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이 혼란에 빠졌다. 지도부는 정확한 사안을 파악해 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당내 주자들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공세 고삐를 조이는 모습이다.3일 정치권은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앞서 ‘뉴스버스’는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지난해 4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최강욱, 황희석, 유시민 등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야당에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이다.문제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경선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층 포함 여부를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국민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가 실현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 ‘경쟁력’ vs ‘외연 확장’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하다는 측은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윤희석 대변인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저희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자체는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들의 의사가 결국 무시되는 결과가
국민의힘이 역선택 논란 수습에 부심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경선룰 수정이 선관위의 권한이라는 점을 공식화하며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위원장은 당의 공정한 경선을 후보들에게 약속했다.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겠다”며 “서병수 전 경선준비위원장은 활동 종료 보고를 통해 3차에 걸친 경선안과 여론조사, 당원투표 반영비율 등을 포함한 경선 계획안을 보고했다. 최고위원회는 해당 안을 추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언급하며 설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사형제 언급’에 대해 “행정 수장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개월 영아 살해범의 기사를 공유하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놈 반드시 사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윤 전 총장의 비판에 홍 의원은 발끈했다. 그는 “확정된
국민의힘 내에서 경선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경선룰을 손보겠다는 데 대해 일각에서 정 위원장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전 저의 공개경고에도 불구하고 정 위원장은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고 한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순간 공정한 경선을 끝장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과 5년 전 2016년 총선에서 180석도 자신 있다고 큰소리치던 우리 당은 겨우 122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0년간 직계존비속을 포함한 재산 변동 내역을 모두 공개했다.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로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대권 주자로서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원 전 지사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수사를 의뢰하며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윤희숙 의원의 자세에 그 어떤 공직자보다도 엄격한 검증이 필요한 대통령 예비후보로서 저 스스로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재산 공개 이유를 밝혔다.그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부동산‧예금‧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첫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각종 규제 완화는 물론 5년 간 청년원가주택 30만 호를 비롯해 전국에 250만 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내 다른 후보들은 이같은 공약이 ‘포퓰리즘’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활용해 신규주택의 공급을 확대하며 수도권 3기 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통해 5년 동안 전국 250만 호 이상 수도권에 130만 호 이상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급을 늘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출마 후 첫 공식 행보로 대구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 등으로 멀어진 거리를 좁히겠다는 취지다. ‘중도 확장성’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지지층에서는 힘을 못 쓰는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 ‘배신자 딱지’ 떼기 주력유 전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
국민의힘 대선주자였던 윤희숙 의원이 부친 소유 농지와 관련해 법령 위반 의혹을 받고 사퇴를 선언하자, 정치권에서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수조사 결과의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지난 23일 대전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권 후보와 그 가족이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불응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왜 부동산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른바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에서 가장 소구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강한 후보를 뽑아달라”고 강조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식 출마 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집값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준비된 대통령은 유승민뿐”이라고 강조했다.유 전 의
국민의힘 대선 예비주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전 발표회’를 가지며 대선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된 정책 토론회를 대신한 행사로, 후보들의 참석 여부가 논란이 됐지만 모든 후보가 총출동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다만 이날 의원직 사퇴 및 대선 출마를 포기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불참했다.후보들은 각각 7분 동안 대선 후보로서의 국정 철학과 정책 등을 소개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냈다. 토론회 형식이 아니었던 만큼 후보 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25일 김 최고위원이 윤석열 캠프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공격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어른을 모셔와서 앉혀놓고 호통을 듣더라도 훨씬 낫겠다’며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염두에 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홍 의원을 향해선 “당선 가능성이 별로”라고 발언해 홍 의원 측이 징계회부 요청서를 당대표실에 제출하기도 했다.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은 25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
국민의힘이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위법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해 제명 및 탈당요구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부동산 위법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4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 등 5명에 대해 탈당 요구를,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날 최고위는 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반면 국민의힘 최고위는 나머지 6명에 대해선 ‘본인
국민의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종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그동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홍준표 의원이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윤 전 총장을 바짝 추격하자 정치권 안팎에선 그 원인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실시한 8월 3주차 ‘보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는 95%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을 비판한 데 대해 사과했다. 당내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김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정치인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며 제작한 프로그램이 정치인 당사자에게는 상처를 주게 되고 정치적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마음에 상처받은 분께는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앞서 그는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유튜브 ‘봉원반점’에서 홍 의원을 비판하며 논란을 일으켰
윤석열 캠프 민영삼 전 국민통합특보가 지난 22일 사퇴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한 게 원인이 됐다. 민 전 특보는 개인 소신이라며 캠프와 연결 짓는 것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갈등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윤석열 캠프는 전날 “민 특보가 사의를 표명해왔다”며 “국민캠프에선 이를 수용해 특보직에서 해촉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민 전 특보가 이 대표를 비판한 게시물이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앞서 민 전 특보는 자신의 페이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한 데 대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맹비난 했다. 이들은 "여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비판적 여론을 잠재우려는 시도"라며 ‘반민주’, ‘독재’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권력 비리에 대한 보도를 막겠다’는 것이다. ‘정권연장’을 위해 언론 자유를 후퇴시킨 것”이라며 “정권 말의 ‘언론 재갈 물리기’는 ‘정권 연장’에만 유리한 것일 뿐, ‘살아있는 권력에 더욱 엄정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위배하는 것”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역선택 방지 조항’에 힘을 싣고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이 더불이민주당 지지층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같은 분위기에 올라타며 경선룰 논쟁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최 전 원장 측은 19일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원 최재형 캠프 기획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8월 1일부터 선관위에 신고돼 공표된 총 16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전수 조사했다”며 “조사결과 예외 없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기현상이 있다”고 강조했다. 각
국민의힘 내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여권 지지층 유입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과 외연 확장을 위해선 막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상충한다. 각 후보들이 저마다 유리한 판을 짜기 위해 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갈등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중심에 섰다. 최재형 캠프 기획총괄본부장인 조해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후보가 기대만큼 지지율 상승이 안 이루어지고 있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20년간 보수당의 개혁을 외쳐온 오랜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내 일처럼 기쁘다.” 지난 6월 11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을 치켜세웠다. 미래로 가는 혁신정당을 보여줬고, 이 대표가 그 변화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불과 두 달 만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 대표와 원 전 지사는 18일 ‘곧 정리된다’는 발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였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