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치권에서 선거제 개편안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더라도 야 3당에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통해 정당의 존속은 가능하더라도, 순수 비례대표 정당으로 재구성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정당 득표율에 따른 의석을 배분하는 형식의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될 경우, 소수정당의 비례대표 확보는 기존 거대양당보다 쉬워진다. 소수정당이 지역구에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도, 정당 득표율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우선 배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규모를 지금보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인 2018년 2월 9일. 세계인들의 시선은 모두 한 곳,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린 날이다.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펼쳐진 개막식은 국내외에서 큰 찬사를 이끌어냈다.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며 전 세계인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시작한 대회는 패럴림픽까지 별다른 탈 없이 무사히 끝났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예상보다 심한 한파가 덮쳤지만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으로 마무리됐다.그렇게 1년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고질적인 체육계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스포츠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제도 개선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피해자에 대한 보호장치 및 법률지원체계를 수립해 소송비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당정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근절 대책 당정협의’를 열고 최근 운동선수들의 폭로로 불거진 체육계 내 폭력 및 성폭력 실태에 대해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체육계 비리가 선수·지도자·협회의 수직적 권력관계로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선거제도 개혁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을 경우를 가정한 각종 시나리오들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시나리오에 따르면, 선거 시기와 제도 형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이 크게 늘어나거나 다른 정당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는 등 다양한 결과가 도출된다.다만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할 경우, 정의당이 20석 이상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를 독자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은 공통으로 나온다.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26일 독일식 연동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적용해 총 350석(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청년들에게 한국정치는 여전히 불모지다. 39세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프랑스의 사례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젊은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이 옳다는 게 아니라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 게 문제다. 유력 정치인들이 ‘청년’이라는 타이틀로 인재를 영입하지만 병풍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하지만 ‘청년’ 타이틀을 거부하고 바닥부터 ‘상향식 정치’의 길을 걷는 젊은 정치인들도 있다. 좌충우돌한 이들을 통해 한국정치의 현실을 진단해봤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꿈은 컸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막연하게 '부국강병, 기회의 평등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백범 김구 선생 등 8명의 독립운동가가 안장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1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의 독립운동기념공원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한 세부 추진방안 마련 및 관계부처와의 사전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부터는 사업을 구체화할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같은 보훈처의 결정은 보훈처 자문기구인 '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 내 최대 관심사인 사무처 통합 및 구조조정이 본격적인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26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이후 현재까지 유지해온 지출 규모와 215명 규모의 인력을 5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오신환 당무혁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급 및 급여체계 통합 ▲당사 통합 ▲업무활동비 50% 수준 삭감 ▲계약직 당직자의 계약 연장 및 재계약 불가 등의 내용이 담긴 로드맵을 발표했다.관건은 인력 구조조정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오 위원장은 "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금융감독원은 9일 발표한 ‘국민 눈높이에 맞춘 금융감독혁신 과제’에는 모두 17개의 정책과제들이 담겼다. 이 중 대부분은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 그리고 금융범죄 근절과 연관돼있었다. 금융발전과 관련한 과제들이 빠진 대신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사후대응계획들이 주를 이뤘다.이날 혁신과제 선정내역을 소개하기 위해 언론 브리핑에 나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혁신’이 아닌 ‘금융감독 혁신’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가 미흡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윤석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바른미래당이 '화학적 결합'을 강조하고 있으나 '동상이몽'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최근 개혁·혁신 논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막상 지도부나 현역 의원들, 당직자 등 구성원마다 관심사나 생각이 다른 상황이다.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앞에 놓인 과제는 크게 ▲8월 차기 지도부 선출대회(전당대회) 준비 ▲이념 정체성 확립 ▲당 사무처 통합 등 세 가지다.우선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이 이견을 내고 있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다시 불거진 당내 이념 정체성 논란을 해소하고 단결할지, 아니면 끝내 다시 갈라질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바른미래당은 19일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영장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통해 정체성을 비롯해 다양한 당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개혁보수'의 상징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국민의당 핵심인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가 불참한 상황에서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김동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18일 ‘중앙당 해체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구태청산TF 구성’ 등을 골자로 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태와 관습에 안주하는 기득권 보수가 아니라 수구·냉전·반공주의에 매몰된 낡은 것을 스스로 혁파하고 국민적 정서에 부합하는 보수의 뉴 트랜드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말했다.그는 차기 혁신비대위 활동에 대해 “집권당 시절 구조·체제·관행·관습을 모두 바꾸고 확실한 세대교체, 인적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철학과 이념적 지평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윤석헌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객원교수가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신임 금감원장으로 윤석헌 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금융위 측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 감독 분야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내정 배경을 전했다.윤석헌 내정자는 개혁성향을 가진 경제학자 출신으로 그간 유력한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돼왔다.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 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감원장 자리는 김기식 전 원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뒤 공석 상태다. 정부는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 위해 최근 주요 후보를 추리고 검증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증 대상에 오른 후보들로는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담당 부원장과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비관료 출신으로 진보 성향 인사로 평가된다.우선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분야에 대한 실무와 학식을 겸비한 인사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16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내걸린 캐치프레이즈 내용이다.한국당이 이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유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환기 차원에서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의 인사 보복과 보은인사, 여론조작 등을 반성하기 위해서다. 이와 동시에 이 캐치프레이즈에는 최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인사 문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등 과거와 유사한 사태를 반복할 경우 ‘한국당이 현재 겪고 있는 일을 똑같이 겪을 것’이라는 경고도 담겨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동료의원들이 힘들어할 정도로 많은 현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고자 했다. 덕분에 우리 의원들이 야당으로서의 체질을 좀 잡아가고 있는 부분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홍준표 대표를 향한 중진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등 당내 상황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몇 개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한유화가 12년간 재직해온 ‘장수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것으로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제민주화 흐름을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독립성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재직기간 12년 사외이사 재선임… 오너일가 설립 재단 이사장대한유화는 오는 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주요안건으로는 김기영 사외이사의 재선임건도 포함돼있다.광운대 총장을 지낸 바 있는 김기영 사외이사는 경영학계에서 명망이 높은 인물이다. 한국경영학회장과 연세대 부총장도 역임했으며, 지난해 전경련 혁신위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월 지방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주요 광역지자체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 물색에 전력투구 하는 모양새다.홍준표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직접 나서 ‘인물 찾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출마하겠다고 나선 인물이 전무한 실정이다. 13일 현재까지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은 나경원 의원과 홍정욱 전 의원,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등이다.이 가운데 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우리 공장에 열여덟살에 입사한 아이가 있다. 10년 가까이 일을 했으니 그 사이 결혼하는 모습도 지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첫 아이가 유산됐고, 직원들이 함께 아픔을 나누고 이겨냈다. 이후 두 번째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그 아이가 배가 한참 불렀을 때 개성을 쫓겨나듯 나왔다. 체구가 참 작았는데… 아기는 잘 낳았는지, 건강한지, 무척 궁금하다.”◇ “아직도 눈에 훤한 개성… 간혹 꿈에도 나와”2007년에 개성공단에 입주한 옥성석 나인모드(주) 대표는 “아마 지금까지 개성 꿈을 10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부분은 의류업체다. 때문에 개성공단이 중단된 후 한꺼번에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산업군도 의류분야였다. 1985년 ‘진패션’이란 이름으로 의류사업을 시작한 최동진 대표는 인터뷰 중에도 한시도 전화를 놓지 못했다. 모두 바이어들과의 통화다. 그 역시 기존 바이어들과 거래가 끊기면서 사업 시작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통일부, 4년 내내 정부 꼭두각시... 존재 이유 상실”최 대표의 명함에는 서울 중구로 소개된 본사 주소와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 개성공업단지라고 적힌 개성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