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텃밭’이 흔들리고 있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얘긴 옛말이다. 여당의 성지인 대구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백색연대’에 이어 야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부겸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성지인 광주는 물론 호남 전역에서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호남 적자’ 자리를 둘러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신경전은 날이 갈수록 더하다. 여야는 모두 텃밭을 지켜낼 수 있을까. 결전의 날은 이제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승민
[시사위크] 4월13일 치러지는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호남민심의 향배에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과거의 일당 독주 체제가 종지부를 찍고, 처음으로 양당의 경쟁구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후보등록이 끝나기가 무섭게 야권의 텃밭인 호남 표심을 선점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정면으로 충돌한 게 이를 반증하고 있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였다. 지난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야당의 텃밭을 빼앗아간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따라 더민주를 탈당한 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금 ‘안희정 대망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21일 현재까지 발표한 공천 결과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측근 상당수가 본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당내 ‘안희정맨’을 자처하는 박수현(공주·부여·청양) 의원을 포함해 김종민(논산·금산·계룡)·나소열(보령·서천)·이후삼(제천·단양)·조승래(대전 유성갑)·정재호(경기 고양을) 예비후보가 이른바 ‘안희정계’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안희정 지사의 당내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관건은
“새누리당의 퇴행, 도를 넘어”“더민주발 비례대표 명단,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 의심케 만들어”“국민의당, 이삭줍기에만 혈안”[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정의당이 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혁신의 지름길’이라는 사명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1일 오전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당 선대위 회의를 통해 “지금 선거가 코앞”이라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당들은 공천을 둘러싼 이전투구에만 혈안”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심 위원장은 “공천 혁신을 빙자한 국회의원 물갈이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누리당의 텃밭 대구지역에 공천 칼바람이 불어 닥쳤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4일 6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서상기(대구 북구을), 권은희(대구 북구갑), 홍지만(대구 달서구갑) 의원의 공천 탈락을 알렸다.다만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공천 여부는 발표에서 빠졌다. 따라서 오는 15일 지역구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마지막으로 그의 공천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안홍준(경남 창원마산회원),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비례대표 김장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현역 물갈이’ 없는 국민의당 컷오프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14일을 기준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의원은 임내현 의원이 전부다. 반면 또 다른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친노학살’이라는 읍참마속형 컷오프를 진행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주야장천 강조한 ‘새정치’가 퇴색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14일 오전 정연정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마포 당사에서 공천 단수 및 경선지역 3차 내용을 발표했다. 다만 눈에 띄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실제 이날 정 대변인이 발표한 국민의당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3월 둘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현역 의원 물갈이 공천으로 인한 당내 혼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1%p 소폭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김무성 대표에는 3.6%p, 오세훈 전 시장에는 9.8%p 앞서며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윤상현 의원 막말 녹취록’ 파문으로 지지층이 결집했으나 당내 계파 간 공천 갈등이 이어지면서 0.2%p 소폭 하락한 17.6%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죽여 버려. 이 XX.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내일 쳐야 돼. 정두언이하고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어.” 해당 발언의 당사자로 밝혀진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는 8일 채널A의 전화통화 녹취록 공개 이후 기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윤상현 의원은 문자메시지에서 “2월27일은 ‘김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의원 40여 명의 물갈이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는 뉴스를 접한 상태였다”면서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는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이 4.13 총선 공천을 위한 예비후보들의 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부산 영도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면접관들 앞에 앉았습니다. 총선 공천은 사실상 정치인들의 정치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긴장되고 떨리는 자리임에 분명합니다. 더구나 여야는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대폭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진들도 면접관 앞에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여야 면접관들이 옥석을 가려주길 바랍니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4·13총선을 앞두고 ‘살벌한’ 분위기가 여의도 전역에 감지되고 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물갈이 공천설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새누리당의 공천은 영남권 ‘중진교체’에 초점이 집중된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3선 김태환 의원이 끝내 컷오프를 당하면서, ‘중진교체’의 폭이 예상을 훨신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3선 이상 절반이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영남권 중진 물갈이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7일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김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증권계 CEO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재선임안이 상정돼 자리를 지키게 된 CEO들이 있는가하면 교체 칼날을 피하지 못한 상당하다.이는 증권계 장수 CEO들 역시 마찬가지다. '증권계 대표 장수 CEO 3인방'으로 통했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의 희비 역시 주총을 앞두고 엇갈렸다. 유상호 사장과 김해준 사장이 장수 CEO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반면, 서태환 사장은 퇴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ㆍ교보증권 대표 장수 C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철강업계 두 기둥’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오는 11일,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주요 ‘이슈’도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각각 포스코센터와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주주총회를 연다. 주요 안건도 큰 차이점은 없다.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사업목적을 추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바로 ‘사내이사’다.먼저 포스코는 사내이사 후보자로 최정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비난했다. “국민의당 무력화를 노리는 고도의 정략적 꼼수”이자 “정치적 술수”라는 것. 그는 3일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친노 패권 청산과 수구 진보 세력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박주선 최고위원은 “새정치와 중도 개혁 정책을 실천하려는 시도도 않은 상태에서 선거철만 되면 선거공학적 이합집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면서 “국민의 무서움을 모
○… “컷오프 반발 납득 안 돼”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하위 20% 컷오프에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 그는 29일 비공개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해 “나는 원래 컷오프 제도에 문제가 있으니 공개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는데, 이것이 당의 유일한 개혁의지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 하는 수 없이 원안대로 추진했던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다,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았다, 당 지도부가 그것 하나 해결 못했다’고 얘기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 이어 “지금은 비상상황이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이 당내 물갈이 수준을 소폭으로 전망했다. 그는 2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물갈이를 많이 해야 하는데, 우리 당은 현역 의원이 17명밖에 없다”면서 “물갈이를 할 대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때문에 문병호 의원의 고민도 적지 않다. “물갈이를 해도 아주 소수에 그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혁신) 메시지가 전달될까 걱정”인 것. 이와 달리 물갈이로 인한 당내 반발 가능성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당에 온 의원들은 정치생명을 걸고 탈당해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내 살생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도리어 논란의 당사자인 정두언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자신의 발언을 부인하는 문자를 발송한 직후 양해를 구하는 전화까지 해왔다”며 굽히지 않았다.정두언 의원은 28일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50대 변호사를 통해 먼저 얘기를 듣고, 2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무성 대표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분명히 살생부가 실재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두언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 의원 40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 인사로부터 현역 40여명 물갈이를 요구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부인했다. 그는 27일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 정두언 의원과는 정치권에 회자되는 이름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다.앞서 정두언 의원은 김무성 대표에게 현역 의원 40여명의 살생부 명단이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명단에는 정두언 의원을 포함한 비박계 의원들은 물론 친박계 중진의원 등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실제 유승민
[시사위크] 정치생명을 판가름 짓는 명단이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컷오프 대상의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공개한 것이다. 그동안 세간에 이름을 자주 오르내렸던 현역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회 다선 의원은 물론이고 대북 · 종북, 그리고 회색분자 이미지, 카드깡, 부정비리에 연루된 문제 있는 인사들이 대체로 포함됐다. 그렇지만 1차 컷오프 명단에 호남출신 정치인은 빠졌었다. ‘친노’에 운동권 출신이어서, 한 울타리 안의 가족이라고 해서 살아남았나 하고 의아해하던 차에 25일 오후 전략공천 지역이 발표됐다. 광주 북구 갑과 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하위 20% 컷오프 대상이 된 문희상·송호창·전정희 의원에 대한 영입 의지를 나타냈다.문병호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들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의사가 있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면서 문희상 의원의 경우 “비대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상임위 활동이나 법안을 낼 수 없는데도 그런 것들을 평가해 하위로 처졌다. 탈락기준이 법안 발의 건수, 상임위 출석 상황을 따지다보니 상당히 불이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병호 의원은 국민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유산인 ‘시스템공천’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위기에 놓인 모양새다. 최근 당 지도부의 ‘컷오프’ 행보가 시스템공천의 취지인 ‘예측가능성’을 넘어 밀실공천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이 밝힌 ‘3선 이상 50% 및 재선 이하 30% 하위 대상’ 추가 물갈이 발언의 여파가 대표적이다.25일 오후 1시 40분 정 단장은 국회 더민주 대변인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 광주의 ‘서구을·북구갑’ 지역구 두 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당 전략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