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울 관악구 고시촌에 조성된 ‘박종철 거리’가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재현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조성했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취재진이 현장을 살펴보니,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는 동판이 있는 자리에는 쓰레기와 재활용 폐기물 등이 가득 쌓여있었다. 또한 주변에는 담배꽁초와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 등이 너부러져 있었다. ‘제발 여기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안내문이 무색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시각이 평일 오전이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인랑’이 베일을 벗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매 작품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동원·한효주·정우성 등 탄탄한 연기력에 완벽한 비주얼까지 겸비한 배우들이 만났다.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지극히 ‘주관적’ 주의)◇ 시놉시스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강대국의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민생이 악화되는 등 지옥 같은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혼돈의 2029년. 통일에 반대하는 반정부 무장테러단체 섹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총 8개월, 113회차에 달하는 대장정을 치렀다. 40kg에 육박하는 강화복을 입고 거친 액션을 펼쳤다. 대부분의 액션 장면에서 투구를 쓴 탓에 얼굴을 다 가렸지만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며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 배우 강동원이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으로 돌아왔다. ‘열일의 아이콘’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도 ‘하드캐리’로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 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담아낸다.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화 ‘골든슬럼버’부터 ‘인랑’까지. 배우 한효주가 2018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며 자신의 필보그라피에 두 작품을 추가시켰다. 이색적인 작품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한효주. 그가 바라보는 작품의 ‘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효주가 오는 25일 영화 ‘인랑’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극장가 흥행 대전이 펼쳐진다.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예고한 ‘인랑’(감독 김지운), 1,440만 명의 관객 몰이에 성공한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공작’(감독 윤종빈)이 관객들을 유혹할 채비를 마쳤다. 황정민부터 조진웅, 강동원, 정우성, 그리고 하정우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스타일리시한 액션의 향연 ‘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으로 연기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첫 영화에 도전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소속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정은지가 영화 ‘0.0MHZ’ 출연 제의를 받고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화 ‘0.00MHZ’는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가위에 눌리거나 귀신을 보는 등 각종 심령 현상을 겪는 카페 동호회 회원들이 한 흉가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2012년 화제의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이해인 수녀의 詩 중 한 구절이다. 시인의 말처럼, 꽃이 진 후에야 많은 사람들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제야, 가슴을 치고 아파한다.9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꽃을 꺾었을 때... 봉하마을이, 국민이, 하염없이 울었다. 그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문재인 대통령 헌법개정안이 사실상 국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김성태 원내대표는 ‘6월 이내 국회 차원의 헌법개정안 합의’를 약속했다.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을 비롯한 모든 야당이 일제히 (대통령 개헌안) 표결에 반대하는 마당에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조차 성립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민주당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지방선거에 개헌을 곁다리로 갖다 붙여서 개헌 장사하려했던 몰지각한 발상 자체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들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는 야권을 향해 “드루킹 사건은 보수정당 하에 저질러진 광범위한 매크로 범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인데 야당은 본질을 외면한 채 무모한 정쟁 늪으로 국정을 끌고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인터넷 댓글 조작 미꾸라지 중 박근혜 정부에서는 정부와 ‘박사모’를 통해 네이버 여론조작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이번에도 보도됐다. 수많은 미꾸라지 중에 드루킹 하나를 잡아넣고 이것을 정쟁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원세훈(67) 전 국가정보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문건’ 작성 지시 혐의로 또 다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지난 17일 국정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했다.검찰은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 문건을 작성하고 이를 이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건에는 ‘종북좌파인 박 시장의 시정운영을 제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원 전 원장은 지난 3일에도 이명박 정부 시절 김진모 전 청와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드루킹 게이트'에 이어 이번에는 경찰이 TV조선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과 관련 또다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한 번 이 정권의 실체를 본다"고 밝혔다.안 후보는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말했다.안 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 특검 도입에 부정적인 민주당을 향해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 때 민주당이 보였던 정의와 결기를 1/100이라도 지금 보여달라"고 촉구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댓글공작으로 국민여론을 조작한 범죄가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일개 국회의원의 비서 한 사람에 의한 범죄행위보다 미미하단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 댓글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5차례 재판 끝에 결국 유죄가 확정됐다. 19일 오후 2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직선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6년 6월 기소된 지 약 4년10개월 만의 결론이다.원 전 원장 재판의 핵심은 선거법과 국정원법 모두가 유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1심부터 대법원까지 각 심급별로 이에 대한 결론이 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1심과 2심, 대법원, 파기환송심 등 4차례의 재판 중 오직 대법원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내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35%가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검찰 등 주요 권력기관 출신으로 조사됐다.17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 가운데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재선임 포함)한 기업 111개사의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감독기관(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위원회, 감사원, 금융위원회)과 사법기관(법원, 검찰), 장·차관 등 3대 권력기관 출신 비중은 35.4%로, 2016년 31.8%보다 증가했다.특히 10대 그룹 가운데 롯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3일, 분권형 대통령·책임총리제를 골자로 한 '자체 개헌안’을 6월말 발의·9월 국민투표 완료 등의 개헌 계획 로드맵을 발표했다.한국당이 밝힌 자체 개헌안에는 분권형 대통령·책임총리제, 비례성 확대 선거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및 국민소환제 도입, 대통령 인사권 축소, 국민기본권·사회기본권 및 지방분권 강화, 국가 재정준칙 도입 등이 담겨 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처하고 “개헌은 나라의 체제를 바꾸는 중대한 결단”이라며 “새 권력구조를 통해 민주정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30일, 분권형 대통령·책임총리제를 골자로 한 자체 개헌안을 발표했다.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넘어 진정으로 국민께 권력을 되돌려주는 개헌을 할 것”이라며 “분권형 대통령과 책임총리제를 통해 이번 개헌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완성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분권형 대통령·책임총리제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방점을 둔 87년 헌법에서 비롯된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정치적 책임을 통해 실질적 민주주의를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견제하기 위해 국회에서 국무총리를 선출 또는 추천하는 ‘책임총리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이번 개헌안에 신설된 대통령 결선투표 조항으로 여러 정당에 의한 총리 추천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 혹은 선출제도는 대통령제 하에서 양립하기 어려운 유사내각제이고 국회에 의해 대통령의 권한을 지나치게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책임총리제를 가장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국회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권력구조 개편 ▲선거제도 개편 ▲권력기관 개혁 ▲국민투표 시기 등 4가지 쟁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대로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세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개헌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나머지 두 정당(평화
간담회를 하고 두 당 간 협상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양당은 △한반도 평화 실현 노력 △개헌·선거 제도 개혁 △특권 없는 국회, 합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20일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내용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조국 수석은 21일과 22일 총강·경제구조·정부형태 등 남은 개헌안의 주요 내용도 설명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6일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처리 여부를 떠나 헌법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것 자체가 1987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조 수석 입장에서 개헌안을 설명하는 것이 영광스러운 일임은 분명하다.조 수석이 발표자로 낙점된 것은 표면적으로 ‘직위’ 때문이다. 개헌을 담당하는 법무비서관이 민정수석 소속이라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