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학진 기자] 현재의 재벌 지정 기준을 자산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보도자료를 내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규모 기업집단, 재벌)’ 지정 기준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상향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집단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기준인 5조원 이상이 우리 경제 규모와 맞지 않고 기업 성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경련, 현 경제규모와 불일치·기업성장 저해 주장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은 제도를 도입한 1987년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들이 ‘꼼수’로 성장해온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룹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이루고 여기서 만들어진 자금으로 막대한 상속세 등을 처리하는, 이른바 ‘개인곳간’ 역할을 하는 식이다. LG그룹 계열사인 ‘지흥’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구형모 씨 개인회사 ‘지흥’, 내부거래 급감 ‘왜’‘지흥’은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업체다. 지난 2008년 4월 설립된 회사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총 출동해 나름의 경제위기 해법을 내놨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경제위기의 원인이라는 출발점은 같았지만, 지향하는 방향은 그 ‘결’이 달랐다.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엑스포에서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경제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정책엑스포 홍보영상에 출연한 세 사람은 성장담론을 두고 열띤 경쟁을 예고한 터였다. 여기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폐막식 기조연설에서 ‘상생복지성장론’을 제시하면서 잠재적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혈육 간에도 총성 없는 전쟁이 빈번히 벌어지는 재계에서 GS그룹은 ‘형제경영’의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한 뒤엔, 3세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그의 형제나 사촌들이 주력 계열사들을 이끌면서 별다른 분쟁 없이 ‘공동경영체제’를 잘 유지해오고 있다.그런데 사이가 너무 돈독했던 것이 탈이 됐을까. GS그룹은 유난히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구설수가 많은 곳 중 하나다. 최근엔 주력계열사인 GS건설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허창수 회장의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종합 건축자재업체 벽산을 이끌고 있는 3세 경영인 김성식 사장이 뛰어난 경영 성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작 도덕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과 자녀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1958년 한국슬레이트공업을 모태로 하는 벽산은 창업주인 고 김인득 회장이 한때 18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30대 재벌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계열사가 대폭 축소됐다. 현재는 벽산, 하츠, 벽산페인트, 벽산LTC엔터프라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최양하 회장과 창업주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자회사 한샘이펙스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은 곳은 소기업들이 주축이 된 인조석 가공업체들이다. 이들은 “한샘이 일감몰아주기로 키운 자회사를 앞세워 중소기업체들이 영위하는 인조대리석 가공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한국인조석가공업협동조합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샘이 계열사인 한샘이펙스를 앞세워 인조대리석 가공 및 유통 시장에 진출해 영세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포스코에 사정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는 그룹 전반의 비리를 훑어보는 수순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때문에 과거부터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도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계열사 포스메이트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계열사 포스메이트에 ‘부당 일감 지원’을 한 정황이 포착돼 조사를 받아왔다.포스메이트는 퇴직 임직원들의 모임인 ‘포스코동우회’가 1990년 설립한 회사로, 포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정부가 내수진작 및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한 ‘배당확대 정책’이 결국 재벌 총수들의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8일 기업분석업체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년 결산에 따른 10대그룹 총수 10명의 배당 예상액은 3,299억원으로, 2013년 배당액(2,439억원)보다 860억원(35.3%)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대비 27% 증가했지만, 총수들 주머니에 들어갈 배당금은 이보다 더 늘었다는 얘기다.◇ 가만히 앉아서 수천억 배당금 재벌닷컴이 분석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내부거래 매출로 성장해 최대주주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에게 수백억 원대의 ‘배당 이익’을 안겨줬던 포장재 회사 아이팩. ‘총수일가 배불리기’ 논란이 가열되자 올 초 담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의 전량을 오리온에게 매각하면서 논란 해소에 나섰다. 그런데 담 회장이 포장재 회사를 이용한 남다른 ‘부 축적 방식’을 아들에게 대물림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13년 알짜 해외 계열사인 중국 포장재 회사를 담 회장의 아들에게 넘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1981년 설립된 아이팩은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2014년 회계 연도 결산을 위한 상장 법인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막이 오른 가운데, 사외이사 후보 명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정기 주총 때마다 유력 정관계 출신들이 사외이사 자리를 꿰차면서 ‘낙하산’, ‘방패막이’ 논란이 반복돼왔다는 점에서 올해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 첫 주총 테이프를 끊은 넥센타이어의 ‘신규 사외이사’에도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국세청 출신 인사와 마케팅 전문가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영입해 눈길을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일감몰아주기 규제내용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률은 지난해 2월 14일 개정 시행됐지만 신규 내부거래만 제약했고 기존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1년간 유예기간을 줬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많은 대기업들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을 합병하거나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낮추는 등 대비에 나선 바 있다.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단히 준비했던 기업들은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중 태광그룹은 후자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위기를 딛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이 예상치 못한 ‘구설수’를 만났다. 퇴직 직원들 소유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추락한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던 국민은행으로선 껄끄러운 구설수가 아닐 수 없다.논란이 된 업체는 ‘뉴스타스한마음(NS한마음)’이란 곳이다. 이 회사는 국민은행 지점장 출신 2명이 지분 100%(각각 70%, 30%)를 갖고 있는 회사로 직원들 대부분이 국민은행 출신들로 구성돼 있다고 알려진다. 이 회사는 주차관리, 청소,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도로공사 퇴직 인사들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 등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비정규직 직원들이 시위에 나섰다. KBS보도에 따르면 고속도로 모 톨게이트 영업소 수납원들은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도로공사 출신 경영진이 운영하는 영업소로부터 ‘재고용 불가’라는 통보를 받은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톨게이트에서 12년을 근무했다던 박 모 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이다. 고위직에 있다가 내려와서 우리를 그렇게 하루아침에 해고시킨 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범한판토스가 LG그룹에 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계열사인 LG상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논의해 온 범한판토스 인수합병(M&A) 문제를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이사회를 통해 인수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다.LG상사 측은 “인수를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게 공식입장이지만, 범한판토스가 자회사인 레드캡투어를 떼어내는 작업을 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보아 매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수가격은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알짜회사’ 왜 넘기나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주식매각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매각 추진 이유현대차는 지난 12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2,170주(13.39%)를 주식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을 추진했다.현대차가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우선 공정거래법 위반을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KDB산업은행이 임직원 모임인 ‘행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수의계약을 통해 매년 수백억원의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형적인 제 식구 주머니 채워주기 행태”라는 비판을 의식해 산업은행은 “내년엔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행우회’는 산업은행의 임직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모임이다. 산업은행의 모든 직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행우회’에 가입되며 일종의 ‘조합 성격’을 가진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타 국책은행들도 비슷한 성격의 ‘행우회’를 운영하고 있다.문제는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친박 낙하산’이란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달고 첫발을 뗀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 10일부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26조원 부채공룡’ 도로공사의 수장에 오른 지 어느새 만 1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그렇다면 김 사장은 취임한 지 1년 동안 얼마나 성과를 거뒀을까. 이를 두고 관가 안팎에선 고개를 갸웃거리는 반응이 적지 않다. 올 한해 도로공사가 각종 ‘부실 경영 행태’를 드러내면서 김 사장이 내건 ‘혁신’ 의지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2세 경영인들의 한 해 ‘경영성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면서 동원그룹 2세인 김남정 동원엔터프라이즈 부회장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부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김 부회장은 올 한해 활발한 경영 활동을 벌여왔다. 다양한 ‘M&A’를 성공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그러나 마냥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주력 계열사인 동원산업이 좀처럼 ‘실적 저하’와 ‘불법 어획’ 논란 등의 악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포장재 회사를 인수하는 과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자산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한정되면서 규제의 칼날을 피한 중견기업들 사이에서 ‘편법 승계 행태’가 활개를 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오너 2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를 통해 ‘승계 발판’을 마련케 해 ‘2세 후계’를 완성하는 형태가 손쉽게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중견기업인 세원그룹(회장 김문기)도 이런 논란에 휘말린 곳 중 하나다.세원그룹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정공을 주력으로 세원물산, 세원테크, 삼하세원기차과기유한공사, 세원아메리카, 에스엔아이, 에스엠티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BGF리테일이 가맹점주들에게 계열사인 BGF캐시넷의 금융자동화(CD/ATM)기기 설치를 강제하는 식으로,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BGF캐시넷은 홍석조 회장 일가가 지분 25.18%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질타를 받았던 곳이다.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은 BGF리테일과 BGF캐시넷의 내부거래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