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현재 NBA에 등록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누굴까. 정답은 만 40세 338일의 빈스 카터다.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화려한 덩크로 ‘빈새니티’‧‘에어 캐나다’ 등의 별명을 얻었던 그도 이제 41세 생일을 불과 한 달 남겨둔 나이가 됐다.노쇠화가 문제가 아니라 아직까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부터가 이상한 나이다. 이번 시즌 빈스 카터의 평균득점은 4점에 불과하며, 0득점 경기도 다수 있었다. 출전시간도 경기당 14분 정도만 소화하는 중이다.그러나 이제 적어도 한 팀만은 선수의 나이와 실력이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 사무국이 한 해 일정을 짤 때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크리스마스 매치 업은 그 해 가장 관심도가 높은 맞대결로만 구성된다. 거실 소파에 누워 느긋하게 연휴를 보내고 싶은 팬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NBA는 이번 크리스마스 또한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이 만나는 휴스턴 대 오클라호마,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치는 LA레이커스 대 미네소타 팀버울브즈 등 흥미진진한 라인업을 구성했다.그러나 누가 뭐래도 최고의 크리스마스 경기는 올해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2017/18 NBA 시즌이 개막한 지 두 달이 지났다. 대부분의 팀들이 서른 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스타들의 개인기록과 팀 순위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과 기자단, 팬들은 MVP와 신인왕 등 각종 타이틀들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를 두고 벌써부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두 제임스의 MVP 경쟁MVP 레이스를 독주하던 제임스 하든은 최근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동부지구의 르브론 제임스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통계사이트 ‘바스켓볼 레퍼런스’는 두 선수의 MVP 수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19일(현지시각) 열린 LA 레이커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경기 내용이 아닌 하프타임 행사였다. 20년 동안 ‘레이커스 맨’으로 남으며 다섯 번의 우승을 팀에 안겼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영구결번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21세기를 풍미했던 농구스타의 마지막이자 NBA 사상 최초로 한 선수의 등번호 두 개가 영구결번된 사례였다.자신의 성장기와 활약상을 그린 헌정 애니메이션을 관람한 후, 환한 웃음을 띠며 코트 한가운데로 걸어 나온 코비의 모습은 선수 시절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직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축구계가 맨체스터 시티의 16연승에 경악하고 있다면 농구인들은 휴스턴 로켓츠의 13연승에 열광하고 있다. 24승 4패라는 기록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휴스턴은 마치 ‘농구란 이런 것이다’라고 외치는 듯 맞상대들보다 두 단계 높은 경기력을 구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어느덧 리그 13년차를 맞은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 일명 'CP3'가 있다.8대1 트레이드를 통해 이번 시즌부터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은 폴은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뛰었던 첫 경기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록 득점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동부지구의 왕’ 르브론 제임스는 2017/18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신분이 된다. 언론에서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 무성했다. 댄 길버트 구단주는 이미 ‘르브론 없는 클리블랜드’를 염두에 둔 모양새며, ESPN의 크리스 셰리던 기자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르브론은 100% 팀을 떠날 것이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르브론 제임스 본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여름에 해결할 수 있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다”며 능숙하게 대답을 피해갔다. 그러나 그는 디시전 쇼를 열고 마이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레게 머리와 큰 손, 시종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얼굴. 샌안토니오 팬이라면 이 설명만으로도 대번에 ‘카와이 레너드’라는 이름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 5월 이후 코트를 떠나있던 카와이 레너드가 다시 NBA 무대로 돌아온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12일(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카와이 레너드가 내일 댈러스전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샌안토니오는 원래 ‘누군가의 팀’이라는 이름이 썩 어울리지 않는 팀이다. 1997년 이래 팀 던컨이 중심이었던 것은 맞지만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가 없는 샌안토니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지난 여름, NBA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폴 조지 드라마’였다. 인디애나 구단에 불만을 드러낸 엘리트 포워드 폴 조지를 잡기 위해 보스턴‧클리블랜드‧LA 레이커스 등 수많은 구단들이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하고 나섰지만, 정작 영입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오클라호마시티였다. 7월 1일(한국시각)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에이스 폴 조지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내는 대신 빅터 올라디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당시 시장에서는 4년간 8,400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영혼의 단짝’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있다. 90년대를 호령했던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스카티 피펜 듀오와 유타 재즈의 존 스탁턴‧칼 말론 콤비는 1더하기 1이 2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바꿔 말하면 이 선수들의 진짜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선 이들이 코트 위에 홀로 서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남아있는 선수에겐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도, 조력자가 떠나간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고 퇴락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워싱턴 위저즈의 존 월과 브래들리 빌은 동부지구에서 손꼽히는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LA 레이커스의 신인 포인트가드 론조 볼과 가장 자주 비교되는 NBA 선수는 다름 아닌 제이슨 키드 현 밀워키 벅스 감독이다. 제이슨 키드의 NBA 첫 시즌 평균기록이 11.7득점‧7.7어시스트‧5.4리바운드로 론조 볼(9.0득점과 7.1개의 어시스트‧리바운드)과 대동소이할 뿐 아니라, 슛 성공률이 리그 전체로 따져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는 점 또한 판박이기 때문이다. 제이슨 키드의 신인시절 야투‧3점 슛 성공률은 각각 38.5%와 27.2%며, 론조 볼의 경우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 역대 최연소 MVP는 누굴까. 2010/2011 시즌 22세 191일의 기록으로 MVP를 수상한 데릭 로즈가 그 주인공이다. 르브론 제임스가 ‘디시전 쇼’를 단행하며 마이애미 히트가 슈퍼 팀으로 부상했던 이 해, 데릭 로즈는 시카고 불스의 에이스로 거듭나며 팀을 리그 전체 1위로 이끌었다.그로부터 7년이 흐른 지금, 데릭 로즈의 입지는 심히 불안하다. 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데릭 로즈는 현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구단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그가 클리블랜드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선수와 감독의 대립은 프로스포츠에선 흔한 일이다. 자신을 중심으로 팀이 운영되길 원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은 선수단 전체를 염두에 둬야하는 감독의 전략‧전술과 운용방침에 심심찮게 불만을 드러내곤 한다.NBA의 경우 이 대결의 승자는 대부분 선수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지휘하며 다섯 번의 우승을 이끈 그렉 포포비치 감독 정도가 아니고서야 구단운영진들은 승리와 팬, 나아가 수익을 보장하는 스타 플레이어의 손을 들어주기 마련이다. 선수 한명 한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농구의 특성도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휴스턴 로켓츠의 한자 표기명은 ‘화전(火箭)’이다. 로켓을 의미하는 중국어에서 비롯된 이름이지만, 직역하면 불화살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장궁을 든 궁수부대를 연상케 하는 휴스턴의 최근 경기력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둔 휴스턴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화력 승부다.26일(한국시각) 펼쳐진 뉴욕 닉스전은 휴스턴의 팀 컬러를 잘 보여준다. 이 날 뉴욕은 에이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 비즐리와 카일 오퀸이 백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맞대결은 지난 수 년 간 NBA에서 손꼽히는 빅 매치였다. 케빈 듀란트-러셀 웨스트브룩이라는 ‘다이나믹 듀오’를 보유한 오클라호마시티는 당대 최강팀으로 군림한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으로 뽑혔다. 그러나 이 라이벌 구도는 작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케빈 듀란트가 골든 스테이트로 이적을 선언하면서부터다.8년간 듀란트와 동고동락하며 그의 성장기를 지켜봤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충격에 휩싸였다. 바로 직전 시즌 오클라호마시티가 플레이오프에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21일(한국시각) 열렸던 보스턴 셀틱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경기는 댈러스 팬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8점차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한 보스턴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고, 연장 5분 동안 14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가져갔다.경기의 주인공은 안면부에 약간의 골절상을 당해 마스크를 끼고 출전했던 카이리 어빙이었다.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4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강심장을 가진 슈퍼스타의 자질로 평가되는 ‘클러치 타임’의 활약이 백미였다.NBA는 경기종료 5분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케빈 러브‧러셀 웨스트브룩 등의 NBA 스타를 배출한 UCLA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농구 명문이다.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된 론조 볼은 경기당 33분 이상을 출전하며 UCLA 출신 스타의 목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려 도전하는 중이다. 그러나 난데없는 중국발 비보에 볼 가족과 UCLA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ESPN은 지난 8일(현지시각) 상하이의 조지아공대 분교와 시합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LA 캠퍼스(UCLA) 선수 세 명이 절도죄로 현지에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보스턴 셀틱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2연패를 당하며 무릎 꿇었을 당시 한 해 농사를 망쳤다는 말까지 들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이후 12연승을 내달리며 당당히 리그 선두로 나섰다.연승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수비다. 상대에게 경기당 94점만을 허용하며 이 부분 리그 1위에 올라있다. 95대 94로 신승을 거둔 13일(한국시각) 토론토전이 대표적이다. 토론토의 에이스 더마 드로잔은 경기 막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두 번이나 가졌지만, 각각 알 호포드와 제일런 브라운에게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2000년대까지만 해도 LA 클리퍼스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약체 팀이었다. 연고지와 구장을 공유하는 LA 레이커스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리그 최고의 명문으로 우뚝 섰던 반면 클리퍼스는 1970년부터 시작된 팀의 역사 속에서 서부지구 결승무대도 한 번 밟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2012/13시즌 이후 두 팀의 위상은 뒤바뀌었다.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이 합류한 후 6시즌 연속 6할 이상 승률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서부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시즌 클리퍼스는 안정보다 도전을 택했다. 전술의 핵심이었던 크리스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올해는 유난히 각 팀에서 빠르게 자리 잡은 신인선수들이 많다. 다만 ‘신인 풍년’ 속에서도 신인왕 레이스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모습이다. 평균득점 18.4득점과 9.1리바운드, 여기에 최근 3경기 동안은 22.7득점과 68.3%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괴물 신인’이 있기 때문이다. “신인의 플레이가 아니다”는 말을 듣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벤 시몬스가 그 주인공이다.‘팔방미인’은 아마도 벤 시몬스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일 것이다. 208센티미터의 키로 포인트가드 역할을 소화할 정도로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마이클 조던·코비 브라이언트 등 과거 NBA 최고의 선수들을 대표하는 것은 다름 아닌 미들 슛이다. 미들 슛은 일견 가장 단순해 보이는 공격 형태지만, 동시에 가장 높은 기술과 팀 전술이 필요한 공격옵션이기도 하다. 좁은 공간 속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던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최근 NBA에서 미들 슛의 역할은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골밑 공략의 전문가인 르브론 제임스와 야니스 아테토쿰보는 압도적인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슈팅 능력이 약하다’는 비판에 정면 대응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