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청계재단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병모 씨는 MB의 재산관리인으로 불리고 있다. 2005년 당시 MB의 소유였던 영포빌딩을 관리한 대명기업에 입사한 이후부터 줄곧 MB의 곁을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결국 그는 체포됐다.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전날 이병모 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씨가 MB의 차명 재산과 자금 입출금 관련 장부를 갖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 재판부로부터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추징금 72억9,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특검은 직권남용, 강요, 강요미수 사기미수, 증거인멸교사, 뇌물수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징역 25년을 구형했고 상당부분 받아들여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최순실 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액수가 1억 이상이면 특별법에 의해 가중처벌하도록 돼 있다”며 “이를 적용해 피고인에 대해서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했다. 재임시절인 2008년 청와대 집무실에서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검찰 수사 내용이 보도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대통령을 독대해 보고할 위치가 아니”라는 게 MB 측의 설명이다.MB 측은 16일 비서실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검찰이 언론에 흘린 것이라면 이는 MB를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짜맞추기식 표적수사이자 퇴행적인 정치공작”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에 대한 이명박(MB) 정부 인사의 첫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바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다. 그는 2008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당시 김성호·원세훈 국정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4일 김백준 전 기획관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을 밝혔다.주목할 부분은 김백준 전 기획관이 MB의 ‘집사’로 불린다는 점이다. 현대건설 출신인 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낼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위기에 놓였으나, 법원에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수수된 금품의 뇌물성 등 범죄 혐의에 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 및 별건 재판의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원에서 밝힌 기각 사유다.이에 따라 조윤선 전 장관은 28일 새벽 대기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전날 법정에 출석할 때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철창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것.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부는 27일 심사 결과, “기존 구속영장 발부는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일까. 우병우 전 수석은 이날 법정에서 이석수 전 감찰관 사찰에 관한 소명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년여 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주요 증거들이 수집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효 전 비서관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검찰은 즉각 반발했다. “청와대 안보라인의 핵심 참모로 다른 공범들에게 정치관여를 적극 지시하여 그 책임이 무거운 점을 간과한 면이 있다”는 것. 하지만 여기까지다. 법원의 판단을 뒤엎을 길이 없었다.검찰로선 타격이 컸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잇따라 기각하면서 검찰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다.13일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정도나 범행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하여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어 보인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구속의 필수사유인 증거인멸·도주우려에 관해서도 “객관적 자료가 수집되어 있고 핵심 관련자들이 구속되어 있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이른바 ‘햄버거병’ 원인으로 지목된 장 출혈성 대장균에 오염됐을 우려가 있는 햄버거용 패티를 맥도날드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납품업체 임직원들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5일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육류가공업체 M사의 경영이사 A씨와 회사 공장장, 품질관리팀장 등 3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의 주거와 직업이 일정하고 객관적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추후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이어 권 부장판사는 “혐의 전반에 관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의 사법부를 향한 압박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의 구속적부심 석방결정 이후부터다. 주로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내용들을 언급하면서 본격적인 정치문제로 비화됐다.2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높아짐을 직시해야 한다”며 법원의 김관진 전 장관 석방결정을 비난했다. 특히 추 대표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여기저기 증거가 인멸되고 죽음을 맞는 상황도 사법부는 고려해야 한다”며 “법원은 법과 원칙, 민심과 양심에 따라 사법정의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구속적부심사는 구금된 피의자에 대해 법원이 적법성을 심사해 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피의자가 구속적부심사 결정에 따라 석방될 경우 다시 구속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피의자의 도망과 증거 인멸, 범죄 사실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 한 동일한 범죄 사실에 대해 재차 구속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구속적부심사에서 석방 결정을 받는 게 쉽지 않다. 최근 5년까지 구속적부심사의 평균 석방률은 17%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해냈다.◇ ‘그럼 나도…’ 공범 임관빈, 구속적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문종 전 금융감독원 총무국장이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은 업무방해 혐의로 이문종 전 총무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심리를 맡은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이 전 국장은 지난 2015년 10월 금감원의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청탁을 받고 부적격자를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당시 이 전 국장은 김 회장의 청탁을 받고 경제, 경영, 법학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검찰이 법원의 김관진 전 장관 석방결정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속영장 심사에서 범죄소명은 충분히 됐고, 구속적부심까지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음에도 석방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구속적부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증거관계가 단단하지 않으면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현재의 법원 심사 기준에 비줘볼 때, 구속영장이 발부된 본건에 있어 구속 이후 별다른 사정변경이 없고 공범에 대한 추가 수사가 예정돼 있음에도 혐의에 대해 다툼이 있다는 취지로 석방한 법원의 결정은 상식적으로 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달라졌다. 검찰 조사에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던 그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을 지시한 사람을 지목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 심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요구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납 지시자로 언급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상납 지시자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았다. 이날 두 사람의 영장 심사도 진행됐으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 출석 1시간을 남겨뒀을 때다.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는 서울 서초동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구속영장 심사와 관련 상담을 받고 있었다. 표정은 착잡했다. 그는 사무실을 함께 찾은 부인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곤 건물 4층 화장실 창문을 통해 몸을 던졌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살리지 못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6일 애도의 뜻을 밝혔다.투신 전 변창훈 검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검찰의 수사와 재판에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한 위장 사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에 연루된 이병삼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이 전 부원장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원장보는 지난해 상반기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과정에서 금감원 출신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서류점수 등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감사원의 수사 의뢰에 따라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다.앞서 감사원은 금감원 임원들이 지난해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의 딸 이모(14) 양이 30일 시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서울북부지법 김병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어 소년으로서 구속하여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이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양은 이날 오전 9시50분 모자를 눌러쓰고 혼자 법원을 찾았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이양은 친구인 피해 여중생 A양(14)을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쯤 중랑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법원이 20일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과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됐다. 두 사람은 각각 국정원의 국내 정치공작 관여, 관제시위 개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추명호 전 국장은 “국정원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최고위 간부”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국익전략실 팀장으로 재직하며 야권 정치인을 비판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인사들의 퇴출을 기획했다.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의 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구속기간 연장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자신에 대한 재판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변론이 무의미하다”며 사임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돼 주 4회씩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통한 시간들이었다.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 왔고, 이로 인해 전 모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법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연장 결정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13일, “당연한 결정으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무죄추정과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전면 위배한 결정”이라며 법원 결정에 반발했다.여당인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법원이 법률적으로 잘 판단했고 형사절차상 영장 발부는 당연하다”며 “구속 사건에서 심리가 마무리되지 않고 다른 범죄사실일 경우 추가 영장 발부는 일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