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여기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성창호 부장판사도 포함됐다.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앞서 김경수 지사는 성창호 부장판사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특수관계’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고, 이를 근거로 여당에선 보복성 판결을 의심했다. 따라서 이번 기소는 김경수 지사와 여당의 비판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5일 검찰에 따르면, 성창호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를 지낼
[시사위크=은진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을 확정했다. 경남 창원성산구와 경남 통영·고성 등 2곳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규모는 작지만,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여야의 각오가 남다르다.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 후 경남 민심에 민감해진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진영 단일화를 해서라도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를 사수해야 하는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4·3 선거를 한 달 남겨두고 ‘진보 단일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3월 임시국회 개원에 앞서 ‘총공세’를 예고했다. 그동안의 장외 투쟁을 접고 국회 안에서 대여 공세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3월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4대 악정을 총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사립유치원법 및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최저임금제 개편’ 등을 3월 임시국회 핵심 과제로 꼽았다.나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지난해 12월 여야가 합의한 사항인만큼 청년 일자리 도둑질 전모를 밝히는 게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인사차 정의당을 찾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불쾌함을 내비쳤다.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사망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고려했을 때, 황 대표가 ‘정치적 도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성산 지역구 보궐선거를 의식한 ‘견제구’라는 분석도 나왔다.이정미 대표는 5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드루킹 사건을 정의당에 오자마자 첫 이야기로 꺼냈다는 것에 대해 너무 놀라웠고 너무 공감 능력이 떨어지시는 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재판장의 신변보호 요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가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다. 그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내던 지난 1월 30일 댓글 조작 지시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법정 구속한 바 있다.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선고 당시에도 김경수 지사의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해 법정 경위가 제지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성창호 부장판사는 선고 다음날인 1월 31일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얼굴이 공개된 데다 집권 여당의 공개 비판과 테러 등을 언급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 법정구속 판결을 내린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한 것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지사 유죄 판결 내린 성 판사가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고 한다"라며 "민주당은 죄책감 느끼는 것 없나"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이 성 판사를 적폐 판사로 탄핵하자고 선동했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이 성 판사 신변을 위협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판사가 신변보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1일만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도민들의 탄원서가 15만장을 돌파했다. 탄원 서명 운동을 이끌고 있는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이하 경남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6만289명)과 오프라인(9만802명) 등으로 총 15만1,091명이 참여했다.경남운동본부 측에선 “대단한 성과”로 평가했다. 김경수 지사가 법정 구속된 이후 도내 300여개 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선데다 물리적 제약에도 도민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경남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3월 중으로 보석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역 도지사인데다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묶인 드루킹이 구속 상태인 만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피력할 계획이다. 특히 변호인단은 경남도민들의 불구속 재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도정 공백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홍준표 전임 지사의 사례만 보더라도 김경수 지사의 석방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서기호 변호사는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항소심을 맡은 차문호 부장판사가 보석 허가를 결정하기 때문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3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성산 지역구에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단일 공모했다고 밝혔다. 단독 후보로 공모한 권 전 시장은 심사과정에서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으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진보진영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민주당·정의당·민중당 각각의 이해관계가 달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권민호 민주당, 강기윤 자유한국당, 이재환 바른미래당, 여영국 정의당, 손석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법원이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 구속판결을 내린 것을 놓고 정치권이 연일 시끄럽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도시자를 직접적인 물적 증거 없이 법관의 추론에 따른 법정구속 한 것은 지나쳤다"고 반발하며 '재판불복'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법조계에서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대해 "타당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특히 여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판결문에 적시된 '~로 보인다'라는 표현을 놓고 '추측성 판결'이라는 반박에 대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는 특정 현상을 어떤 단어로 처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담론이 결정된다고 봤다. 예를 들어 ‘코끼리냐 아니냐’를 두고 한참을 싸워봤자 마지막에 뇌리에 남는 것은 ‘코끼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사람들은 더욱 코끼리를 떠올린다. 프레임의 힘이다. 결국 승패는 누가 프레임을 주도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최근 수세에 몰려있다. 김경수 경기도지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법정 구속됐고, 김태우 전 특감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명분은 다르지만 똑같이 사법부를 흔들고 국민들로부터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자 '재판 불복' 움직임을 본격화했고, 한국당은 헌법재판소가 내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놓고 2년이 지나 정당성 논쟁에 불을 지폈기 때문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탄핵은 우리 국민이 이뤄낸 위대한 민주주의의 승리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집중 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까지 내비쳤다.한국당은 20일, 환경부 내 산하기관 인사들을 사퇴 시킨 뒤 이른바 친정부 성향 인사로 교체한 내용이 담긴 문건에 대해 '청와대 지시에 의한 블랙리스트’라고 추정했다. 청와대가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내용을 보고 받았다는 관련 보도가 이어진 데 따른 지적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및 김경수 드루킹 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환경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경수 지키기’로 자당이 재판 불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대해 괘념치 않았다. 법원이 내린 판결 또는 재판이라도 비판이 가능하고, 실제 법사위가 열리면 주로 하는 게 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인데다 다른 당에서도 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권한을 분리해 놓은 게 아니라 체크(점검)를 하게 돼있다”고 말했다.체크는 꼼꼼했다. 민주당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 주최 하에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여야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19일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최장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데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 및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을 위해서는 관련법이 개정돼야 하는데 여야의 첨예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난항이 예상된다.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기구를 통한 탄력근로제 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에 박수를 보낸다"며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8차례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의 논의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항소심을 앞둔 김 지사가 다음 주께 보석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사법부 판결을 공개 비판하는 행사를 열어 ‘여론몰이’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직 도지사를 직접적인 물적 증거 없이 법관의 추론에 따라 법정구속 한 것은 지나쳤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는 19일 국회에서 김 지사 1심 판결문을 분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차정인 부산대학교 법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비판에 집중하고 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미국 최악의 정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에 빗대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등을 연이어 언급한 뒤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는 점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둘러 문 대통령을 겨냥해 압박한 셈이다.그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가 19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판결문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대책위는 당초 지난 12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가 발제자의 개인 사정으로 연기됐다. 민주당은 기자간담회와 대국민 보고행사를 통해 김 지사 1심 판결에 대한 사법적 오류를 지적하겠다는 방침이다.대책위는 이날 국회에서 오전 11시 언론을 대상으로 한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를 연다. 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과 학계·법조계의 외부 전문가가 참석해 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부산·경남·울산에 화끈한 ‘예산 폭탄’을 예고했다. 남부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를 확정했고,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부산을 세종과 함께 스마트 시티 시범도시로 지정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민주당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열고 주요 사업들에 대한 차질없는 진행을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이 지역의 가장 오래된 숙원 사업인데 정부에서 예타 면제를 통해 드디어 사업 시행단계가 시작됐다”며 “조
[시사위크=은진 기자] 여야가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18일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사항 없이 빈손으로 끝났다. 여야는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 관련 특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폭로 관련 청문회,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등에 대해 별다른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은 9시 30분께 시작됐지만, 협상은 1시간도 되지 않아 결렬됐다.홍영표 원내대표는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