던 그는 1994년 7월 부친인 김일성이 사망하자 ‘사실상’의 통치권자가 됐고, ‘3년상’을 치른 후인 1997년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등극하면서 법적인 최고 통치권자가 됐다.김정일은 1989년 이후
[시사위크] 반기문 UN사무총장 방북 문제가 지난 5월 개성공단 방문 무산 이후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방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지 그가 UN사무총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반기문 총장은 한국인이자 한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만일 그가 성공적인 방북을 통해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문제를 잘 해결한다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여반장일 것이다.사실 반기문 총장의 방북은 평화를 실현시켜야 할 UN 사무총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임무다. 어쩌면 너무 늦었다고도 할 수 있다. UN은 19
[시사위크] 현재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하다. 남중국해에서는 미·중간 영역싸움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고, 중·일간에는 센카쿠열도(댜오이다오)를 두고 영토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의 니카타니 겐 방위상은 공공연히 “한국의 지배가 유효한 범위는 휴전선 남쪽”이라고 말하여 우리의 염장을 지르면서 북한에 대한 침략야욕을 보이고 있다.일본이 북한 점령 야욕을 갖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군사대국화와 집단자위권을 합법화하면서 그것을 더욱 현실화 시키고 있어 우리
[시사위크] 오는 10월 10일은 북한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이다. 북한은 국가 위에 노동당이 있고, 노동당 위에 수령이 있는 수령유일체제다. 북한에게 있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다.수령이 절대 권력을 갖게 된 1967년 이전만 해도 노동당은 혁명의 거두들이 그런대로 수령을 견제하면서 노동당을 움직였다. 그러나 1967년 박금철, 이효순 등 소위 ‘갑산파’가 숙청당하면서 수령유일령도체제가 수립됐다. 이후 노동당은 수령의 거수기에 불과해졌고, 노동당은 대중정당은 물론 최소한 무사산자계급
[시사위크] 지난 24일 한반도 최고의 긴장지역인 판문점에서 ‘역사적’ 담판이 이뤄졌다. 이것은 남북관계사상 매우 주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쟁의 물줄기’가 ‘평화의 물줄기’로 바뀐 것이다. 남북이 의지만 있다면 밤샘회담을 통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남북 회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 졌다.그 배경에는 남북 양측 최고 지도자의 결단이 내재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남북의 체제적 특성 상 최고지도자의 철학과 의지가 남북관계 개선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첫째, 피해자인 남측이 가해자인 북측이 내민
[시사위크] 7월 들어 북한 고위급 인사 탈북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김정은의 비자금 관리부서인 39호실 부부장급(한국의 차관급) 인사 한국 망명 ▲북한의 중국 및 동남아 파견 노동당 간부와 외화벌이 일꾼 등 10여 명 망명 ▲2000년 남북 국방장관 회담 당시 차석대표 박승원 인민군 상장(한국의 중장급) 한국 망명 ▲북한 군 총정치국 부국장이었던 박재경 전 인민군 대장 제3국 망명설 ▲북한 군수경제담당인 ‘제2경제위원회’ 고위급 인사 한국 망명 등이다. 위의 내용들이 사실인 것을 전제로 했을
[시사위크]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를 통해 “북한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이 4월 30일쯤 국가반역죄를 저질러 고사총으로 공개처형 됐다”고 공개했다.이후 일부 국내 언론과 네티즌들은 김정은을 향해 ‘미치광이’ 또는 ‘사이코패스(Psychopath-폭력성을 동반하는 이상 심리 소유자)’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과연 김정은은 정말 ‘사이코패스’일까? 이의 진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 체제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 김일성 시대부터 시작된 숙청의 역사북한 체제의 특성은 모든 권력이 수령 1인에게 집중돼있고 이를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