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무대에서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시도하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체제가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던 지난해와 그 이전은 물론 대화 분위기로 돌아선 올해 들어서도 재래식 무기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유엔과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북감시의 눈길을 보내온 상황이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북한이 예멘 후티 반군 측에 탱크·미사일 등을 판매하는 불법 거래를 한 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탈리아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열리는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은 선도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의 포용정책과 다자무역 질서 등 우리 정부의 입장과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업무오찬 세션에서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의 긍정적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아셈회의를 계기로 EU 및 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이라도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국제사회가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져야 경제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과 일부 다른 내용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유럽순방에 앞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어느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서서히 완화해 나가는 것까지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남북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추진하기로 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이 또다른 장애물에 직면했다.그동안 남북 경협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위반한다거나 정부가 제출한 비용추계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동해안 철도 현대화 사업과 함께 이곳에 주둔하는 북한 군대 이전 문제가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동해선 철도 연결·현대화 사업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아울러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측의 5·24 조치 해제에 “우리 승인 없이 어떤 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면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approval)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우리의 승인없이는 (대북제재 해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대북 제재완화는 비핵화
[시사위크=은진 기자] 10·4선언 11주년을 맞아 남북이 평양에서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무현재단 전 이사장 자격으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함께 민·관 방북단 공동 대표단장을 맡았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에 드는 비용을 2억 8,000만원 이내로 추산했다. 일각에서는 민·관 방북단 160명 중 당국자는 30명에 불과하고 지난 10년 간 민간단체인 노무현재단이 주관해왔던 행사를 정부예산으로 치르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민간 교류 자체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번 평양행에는 여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결국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는 국제적 여건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손 대표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과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의 논평에 대해서도 "대북제재 완화조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제3차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중심으로 2차 미북정상회담 추진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및 상응조치에 관한 구상을 전할 방침이다. 특히 합의문에는 명시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어떤 것일지 주목된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 비핵화 진전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직 잔치에 취해있을 때는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견지했다.특히 정부가 남북 경협이나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확실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속도조절을 주문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평양선언은 중단됐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높였고 봉착된 북핵 문제를 다시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평양공동선언문’을 두고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남북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화 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이른바 범여권은 ‘평화의 한반도’를 강조했다.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이른바 보수야권은 “한반도 비핵화가 빠진 정상회담”이라며 폄하했다. 이에 비춰볼 때 앞으로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평양공동선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김민우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북 철도 연결 등 다방면으로의 남북 경제협력에 시동을 걸기로 합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백화원영빈관에서 남북 합의문 서명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남북의 교류 협력을 증진시키고 민족경제 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라며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정계성 기자]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알아보고 특별히 당부의 말까지 남겼다. 18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우리측 경제인과 리용남 북측 내각부총리 면담 자리에서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의 인사말 차례가 돌아오자 “삼성의 이재용”이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라며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쓰인 곳을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김민우 기자] 삼성 등 4대그룹 총수가 포함된 경제인 특별수행단이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지만, 남북 경제협력(경협)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 경영진 등이 포함된 우리 측 경제인 특별수행단은 이날 오후 북한의 리용남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회동을 했다. 리 부총리는 북한 대외 정책의 실무결정권자이기도 해 남북경협의 진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하지만 정치권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정치인과 경제인 수행단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측 인사들을 각각 만나 별도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 일행은 대동강 구역에 소재한 북한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북한의 작곡가 김원균의 이름을 딴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을 찾는다”며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 시각)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남북관계 발전을 추진하는 것과 별개로 미국으로선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대북 제재와 이 제재 준수를 약화하려는 러시아의 적극적 시도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제재가 필수"라고 썼다.아울러 "우리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석탄·에너지 무역을 금지한 UN 제재를 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NBC뉴스는 17일(현지시각) 니키 헤일리 UN 주재 미국대사가 유엔 안보리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현지시각) 공개한 UN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UN의 경제제재를 회피해왔다. 보고서는 연료를 싣고 북한으로 향하는 러시아·중국의 선박이 크게 늘어났으며, 중국은 철·강철·석탄을 비롯한 북한산 상품들을 수천만달러어치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기업들은 북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던지는 메시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지난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종전선언을 위해 선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에 대해 “더러운 정치 야욕”이라며 “전쟁의 위험이 항시적으로 배회하는 속에서 우리가 핵 무력을 일방적으로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종전선언 전 비핵화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하지만 17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자유한국당은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비핵화 진전은 없는데 대북제재 완화 속도만 빨리하려 한다면 비핵화를 방해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정부는 회담 생중계와 대표단의 서해 직항로 이동 사실만 공개했을 뿐 회담 의제 및 세부 일정, 방북단의 구체적 구성 및 규모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며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헀다.윤 수석대변인은 “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재벌그룹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와대는 특정기업과 그 총수를 콕 찍어 직접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13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기업에서 어떤 관계자가 갈지는 기업들이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미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 공식 초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초청을 개별적 받았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흐름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초청을 받은 주요 그룹은 총수들이 직접 평양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1일 개막한 제 4회 ‘동방경제포럼’은 중국과 러시아의 우호를 과시하는 장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팬케이크를 구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같은 시간 시베리아에서는 중국군 3,000명이 러시아군과 함께 군사훈련을 벌였다. 러시아군 30만명이 참가한 이번 군사훈련은 드론을 동원한 모의 전투를 펼치는 등 냉전 이래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재·관세 압박에 러시아·중국 협력 강화됐다카네기 모스크바 센터의 알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