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장이 일감몰아주기 규제 활시위를 강하게 당기고 있다. 대기업들의 내부거래에 현미경 조사를 벌이는 한편, 재벌 친족 기업들의 규제 회피에도 제동을 걸기로 했다.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계열분리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열 분리 제도란 일정한 요건을 갖춘 회사를 동일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범위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6촌 이내 친족(인척은 4촌 이내)이 운영하는 계열사 중 ▲상호보유지분 3% 이내(비상장은 15%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서울에 사는 황현섭(24) 씨는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 고향인 포항을 다녀오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깜짝 놀랐다. 평소 자신이 피우던 수입담배를 팔지 않았기 때문이다.가뜩이나 계산대에 줄이 긴 상황에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아무 국산담배나 사야했다. 황씨를 더욱 황당하게 했던 건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친척의 반응이었다. 휴게소에서 국산담배만 파는 것을 몰랐냐며 핀잔을 줬다.황씨는 “어쩌다보니 휴게소에서 처음 담배를 사게 된 것 같은데, 왜 국산담배만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다들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이 더 황당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중 가장 주목되는 그룹은 진보 지식인들이다. 전임 보수정권의 정책들을 비판하고 견제했던 이들은 사법과 경제 등 개혁이 필요한 분야를 맡았다. 셀프개혁의 한계를 넘어 관료제도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외부인사에 의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물들이 있다. 경제 분야 장하성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사법개혁 분야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민정수석이 주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1순위 과제로 삼고, 정권 초기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그 중 경제계의 적폐로 꼽히는 것은 ‘부의 불평등’이다. 서민들은 열심히 일하고도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핍박받고, 재벌 오너일가들은 내부거래 같은 편법을 활용해 돈을 벌던 사회에 경종이 울렸다.변화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먼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팍팍하기만 했던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줬다. 동시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통해 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을 살펴본 결과, 4개의 큰 카테고리로 나눠졌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이어져온 ‘친노’가 한 축을 차지했고, 민주진영의 지역기반인 호남출신 인사도 다수 포진했다. 또 시민사회 및 진보지식인 그룹과 비엘리트 관료들도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핵심 동력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개의 큰 카테고리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비주류’다. 친노와 호남은 영남 정치인들과 비교해 비주류였고, 시민사회 및 진보지식인 역시 국가운영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이다. 학벌 등에서 밀렸던 ‘비엘리트’ 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였던 반부패정책협의회가 26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하에 첫 회의를 열었다. ‘반부패정책협의회’는 노무현 정부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복원한 것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부처가 되며 감사원장, 법무부장관, 국방부장관, 국정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관계기관장들이 참여한다.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사회를 공정하고 정의롭게 하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며 “지난 수년 간 국가권력을 남용해 국민의 삶을 옥죄고 국민의 세금을 탕진까지 했으며, 그로인해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돼 국가청렴지
[시사위크=김현수 기자] 국회는 18일 국방위원회, 정무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6개 부처 상임위 전체회의를 열고 각 부처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와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각 부처별 수장들의 답변 스타일이 저마다 특색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곤란할 땐 뒷머리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다가 난감한 질의를 받자 뒷머리를 만지고 있다.◇ 눈빛으로 압도… 송영무 국방부장관 송영무 국방부장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동일인(총수)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8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의식이 없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동일인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 같이 말했다.공정거래법상 동일인은 특정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 또는 법인을 뜻한다. 공정위는 계열사 자산 총액이 10조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해당 기업을 지배하는 ‘동일인’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 최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구글이 1초에 6만건이 넘는 검색횟수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구글 트렌드’는 아마도 가장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일 것이다. 사용자가 관심 있는 키워드의 날짜별 검색량을 지수화해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서는 국가별 검색 동향과 해당 키워드를 검색한 사용자가 함께 찾아본 검색어의 빈도도 확인할 수 있다. 표기되는 지수는 주어진 기간 중 해당 키워드의 검색수가 가장 많았던 날을 100으로 표시하는 상대지수다.새 정보에 민감하고 대중의 관심도가 그대로 반영되는 인터넷 포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최근 ‘쭈쭈바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본격적인 재벌 개혁 드라이브에 앞서, 공정위가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우선 공정위는 그간 비공개였던 심의 속기록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정거래법 집행체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TF는 김상조 위원장이 공정위의 위상과 신뢰를 회복하고자 마련한 것으로, 지난 8월 첫 회의를 가졌다.심의 속기록 공개는 김 위원장 취임 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몸을 낮췄다. 자신의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를 향한 비판에 대한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오만하다”는 지적에 대해 수용의 뜻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하겠다”고 말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에 지정된 네이버의 이해진 창업자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네이버 정도의 기업은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두고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을 평가 절하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이해진 전 의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 비전을 제시 못했다’고 평가 절하했다”며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잡스는 미래를 봤고 그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에 대해 연말까지 개혁 의지를 보여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김 위원장은 1일 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까지 긍정적 변화의 모습이나 개혁 의지를 보여주지 않을 경우 ‘구조적 처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12월 정기국회 법안 심사 때까지가 1차 데드라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말 4대 그룹간담회 자리에서 “그동안 대기업집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크게 달라졌음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경제부처들이 재정·금융지원을 통해 정부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재벌개혁 카드를 꺼내들었다.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핵심정책토의를 개최하고 하반기에 추진할 주요정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와 관계부처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다.◇ 일자리 창출·재정건전성 좇는 금융당국재정혁신을 통해 정부정책을 구현하겠다고 밝힌 기획재정부는 강도 높은 지출개혁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정과제 추진에 소요되는 재원 확보를 위해 미흡사업에 대한 양적 구조조정과 부처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만으로, ‘총수 없는 대기업(기업집단)’ 지정을 위함이란 해석도 나온다.네이버는 23일 공시를 통해 이해진 GIO가 지난 22일 시간외 매매(블록딜)방식으로 11만주를 주당 74만3,990원에 매각했다고 알렸다. 이는 전날 종가 76만7,000원 보다 3%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매매로 이 GIO의 네이버 지분은 4.64%에서 4.31%로 소폭 감소했다.이 GIO의 네이버 지분 매도는 2009년 6월 이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카카오가 사업구조 개편에 분주하다. 게임관련 중간지주격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고, 게임사업의 일원화를 결정한 것. 이는 카카오의 현 상황과 맞물려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비춰지고 있다.17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신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또 사내 게임사업 부문을 게임사업 전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에 양도하고, 대금(약 2209억원)은 제3자배정 증자를 통한 주식으로 받기로 했다.이 과정이 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거듭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1기 내각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았다. 바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다. 인선이 늦어지면서 뒷말이 많아졌다. 장관 후보자 중 정치인은 아예 배제됐고, 기업인은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고사하거나 검증에 걸려 탈락했다는 등의 얘기다. 때문일까. 청와대는 장관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100일에서 최대 오점은 인사로 꼽혔다.◇ 차관급 이상 고위직 자진사퇴 4명 ‘오점’인재풀의 한계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내년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윤리 경영 강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안팎의 상황은 갈수록 녹록지 않아지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계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세무조사 부담까지 품게 됐다. 정기 세무조사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이래저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이완신 대표는 지난 3월부터 롯데홈쇼핑의 경영 지휘봉을 잡고 있다.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이후 30년간 롯데백화점에서만 근무한 이 대표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공정위가 인건비·재고품 떠넘기기 등 대형유통업체의 ‘갑질’ 관행에 칼을 빼들었다. 향후 위법행위가 적발될 시 배상책임이 대폭 강화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유통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18일 가맹분야 불공정관행에 대한 근절대책을 발표한 후 약 한 달 만이다.현장조사·과징금 부과 등의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관행에 따른 납품업체의 애로가 지속됐다는 것이 공정위가 설명한 유통업계의 현 실태다.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가 경제민주주의에 배치된다고 강조한 공정위는 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계의 가장 큰 화두는 정의와 질서의 회복이다. 그동안 만면했던 각종 불법·편법 행위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그중에서도 일감 몰아주기 문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특히 중견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규제에서 벗어나있던 중견기업들의 실태가 오히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단자공업 물건 팔아 돈 버는 케.이.티.인터내쇼날이러한 실태는 일반 국민에게 다소 낯선 이름의 한국단자공업이란 기업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