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조선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 했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업계는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하청업체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업체의 폐업은 물론 임금체불로 장기간 고통을 받고 있다. 여기에 물량팀으로 불리는 일용직의 처지는 더하다. 대부분 아무런 보상 없이 거리로 몰린 일용직들은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사라진 일용직 노동자들... “최대 피해자”중소조선사는 물론이고 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17명 사망, 부상자 40명. 타워크레인 사고로 올해만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매번 ‘예견된 사고’라는 발표가 무색하게 참사가 반복됐다. 특히 지난 9일 발생한 경기도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는 전주 완산 사고 후 정확히 한 달 만에 터졌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때다. 한 번 터지면 ‘대형사고’로 번지는 타워크레인 사고. 대체 왜 자꾸 반복되는 것일까. ◇ 올해 발생한 타워크레인 참사 원인들타워크레인 사고는 원청의 ‘위험의 외주화’와 외주 업체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라는 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아빠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 우리 아빠, 우리를 위해서 몸을 바치신 우리 아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우리 아빠, 불쌍한 우리 아빠, 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우리 아빠...”지난해 6월 삼성전자서비스 서울 성북센터 소속 에어컨 수리기사 진남진 씨가 업무 중 발코니 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사를 당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인 진씨의 딸은 자신의 일기장에 “왜 우리만 두고 떠났냐”며 하염없이 아빠를 불렀다.◇ 간접고용 기술서비스 노동자들, 본청 실적압박에 안전은 ‘남 얘기’진씨의 사망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배철한 명문제약 대표이사가 하청업체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연합뉴스TV는 한 제약사 임원이 생산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하청업체에게 갑질이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8일 보도했다.해당 의혹에 휩싸인 임원은 배철한 명문제약 대표로 확인됐다. 명문제약은 올해 하반기 경기도 화성향남공장 부지에 의약품 생산시설 1개동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명문제약은 유상증자와 주식공모 등을 통해 300억원의 공장 건립 자금을 마련했다.그런데 이 생산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당시 개발본부장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 하청업체에 하도급대금 등을 늦게 지급하고, 지연이자도 주지 않은 토목설계 전문 업체 ‘이산’이 억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수급사업자에 하도급대금과 선급금을 늦게 지급하면서 지연이자 3억5,400만원을 지급하지 않는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이산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4,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토목과 건축 설계나 타당성 조사 등을 하는 이산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47억원, 영업익 38억원을 기록한 중견업체다.공정위에 따르면 이산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6년 7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국내 시장을 차별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에서의 태도와 ‘매우’ 다르다는 것이 골자. 국내에서는 배짱 영업으로 갑질을 일삼는 반면 중국에서는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판매량이 유지되기 때문에 애플의 차별이 이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플, 한국시장에서 연이은 배짱 영업 ‘심각’우리나라는 ‘갑질’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압박과 차별적 행위를 자행하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에 반감이 크다. 비정규직 갑질, 하청업체 갑질,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의 비정규직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6월 기준 전 직원의 20%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심지어 지난해보다 비정규직 비율이 늘었다. SK텔레콤과 KT의 비정규직 비율이 한자리수인 것과 비교하면 LG유플러스의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특히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기조와도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LG유플러스, 통신3사 중 비정규직 비율 가장 높아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차별 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를 강조했다. 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을 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계룡건설이 ‘크레인’의 악몽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이 계룡건설 자회사의 공사현장이어서다. 계룡건설 역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 신축과정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로 인해 현재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원청’에 책임을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계룡건설은 적잖이 불편한 처지가 됐다.지난 10일 사고는 의정부시 낙양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꺾여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인부 3명이 숨지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렸다. 공정위의 부실한 업무 처리와 기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의원들의 날선 질타가 이어졌다. 이같은 규탄의 목소리는 비단 국정감사장에서만 울려 퍼지지 않았다. 국회 출입 정문 앞에는 오전부터 저마다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1인 시위자들이 넘쳐났다. 이들 가운데는 LG디스플레이 전 협력업체인 태영물류 김호경 대표도 있었다.“이게 바로 LG가 말하는 정도·상생 경영입니까.”이날 국회 앞에서 처음으로 1인 시위를 시작했다는 김호경 대표가 상기된 얼굴로 토해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퀄컴이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의 생산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시작된 특허권 분쟁의 연장선상으로, 애플을 협상테이블로 불러오기 위한 퀄컴의 압박으로 해석된다.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달 29일 중국 베이징 법원에 애플의 아이폰 제조 및 판매의 금지를 요구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자신들의 특허(전력관리, 포스터치 등)를 사용,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애플은 “퀄컴과 오랜 기간 협상을 했지만, 이 같은 특허권이 논의대상에 올라온 적은 없었다”며 반박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아이유쉘’로 유명한 중견건설사 우방건설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게 됐다.10일 공정위는 하도금대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우방건설산업과, 우방산업에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과징금 3억6,800만원과 5억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모두 SM그룹의 핵심 사업인 건설 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들이다.우방건설산업은 2013년 9월부터 2016년 6월까지 41개 수급사업자에게 위탁한 공사가 마무리 됐음에도 하도급 대금 74억7,800만원을 주지 않았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정유 업계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에서 근로자 2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현대오일뱅크 공장 원유처리 반응기에서 촉매 교체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산소 부족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정 작업 전에 산소 농도를 체크했을 때는 정상으로 나왔다”며 “작업 중에 농도가 약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런데 사고 당시, 현대오일뱅크 측은 소방당국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하이닉스가 용역업체 운전기사를 정규직으로 고용하지 않기 위해 위장도급을 자행했다는 1심 판결이 나왔다. 민사 소송과정에서 도출된 결과로, 근로자를 대하는 재벌 대기업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측은 ‘검토 후 항소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송 제기한 운전기사들, 1심 승소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15민사부는 운전업무 용역업체 직원 19명이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SK하이닉스에게 이들을 직접 고용하고, 해고기간동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골프웨어 ‘파리게이츠’ 브랜드로 유명한 의류업체 크리스에프앤씨(옛 크리스패션)가 ‘샘플비 지급’ 문제를 놓고 전 협력업체 대표와 공방을 벌이고 있다.8일 보도에 따르면 의류 임가공 업체 에스더를 운영했던 박모 씨는 최근 크리스에프앤씨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과거 견본(샘플) 제작을 맡기면서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해당 업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크리스에프앤씨와 거래를 하면서 1억9,000만원의 샘플 비용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4년 크리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3일 문재인 정부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 결정방식을 비판하고 공론화위원회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국민의당 탈원전 대책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공론화의 문제점’ 토론회를 열었다.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주최하는 탈원전 정책 토론회가 열려 대비를 이뤘다.이날 토론회에서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가 진행됐다.탈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2분기(미국회계년도 기준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글로벌 각지에서 겪는 분쟁들이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된다.퀄컴은 19일(현지시각) 올해 2분기 일반회계 기준 매출 5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단 7%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11% 감소한 성적이다.특히 당기순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동기 14억 달러 대비 40% 줄었다.퀄컴이 부진한 성적을 보인 원인은 글로벌 곳곳에서 발생한 분쟁 탓으로 보인다.애플은 올해 1월 퀄컴의 모뎀 칩 로열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두 사람이 있다. 유난히 일찍 찾아온 폭염과 장마철 폭우 속에서 고가도로 교각 위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4월 시작된 고공농성은 오는 19일 100일을 맞는다. 그동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각종 새로운 정책도 추진됐지만 이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우리나라 산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자랑이었던 조선업은 최근 몇 년간 큰 위기를 겪었다. 그것도 너무나 순식간에 쓰나미처럼 덮친 위기였다. 가장 혹독한 대가를 치른 것은 현장의 노동자들이었다. 고용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조선업종 노동자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달 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사고는 ‘노동절의 비극’이었다. 6명이 목숨을 잃고 25명이 다쳤다. 특히 이 사고는 안일한 안전의식에서 비롯된 ‘인재’였다.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중공업은 모든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전사적 안전결의에 나섰다. 또 다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하지만 이후 삼성중공업을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해당 지역 관할인 거제경찰서는 최근 삼성중공업 크레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NS홈쇼핑이 콜센터의 점심시간 단축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근로기존법 위반은 아니”라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휴게시간이 1시간 이상 제공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잠시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도 휴게시간에 포함시킨다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번 논란은 NS홈쇼핑의 콜센터 하청업체가 상담원들에게 점심시간을 30분으로 단축시켰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근로기준법 상 8시간 이상 근무 시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줘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것.(관련기사 : [단독] NS홈쇼핑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NS홈쇼핑 콜센터가 직원들에게 점심시간의 단축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NS홈쇼핑은 한 시민단체의 지적에 뒤늦게 자체 단속에 나섰다.9일 NS홈쇼핑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8일 콜센터 업무를 담당한 하청업체 6곳에 근로기준법 미준수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메일을 발송했다.구체적으론 ▲상담사의 근로시간별 휴게시간 재고지(5시간 상담사 30분 이상, 8시간 상담사 1시간 이상) ▲업체별 내부이행사항 재점검 및 반드시 휴게시간 준수되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NS홈쇼핑의 이 같은 조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