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한 김근수 선생이다. 어머니는 여성광복군으로 유명한 전월선 여사다.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집으로 찾아오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막걸리 심부름을 했던 아들이 바로 김원웅 광복회장이다. 그 시절, 문밖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뒤엔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했다. 스스로 입조심을 배웠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부모가 독립운동을 함께 한 동료의 상갓집을 다녀온 날이다.“중학교 다닐 때인 것 같다. 그날은 상갓집을 다녀온 독립운동가들이 우리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저녁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했다. 이로써 검찰은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지휘와 감독을 받는 법무장관의 가족을 수사하게 된 것. 수사 과정에서 법무장관의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선 “벼랑 끝에 섰다”는 말이 나왔다. 조국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전면전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수사 결과물이 검찰의 명운을 가른다. 윤석열 총장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헌법주의자… 정치에 관심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끈했다. 아들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의원실 관계자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자 전면 부인하는 모습을 보인 것.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의원실 관계자를 아들 대신 운전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라면서 해당 기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장제원 의원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숱한 피의사실 공표와 의혹 부풀리기 보도에 대해서 수사 결과가 얘기해 줄 거라 믿고 참았지만, 마치 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수감생활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경추와 요추 디스크 증세 등으로 통증이 심하다는 것. 이를 근거로 검찰에 다시 한 번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의 생각은 달랐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의 판단을 존중한 결과다.심의위는 지난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현재 상태가 ‘형 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항소심에서 친형 강제입원 시도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이 선고되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무죄를 확신했던 변호사들도 깜짝 놀랐다. 선고 결과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은 2시간이 지나서야 전달됐다. 상고 방침을 밝힌 만큼 이재명 지사의 정치적 운명은 대법원 판단에 달렸다.쟁점은 하나다. 이재명 지사의 의도성이다. 항소심 선고를 맡은 수원고법은 “(이재명 지사가)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 절차 진행을 지시하고 이에 따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치적 재기가 어려워졌다. 비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는 9일 안희정 전 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피해자 김지은 씨의 진술에 신빙성과 일관성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성추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앞서 안희정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자신의 수행비서인 김씨에게 성폭행 4차례, 강제추행 5차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차례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자신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2만명을 돌파한 것. 처벌의 근거는 형법 제127조에 따른 공무상 비밀 누설죄다. 청원인은 지난달 27일 TV조선에서 보도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문건 압수 내용과 관련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나온 정보를 언론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노환중 원장은 취임 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6학기 연속으로 장학금 총 1,2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환중 원장의 사무실을
“윤석열 검찰총장을 왜 임명했나.”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이다. 여기에 검찰 내부는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의 말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대라’고 했음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수사에 “총리·법무부가 나서서 검찰을 비난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총장보고 그만두라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 넘지마” “보고 왜 안 해?”… 검찰도 부글부글정부와 검찰의 갈등이 표면화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날 밤이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조국 후보자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몸담고 있는 대학 총장으로, 이른바 ‘딸 허위 표창장 의혹’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이다.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동양대로부터 받은 표창장에 대해 “발급한 적이 없다”고 말한데 이어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다”고 폭로한 것이다.최성해 총장은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말해달라고 한 날, 조국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이 대한병리학회로부터 직권 취소됐다. 병리학회는 5일 상임이사회 및 편집위원회 회의를 열고 논문의 책임저자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 논문 취소 처분을 결정했다.이유는 두 가지다. 연구윤리심의(IRB) 승인을 허위로 기재했고, 저자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것. 이로써 병리학회 측은 “연구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장영표 교수는 병리학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그도 “자신을 제외한
창덕궁 돌담길을 따라 걸어가면 그리운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위치한 옛 한국미술박물관 자리에 노무현시민센터가 세워진다. 첫 삽을 뜬 것은 지난 4일이었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친노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봉하기념관이 기억과 추모의 공간이라면, 서울시민센터는 우리의 현재 삶을 열어나가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해나가는데 힘이 되는 집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노무현 서거 10주기 기점으로 달라진 모습10년 만이다. 노무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새 의혹에 휩싸였다. 딸 조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고 쓴 것과 관련 위조·조작된 정황이 포착된 것. 검찰은 조씨가 부산대에 제출한 표창장과 해당 학교에서 발급하는 표창장의 양식 및 일련번호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조국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했다. “딸이 동양대에 가서 중·고등학교 학생을 영어로 가르치는 일을 실제로 했다”는 것. 직접 활동한 사실이 있는 만큼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는 얘기다.부인 정경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독일 체류가 길어질 전망이다. 추석 전 귀국하거나 보수통합에 동참한다는 것은 여의도 호사가들의 말이라는 게 측근인 이태규 의원의 주장이다. 이태규 의원은 4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지난달 말 독일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아직 귀국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이태규 의원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은 구상 중인 연구 일정과 연구 방법에 따라 그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안철수 전 대표가 현지에 머물며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
때 아닌 ‘오버 논란’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오버라지 말라”고 했다가 그 표현 그대로 같은 당 전재수 의원에게 쓴소리를 들었다.뿐만 아니다. 휴대전화에는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산 것. 박용진 의원은 “칭찬만 들을 수 있겠느냐”면서도 씁쓸한 표정이었다.사건은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이날 방송된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박용진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 “편들어주는 건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히려 청문회를 준비하는 민주당과 청문위원들을 난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다시 한 번 고소인으로 나섰다.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등의 허위사실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유출 경위를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했다.생활기록부는 본인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개인정보가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딸 조모 씨의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남 양산경찰서는 3일 피고소인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을 전했다.조씨는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수사 대상으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력하다. 공익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상고심 선고가 임박했다. 대법원 2부는 오는 9일 피감독자 간음,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지사의 판결을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판결에 따라 안희정 전 지사의 거취도 결정된다. 그는 지난 2월 1일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실형과 법정구속을 선고받고 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안희정 전 지사는 당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증거 부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2심의 판단은 달랐다.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된 것. 안희정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가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막말 논란을 산 발언이다. 발언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장의 맥락이 주는 의미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정갑윤 의원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출산율이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말했다.조성욱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하면 공정위 역사 38년만의 첫 여성 위원장이 된다. 결혼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정갑윤 의원이 말한 ‘국가 발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진행됐다는데 정치권의 이견은 없다. 청와대와 법무부도 압수수색 당일 아침에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기습적으로 추진됐다는 얘기다. 검찰의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선 부글부글 끓을 만하다. 검찰의 지휘·감독이 그의 역할에 속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칼날은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여야의 고민이 있다.◇ 조국 압수수색에 대한 여야의 다른 해석여당에선 조국 후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기에는 충분치 않으니 서로 부딪히는 팩트에 대한 주장을 청문회에서 부딪히게 해봐야 한다”는 것.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합한지 판단하려면 팩트가 있어야 하고, 이를 근거로 한 합리적 추론과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에 따라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언론의 보도 행태에 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에 참석
문준용 씨가 SNS 활동을 재개하기로 결심한 것은 '작가 활동을 전하기 위한 개인 채널 필요성을 느껴서'다. ‘대통령 아들’로 유명하지만 본업은 미디어아트 작가로,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재 납품 사업을 부업으로 해오고 있던 터다. 그는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직접 소통을 예고한 셈. 그간 자세를 낮춰왔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경험자로서 조국 후보자 딸에게 건넨 조언준용 씨는 한발 더 나아갔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향해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