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가 업무상배임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검찰이 세모그룹과 유병언 일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4년 5개월여 만의 일이다.2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섬나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19억4,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씨의 주식회사 다판다에 대한 업무상배임, 모래알디자인에 대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의 점을 유죄로 판단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오는 9월 1일이면 300일이다. 너무나 추웠고, 너무나 더웠던 나날이었다. 무엇보다도 애써 외면하며 지나치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이 야속했다. 고작 300일뿐이었으랴. 국회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는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대표는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 1인 시위를 시작, 아무도 몰랐던 형제복지원 사건을 고발했다.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도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5년간 고민만 하고 있던 종선 씨를 움직였던 것은 영화 속 대사 한마디였다. “자네는 지금까지 꿈만 꿨기 때문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똑바로 세워진 세월호의 선체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뼈(치아·앞니)는 기존 수습자의 것으로 확인됐다.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지난 13일 전남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3층 객실부 협착구역에서 발견된 사람의 치아 1점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기존 수습자 중 한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해수부는 유골을 가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다만 유족의 요청으로 해당 수습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해수부는 5월 10일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에 성공한 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해 관찰 카메라 형태로 구성된 예능프로그램 ‘관찰 예능’. 현재 안방극장은 ‘관찰예능’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상이몽2’ ‘전지적 참견 시점’ ‘아내의 맛’ ‘나 혼자 산다’ ‘랜선 라이프’ ‘미운 우리 새끼’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백년손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관찰예능’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 ‘관찰예능’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관찰예능’의 대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사측의 노조 와해 의혹에 대해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이 제기한 17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의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사측이 국가 공권력을 동원해 노조 와해 작업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쌍용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로부터 제출받은 100여건의 문건을 통해 사측의 노조 와해 공작과 경찰 등 정부 기관의 공조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쌍용차 사태, ‘조직적 노조 와해’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수습됐다. 세월호 직립 작업 이후 유골이 수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3일 오후 3시 15분께 세월호 3층 객실부 협착구역에서 사람의 앞니로 추정되는 뼈 1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지난 5월 누워있던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운 후 그간 수색이 어려웠던 구역에 대한 수색과정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뼈 수습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신원확인을 위해 이 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해수부는 지난 6월 하순부터 선체 왼쪽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관련 기록물에 대한 폐기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두 사건과 관련해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의 기록물의 폐기를 금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출범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대상 기록물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 사건 기록들이다. 기관이 생산하거나 접수한 문서 외에도 시청각·간행물·영상자료 등 모든 기록물이 포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박시후와 송지효가 뭉쳤다. 뜨거운 안방극장을 겨냥한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를 통해서다. 두 사람이 유독 뜨거운 올해 여름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해당 작품은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알려져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첫 방송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562일 만이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석방됐다. 앞서 검찰은 세월호 보고조작 사건과 보수단체 불법지원 사건이 현재 1심에 계류 중인 점을 감안해 구속 유지 의견을 대법원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구속기간 만료로 인한 직권 취소 결정을 내렸다.하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6일 새벽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오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수차례 질문을 받았으나 일절 답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험악했다. 전날 저녁부터 몰려든 석방 반대 시위대에 차량이 빠져나갈 수 없었다. 일부 사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무사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문건 내용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계엄령 문건이 유출된 경위 조사를 이유로 송영무 국방장관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검찰에 고발하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집권시절 벌어진 계엄령 계획에 대해 반성은커녕 물타기와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망하고 있다”며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30일 최근 기무사 계엄문건을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송 장관은 군 개혁을 지휘할 국방부장관으로서의 능력과 리더십을 상실한 지 이미 오래다. 더욱이 연이은 성차별적 막말까지 있었다"라며 "조속히 자중해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우리 군 행태를 보면서 국민들은 이게 군인가, 군대인가, 나라인가라고 통탄한다"라며 "군의 명예와 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요리연구가 김막업 씨는 2013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유일하게 거주한 인물이다. 사실상 집사였다. 당초 식사가 담당이었으나,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조리한 식사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일을 했다. 이외에도 24시간 관저에 대기하며 세탁, 방청소, 심부름을 했다.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활을 잘 알았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사건 수사기록’에 그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와 청해진해운의 책임을 인정, 유족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건 발생 4년3개월, 소송 제기 2년10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이상현 부장판사)는 19일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희생자에게 각 2억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기업과 국가의 직무상 과실로 세월호 사고 사망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유족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현재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받는 등 사고가 사회에 미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는 군사 정보 수집 및 보안, 방첩, 군내 범죄 수사 업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기무사는 정권의 호위부대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정권 위기 때마다 상황 수습을 고민했던 것.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앞두고 위수령·계엄령 시행을 검토했다. 이보다 앞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엔 유족 등을 상대로 조직적인 민간인 사찰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정치개입에 관한 구체적 정황도 포착됐다. 기무사에서 작성한 청와대 보고용 문건이 추가로 드러난 것. 이철희 더불어민주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에 대한 독립수사단 구성을 특별지시하면서 국회 차원에서도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청문회 논의가 시작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필요한 경우 국정조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기무사에 대해 독립수사단 구성 지시를 환영한다. 국방부는 신속하게 독립수사단을 구성하여 기무사의 범죄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조사 및 청문회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통해 진상규명에 앞장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를 ‘특별’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듣고 9일 인도 현지에서 내려졌다. 청와대가 그만큼 이번 사건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기각됐다면 어땠을까. 서울 시내에 탱크 200대와 장갑차 500대가 진입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무장병력 4,800명과 특전사 1,400명이 투입돼 촛불집회가 무력으로 진압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해당 내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다. 제목은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다. 박근혜 정권 시절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앞두고 군국기무사령부(기무사)가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지시를 받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변질된 기무사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위수령·계엄령을 검토한 문건이 확인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청문회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시민을 대상으로 기무사가 위수령·계엄령을 모색한 행위는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협한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기무사 문건에 대해 기무사 개혁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이 일만큼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자칫 개혁 논의로 진상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촛불 시위 진압을 위한 계엄령 선포와 위수령 발령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무사는 탄핵이 부결될 경우 일부 시위대가 경찰서에 난입해 방화·무기탈취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군 차원의 대비를 주문했다.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둔 2017년 3월 초 당시 기무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파악된다.문건에 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대응팀을 만들어 유가족들을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국방부 댓글사건 조사 특별팀은 기무사의 사이버 여론조작 행위를 조사하던 중 세월호와 관련된 문건을 발견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무사는 세월호 사건 발생 13째인 2014년 4월28일 관련 TF(Task Force, 임시조직)를 구성하고 5월13일 당시 기무사 참모장을 TF장에 임명, 약 6개월간 운영했다.TF는 군 구조작전 동정 보고는 물론 실종자 가족 동향과 설득 방안, 국회 동정 등의 문건도 작성했다. 또한 실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