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윤석열 당선인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권 문제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대선 직후 정권 이양 과정에서 대놓고 갈등을 벌이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다만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윤 당선인 측이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응한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 ‘한국은행 총재’ 지명으로 격발된 갈등문 대통령은 24일 윤 당선인을 향해 빠른 회동을 촉구하며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회동 조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그리고 분개하게 만들었던 ‘정인이 사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을 되살리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입양된 아이가 잔혹한 아동학대를 당하다 고작 16개월의 나이에 사망한 이 사건은 당시 우리 사회를 분노와 슬픔에 떨게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 사건이 이후 어떻게 진행됐는지 혹은 결과가 어떻게 났는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정인이 사건’의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던 양모는 2심에서 징역 35년으로 감형됐다. 양부는 1·2심 모두 징역 5년형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만나기 몇 시간 전 갑자기 무산된 것과 관련해 “대단히 무례가 있었고, 점령군 행세하는 모습 때문에 불발된 것 아닌가 본다”고 했다.윤 위원장은 17일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전에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선인 측의 대단한 무례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들어가기도 전에 여론몰이로 사면을 압박하는 모양새였고, 모든 인사를 중지하고 당선인과 협의해서 하자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20대 대선 이후 첫 만남을 갖는다. 이날 윤 당선인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임기 말 ‘통합’을 기치로 윤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 윤석열 측, MB사면 건의하는 이유15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했다. 사실상 윤 당선인 측이 이 전 대통령 사면을 공식화한 셈이다. 문 대통령도 지난 14일 수보회의에서 선거 기간
한국지엠이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던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나섰던 특별협의가 비로소 성사된 것이다. 이번 움직임이 오랜 세월 이어져온 불법파견 문제를 털어내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한 노사 특별협의를 다음달 3일 처음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사측은 앞서 지난해 11월 금속노조 및 금속노조 산하 한국지엠지부에 특별협의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안은 즉각 성사되지 못했고, 특히 노조 집행부 선거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간 이에 대해 말을 아껴온 민주당은 녹취록에 나온 윤석을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름을 근거로 ‘윤석열 게이트’라며 공세 태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가 ‘악의적 정치공작’라며 대장동 의혹은 여전히 ‘이재명 게이트’라는 점을 부각하고 나섰다.22일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여진이 이어졌다. 진원지는 전날(21일) 토론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현실과 연동되는 가상의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의 영향력이 ICT(정보통신기술) 영역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올해 10대 ICT이슈 중 하나를 메타버스로 꼽기도 했다.그중 메타버스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산업 분야는 역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현재, 가상공간에서 공연부터 전시 등 다양한 예술·콘텐츠 제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이처럼 메타버스가 콘텐츠 산업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록 가운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미투(Me too) 관련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이 자칫 악재로 다가올 것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김 원내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뭐 물어본 건 아니지만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MBC를 통해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와 김씨 간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씨는 안 전 지사에 대해 “불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법을 개정해 미성년상속인의 빚 대물림을 막겠다”는 공약을 밝혔다.이 후보는 10일 본인의 SNS에 44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통해 “법정대리인이 한정승인 기회를 놓쳤다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된 후 일정 기간 내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그는 “최근 언론을 통해 갓 두 살이 넘은 아이가 돌아가신 아빠의 빚을 대신 갚아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아이를 키우던 할머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고
위성호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가 채용 비리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지난달 31일 위성호 전 대표와 전직 인사팀장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가담 정도가 약한 전직 부사장 B씨는 약속 기소됐다. 위 전 대표 등은 2016년~2017년 신한카드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서 계열사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일부 지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해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청탁 대상자 8명을 별도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장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하며 성명서를 배포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6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민주당 측은 30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으로 묻지마 폭로를 하는 것은 검증을 핑계로 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음해와 비방이다”며 “유권자의 눈과 귀를 속여 민주주의를 와해시킬 우려가 있는 피고발인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엄중한 조치를 요청한다”고 고발장 제출 이유를 밝혔다.고발장은 국민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영어의 몸에서 벗어난 지 두 달이 지나고, 연말도 성큼 다가오면서 이호진 전 회장과 태광그룹의 향후 행보를 향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취업제한규정에 저촉돼 당장 직접적인 경영복귀는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그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10년에 걸친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호진 전 회장과 오랜 세월 ‘오너리스크’에 발목 잡혀 입지가 크게 위축된 태광그룹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년 ‘사법리스크’ 털어낸 이호진 전 회장, 경영복귀 언제
한국지엠이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 노조에 특별협의를 제안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평행선을 이어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지엠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가 해묵은 난제를 풀어나가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년 해묵은 난제… 한국지엠의 불법파견 ‘잔혹사’한국지엠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금속노조 및 금속노조 산하 한국지엠지부에 특별협의를 공식
지난 15일 발생한 ‘인천 흉기난동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피해자 가족들은 흉기 난동 현장에서 부실한 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경찰관들을 엄벌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글을 작성했으며, 해당 청원은 단 이틀만에 20만명 이상이 동의를 했다.먼저 청원 내용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해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건 당일 이전에 이미 (피해자는) 살해 협박, 성희롱, 위층에서 계속 소리를 내면서 괴롭히는 스토커 이상의 괴로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4차례 신고가 있었다”라며 “그때마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GMI(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방한한 가운데,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가 논란을 낳고 있다. 해묵은 불법파견 문제와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한국지엠의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다.지난 8일 방한한 스티븐 키퍼 수석부사장은 부평공장, 창원공장,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등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며 한국에서의 투자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고위 인사와 회동을 가졌다. 12일엔 미디어 온라인간담회를 진행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스티븐 키퍼 수석부사장은 특히 “트레
하나제약이 또 다시 불미스런 잡음에 휩싸였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잇단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데 이어 이를 뒤늦게 공시한 문제로 금융감독원의 제재까지 받은 것이다. 세금포탈로 씁쓸하게 물러난 조경일 회장의 뒤를 이어 2세 경영이 한창이지만, 여전히 ‘정도’와 거리가 먼 모습이다. ◇ 연이은 식약처 제재에 ‘불성실공시’ 벌점까지하나제약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잇단 제재를 받은데 이어 허술한 공시로 한국거래소의 제재까지 받은 것이다.우선, 하나제약은 지난달 광고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회의원들의 면책특권 제한을 언급했다. 이에 다시 국회의원들의 면책특권 오남용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이날 “독재권력, 폭압적인 국가권력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의 발언과 표현의 자유, 정치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소위 면책특권이 범죄특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고의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유포하고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민주적 의사결정에 장애를 주는 행위들이 지금 당장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에 대
불미스런 사건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출소가 임박한 가운데, 태광그룹을 둘러싸고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이호진 전 회장이 여전히 탄탄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각종 ‘오너리스크’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2011년 구속된 이호진 전 회장, 마침내 출소 임박재계에 따르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이달 중 만기 출소할 예정이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처음 구속된 때부터 따지면, 무려 10년이 훌쩍 지나서야 징역 처벌을 마치는 것이다. 이호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3주 일정으로 14개 상임위원회에서 열린다. 이후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겸임상임위 3곳의 감사가 내달 2일까지 이어진다. 대선을 5개월 가량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감은 여야 경선국면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으로 치열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국감 첫날인 이날은 법제사법위와 정무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방소통신위, 외교통일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등 7곳에서 소관 기관을 상대로 한 감사가 열린
박근혜정부 당시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 받았다. 다만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이홍구 대법관)는 1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에게 김진선 전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동향 파악을 지시하는 등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추 전 국장에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