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도 별다른 호응이 없었던 북한이 5일 새해 첫 무력시위에 나섰다. 이날 문 대통령은 끊어진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동해북부선 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남북평화를 강조했지만, 이같은 메시지는 빛이 바랬다. 북한이 ‘마이웨이’를 택하면서, 임기 말에도 종전선언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먹구름이 끼는 모양새다. ◇ 문 대통령, ‘남북대화 복원’ 의지 강조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고성 제진역에서 거행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고성 제진역은 남북출
한미 외교당국이 10일 워킹그룹 회의를 열교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 비핵화와 남북협력 사안에 대한 양국의 의견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는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한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대신해 알렉스 웡 부대표가 참석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웡 부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동향을 포함해 북핵, 북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
북한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기술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합의 이후 미국을 대상으로 한 가장 높은 수준의 도발이다.실제 그간 북한은 미국으로 하여금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면서도 미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도발 수위를 조절해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나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은 “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연가를 사용하고 가족과 함께 성탄절 연휴를 보낸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늘 연가를 내셨다. 어머니,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실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의 연가 사용 일수는 총 12일로 소진율은 57.14%다. 이번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연가임을 감안하면, 올해도 ‘소진율 70%’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은 총 14일의 연가 중 8일만 사용해 권고 소진율을 달성하지 못했었다. 10월부터 이어진 해외순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미국이 북한을 향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19일 방한한 비건 대북 특별대표는 공항에서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선제조건으로 북한의 핵목록 제출을 요구했다가 한 발 물러선 상태다.북한을 향한 메시지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데 미국 측도 부인하지 않는다. 비건 특별대표는 “평화를 향한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말로 갈음했다. 이는 내년 초로 잠정 연기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미국의 의지로 해석되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철도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이 오는 26일 북측 지역 개성 판문점역에서 개최된다. 남북 당국은 행사규모의 순서, 참석자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올해 마지막 한반도 현안 관련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통일부는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측과 구체적인 행사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주 내 실무진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파견해 행사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도 이행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착공식 등 남북공동선언 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11일,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8일 발생한 KTX 강릉선 탈선을 비롯해 잇따른 열차사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이로써 지난 2월 취임한 오영식 사장은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코레일 사장 잔혹사의 전철을 밟게 됐다.◇ 임기 채운 사장 1명도 없어… 후임 인선도 진통 예고오영식 사장을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만든 것은 강릉선 KTX 탈선 사고였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가 나진 않았지만, 자칫 대참사를 낳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심지어 황당한 수준의 관리부실에 따른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이번 사고는 선로전환기의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경보장치의 회선을 거꾸로 연결해놓은 데서 시작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중상이나 사망자는 없었지만, 빈번하게 발생한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최근 코레일은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신호규정 위반, 납품비리 등 기강해이 사례가 잇따랐다. 최근 3주 동안에만 열차 관련 안전사고가 10건이나 발생했다.지난달 19일 새벽 1시엔 서울역에 진입하던 KTX열차가 선로 보수 작업 중이던 굴삭기를 들이받았고, 이튿날에는 충북 오송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렸다.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진행중이다. 다만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 여론은 좀처럼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룬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독일은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평화 통일'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늘 우리의 주요 연구대상이었다. 이에 는 독일 통일과정에서 있었던 정책 등을 돌아보고, 향후 대한민국 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북한지역 철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단’이 30일 서울역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 28명의 조사단은 북한 조사단과 함께 다음달 17일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총 1,200km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이번 공동조사는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이다.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노후한 철도 시설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끊어졌던 남북철도를 다시 하나로 연결하게 된다.남북철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가 30일 시작됐다. 남북은 이날부터 총 18일 간 북한 철도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에 나선다. 우리측 열차는 이날 오전 6시 40분 서울역을 출발해 8시쯤 도라산역에 도착했다. 국회는 남북철도 공동조사로 다시 시동을 건 남북 평화무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철도 공동조사는 남북교류의 큰 상징”이라며 “경의선 철도 조사를 끝내고 원산에서 나진까지 가는 철도조사를 또 하고 아마 연말쯤에는 착공식을 가지는 중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25일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남북 철도연결 사업과 관련된 희망의 메시지를, 조국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성과를 알리는데 무게를 뒀다.먼저 임종석 실장은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사업이 유엔의 제재 면제를 인정받았다”며 “남북의 한의와 인내, 그리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룬 소중한 결실이다. 평양선언에 담긴 착공식도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임 실장은 “우리가 연결하게 될 철도와 도로는 남북을 잇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놓고 여야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업 총수들에게 확인했더니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발언하자, 자유한국당이 '기업 협박'이라고 반발한 것이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기업 총수에게 전화로 물어봤는데 그런 발언을 들은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며 "정말 큰일이다. 멀쩡한 기업 총수들을 평양으로 데려가 줄세우기 한 것도 모자라 기업총수들에게 못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이 3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놓고 정치권의 비판이 커지고 있음에도 조 장관 해임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여권이 해임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소집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물론, 의결을 위해서는 국회 재적 과반 의석이 필요한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친한국당 성향의 의석을 모두 합해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마저도 한국당이 다른 야당 설득에 적극적이지 않아, 해임안 발의 자체가 정부여당에 대한 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경의선 북측 구간의 점검계획을 유엔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남북철도연결 사업은 4.27 판문점 선언 내용으로 청와대는 대북제재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30일 취재진과 만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경의선 철도점검) 내용은 현재 미국(유엔사) 쪽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했다. 현재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이 겸하고 있어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다만 유엔사가 우리 측의 철도점검 요청을 불허한 데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가 진행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의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과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만났다. 남과 북 두 정상이 경의선 개보수를 골자로 한 남북 경제협력에 합의하면서, 한반도 평화 무드의 최대 수혜 산업이 될 것이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인프라 조성에만 150조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 SOC 시장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도로 사정 안 좋아”… 북, 2급 도로 포장률 7% 남짓지난달 27일 북한 최고 지도자 중 최초로 남쪽 땅을 밟은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조했다. 북핵에 맞서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하여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게 원유철 원내대표의 생각이다.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실질적인 대북 억제수단으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 또는 조건부 핵무장 등을 제시했다. 개성공단 가동을 끝내 전면 중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고뇌 끝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오는 27일 경의선(용산~문산)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전철을 타고 경기도 파주에서 출발해 서울을 거쳐 양평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경의선(용산~문산) 복선 전철 구간 중 미 개통 구간인 용산~공덕 간 1.9킬로미터 공사를 완료, 오는 27일 개통에 앞서 용산역에서 오는26일 오후2시 국토교통부장관, 경기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경의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수도권 서북부지역 개발촉진 및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 1999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일 “남북 간 평화와 교류협력관계를 복원시켜 강원도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강원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금강산관광, 남북철도연결사업 중단 등 파탄지경에 이른 남북관계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강원도”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보와 평화를 함께 지키겠다. 그 토대 위에서 남북경제연합을 추진해 강원도에 제일 먼저 경제적 이익이 돌아오게 하겠다”며 “남북 간의 평화와 교류는 강원도의 생존전략이자 경제이고 미래”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함으로써 대화를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의 신속한 재개부터 합의하겠다”고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