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서울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한국당 입장에서 윤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 야당 의원 표적 수사 등에 대해 따져 물을 수 있는 기회다. 패스트트랙 철회와 경제청문회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하던 한국당이 ‘윤석열 청문회’를 명분으로 국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현재 6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는 한국당을 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합의로 제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제청을 받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적폐청산 수사를 총지휘한 개혁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보고 있다.청와대도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자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한 목소리로 ‘김학의 특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한국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 성폭행‧성추행 의혹 등에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연루됐다는 주장에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특별검사법안을 발의했다. 바른미래당도 김 전 차관 의혹, 버닝썬‧장자연 사건, KT채용비리‧손혜원 의혹 등 수사 지원차원에서 상설특검을 제안했다.하지만 두 정당의 주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내는 달라 보인다. 한국당은 황 대표와 곽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미스터 법질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축구연맹 규정을 어겼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법무부장관까지 지내며 ‘미스터 국가보안법’, ‘미스터 법질서’로 불리던 황 대표가 어긴 것은 축구경기장 내 선거유세 금지 지침이다.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간 K리그 경기에 앞서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벌였다. 선거 운동용 복장을 입고 나타난 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자는 이날 입장권을 구매해 경기장으로 들어온 뒤 5분여간 유세했다. 이후 선거 운동하는 모습을 본 경기장
[시사위크=은진 기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권한을 놓고 정치권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부여해야 한다는 원안을 고수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기소권을 떼어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민주당은 원안대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이 없다면 ‘허수아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청문회 저격수’로 불리며 주요 국무위원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역할을 했던 박 후보자가 청문 대상이 되자 자유한국당이 공세의 수위를 보다 높이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박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청문회 정회를 요구하기도 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7일 오전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지만, 여야는 질의를 시작하기 전에 1시간 가까이 공방만 벌였다. 한국당은 청문회장에 마련된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특수강간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김 전 차관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이해찬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민정수석을 했던 분과 법무부 장관을 했던 분이 법무부 차관이 경질되는 과정과 그 내용을 잘 몰랐다는 얘기를 하고 계신데,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차관이 경질되는데 장관이 모르고 민정수석이 모르면 누가 안단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특수강간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전 차관 사건 수사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법무부장관, 곽상도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와 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특검) 도입까지 거론하며 한국당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차관 사건을 언급하며 “검경의 전면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그 추이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에서의 청문회나 국정조사,
[시사위크=은진 기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야당이 막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발언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공수처 신설을 논의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내부에서도 조 수석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추후 사법개혁 논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문제가 된 발언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알려졌다. 조 수석은 ‘알릴레오’에 출연해 유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공수처 설치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치신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산적한 정치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검증대에 올랐기 때문이다.황교안 대표는 정치권에 발을 들인 지 40여일 된 정치 신인이다. 박근혜 정부 법무부장관에서 국무총리로 퇴임한 경력이 정치경험의 전부다. 이 때문에 황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 당시 ‘국정 운영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한편, 정치 신인이라는 ‘신선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적으로 그는 짧은 기간에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제1야당 대표가 됐다.문제는 제1야당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수로 떠올랐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김진태 의원은 친박계(친박근혜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비박계(비박근혜계)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황교안 전 총리는 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친박계 인사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이는 황 전 총리가 걸어온 길과 연관성이 깊다. 그는 박근혜 정부 첫 법무부장관으로 출발해 마지막 국무총리를 했고,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도 지냈다.물론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로 황 전 총리의 친박 정체성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두 중 하나는 음주운전이었다.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윤창호 씨의 사연이 알려지고, 그의 친구들이 이른바 ‘윤창호 법’ 입법에 발 벗고 나서면서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국회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했다.우여곡절 끝에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이후에도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음주운전 적발 및 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이는 새해 들어서도 다르지 않다. 고 윤창호 씨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난타전’으로 막을 올렸다. 당권 예비 후보자들이 일제히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심재철·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당권 도전을 예고한 원내 주자들은 황 전 총리의 정치행보 견제에 나섰고, 원외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여기에 동참했다.황 전 총리에 대한 견제구의 핵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과 ‘도로 친박당 회귀’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 당시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탄핵 책임론’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한국 보수의 비극이자 씁쓸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사실상 한국당 차기 당대표 도전을 공식화한 황 전 총리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내내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박근혜 정권의 핵심인사였다. 국정농단에 대해 누구보다 큰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황 전 총리 본인도 수많은 의혹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대한법률구조공단(이하 공단)의 병폐와 내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짚고, 개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공단은 전임 이사장 해임과 신임 이사장의 변호사 계약직 채용 추진 등으로 올 한 해 내내 시끄러웠다. 지난 3월 공단 변호사 19명은 공단 내 첫 변호사노조를 설립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신고증을 받았다.이후 변호사노조는 법조계에서는 잘 알려진, 그러나 국민들은 알지 못하는 공단의 문제점을 알리며 관심을 호소해왔다. 이날 토론회는 변호사노조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학계, 대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면직된 안태근(52)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징계 처분 불복 1심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유진현)는 13일 오후 안 전 국장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면직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안 전 국장은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수사가 마무리된 지 나흘 뒤인 지난해 4월 21일 법무부 검찰국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안 전 국장은 특수본 검사 6명에게 70만∼100만원의 금일봉을 지급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비인가 예산 자료 무단 열람유출 혐의로 심재철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고발당한 데 대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장관 해임 건의안 발의도 검토할 뜻을 밝혔다.이와 함께 한국당은 심 의원의 의원실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날 오전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에 대해 검찰에 고발 하겠다는 기획재정부의 오만방자, 기획재정부를 앞세워 뒤에서 조정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소비자단체가 라돈 논란을 낳은 대진 침대와 BMW 화재 사건 등과 관련해 집단소송제 적용을 법무부에 촉구했다.법무부는 17일 오전 10시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집단소송제 확대 도입을 위한 현장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법무부장관과 법무부 관계자, 가습기살균제·개인정보유출·차량화재 피해자, 소비자단체, 집단소송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법무부는 최근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구제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제도 개선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박상기 법무부장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정부가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밝힌 ‘난민법 폐지 불가’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한 난민 혐오 확산 방지에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이성호 인권위원장은 7일 성명을 통해 “난민에 대한 편견과 혐오 환산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가 난민협약 탈퇴와 난민법 폐지를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국제사회 일원인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행”이라고 말했다.지난 1일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청와대의 소셜미디어 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
[시사위크=은진 기자] 법무부가 최근 제주도 예멘 난민 사태와 관련해 “무엇보다 국민보호가 최우선”이라고 대응 기준을 세웠다. 국제 난민협약 가입국으로서의 책무도 고려하겠지만, 난민 수용 문제를 둘러싸고 여론이 들끓고 있는 만큼 국민보호를 우선순위에 놓겠다는 것이다. 친난민정책을 주장하는 인권단체와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박상기 법무부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멘 난민을 거부하는 청원이 한 달 만에 70만명이 넘었다”며 관련 대책을 묻는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청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