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 추도식에 웃음이 번졌다. 그 역할을 노건호 씨가 톡톡히 했다. 유족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그는 “혹시라도 울적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라며 자신의 탈모 극복 소식을 전했다. 심심한 위로와 “용기를 잃지 말라”는 당부가 추모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노건호 씨도 달라졌다.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열린 8주기 추도식 때부터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당시 삭발을 하고 나타난 그는 “다발성 탈모 증세 때문에 머리를 밀었다. 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공작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재준(74) 전 국정원장이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을 받은 국정원 간부와 검사들도 유죄가 인정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남 전 원장에게 징역 3년6개월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서천호(58) 전 국정원 2차장은 징역 2년6개월에 자격정지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장호중(51) 전 부산지검장과 이제영(44) 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폐기 문제와 함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북한이 자신들의 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좀처럼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미국의 북한 인권 문제 지적에 대해 "미국이 대화와 평화로 향한 정세 흐름에 배치되게 반공화국 인권소동에 광분하고 있다"며 "대화 상대에 대한 오만무례의 극치로서 절대로 묵과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재임시절 대북공작금을 유용해 일명 ‘포청천’ 팀을 만들었다. 한명숙 전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사실상 뒷조사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까지 불법 사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10일 MBC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권양숙 여사가 2011년 하반기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당시 포청천 팀에서 미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권양숙 여사가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들이 내세운 명분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가 3일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인선과 조직구성 논의를 진행했다. 이행추진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전환된 조직으로 이행방향을 설정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연속성을 유지하고 합의사항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와 청와대 융합형으로 구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위원장으로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임종석 비서실장이 그대로 유임됐다. 총괄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이번 방일은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반 만에 이뤄지는 일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무엇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2차 외교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당사국 정상들에게 설명하고, 이어질 후속회담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게 목적이다.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하게 공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약 75분 동안 통화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역대 전화통화 중 가장 길었다.김의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할 북측 공식수행단 명단이 26일 공개됐다. 당 핵심요인과 함께 군부와 외교라인까지 포함됐다. 북측 수행단이 공개됨에 따라 우리 측 수행단에도 일부 변경이 있었다.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할 북측 요인은 총 9명이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판문점에서 우리 측 최종 리허설이 진행된다. 24일 리허설, 25일 합동 리허설에 이은 최종점검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꼼꼼한 점검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리허설 참석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인사가 총출동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문재인 대통령 공식수행원 6명도 참석대상이다.마지막 리허설인 만큼, 우리 측에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남북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공동선언이나 합의문 내용이 27일 당일까지 확정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남북 정상회담을 참고해봤을 때, 양 정상이 현장에서 협상을 하고 그 내용이 바로 합의문에 담겼다는 점에서다.23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합의문 초안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를 떠올려 보면, 미리 남북 간 의제를 조율해 합의문을 먼저 만들고 정상들이 사인하는 방식이 아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정상들의 구체적 협상이 (정상회담에서) 오갔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남북 정상회담 관련 최종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정전협정 추진과 합의문 내용 등 주요 의제들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된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의제와 관련한 최종 점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참석했다.최종점검 회의는 사전에 예고된 적 없는 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0일 '드루킹 사건'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강행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특검을 받겠다고 하고 청와대와 민주당은 특검에 반대한다고 한다"며 "하루종일 말맞추기를 한 결과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여론조작을 하라고 언론 기사 링크를 보낸 것을 포함해 증거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며 "종일 햄릿처럼 갈팡질팡하다가 출마선언을 했는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통신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20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개설된다. 아울러 실무자 간 시험통화도 있을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화는 언제 이뤄질지 결정되지 않았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20일 금요일 남북 정상끼리의 핫라인이 연결된다”며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이 우리 쪽은 청와대고, 북쪽은 국무위원회”라고 밝혔다. 핫라인 구축은 정의용 안보실장의 방북 당시 처음 합의된 내용으로, 이후 통신실무회담을 거쳐 최종 설치가 결정됐다.설치시각과 시범통화 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으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5차례 재판 끝에 결국 유죄가 확정됐다. 19일 오후 2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직선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16년 6월 기소된 지 약 4년10개월 만의 결론이다.원 전 원장 재판의 핵심은 선거법과 국정원법 모두가 유죄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1심부터 대법원까지 각 심급별로 이에 대한 결론이 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1심과 2심, 대법원, 파기환송심 등 4차례의 재판 중 오직 대법원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부터 주요 일정을 모두 생중계하는 것으로 남북 양측이 합의했다. 동선과 경호, 의전 등 세부적으로 합의해야할 사항이 남았지만, 생중계 결정이라는 큰 틀의 합의가 있는 만큼 순조로운 논의가 예상된다.18일 오후 권혁기 춘추관장은 브리핑을 통해 “실무회담에서 양측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첫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권혁기 관장에 따르면,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은 오전 10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16일부터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상공인회)에 대한 운영 점검에 돌입한 가운데 소상공인회가 박근혜정부 시절 관제데모를 벌였던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가 문재인정부 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내 온 소상공인회가 표적 감사를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중기부가 소상공인회 회장 선 거 직후 감사 공문을 보낸 것도 이 같은 의혹에 무게를 싣고 있다. ◇ 국정농단 사태와 함께 자취 감춘 국회개혁범국민연합국회개혁범국민연합은 2015년 10월 19일 구재태 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도리어 억울한 모습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반대하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심리전을 펼친 것으로 검찰이 주장하자 “내가 시달렸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는 “아무리 봐도 상식에 안 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왜일까.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 심리로 열린 국고손실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부담’을 표시한 사실을 밝혔다. 소환조사를 2개월여 앞둔 2009년 2월 MB로부터 “(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일명 ‘데이비드슨 사업’으로 불렀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명이다. DJ의 약칭에서 알파벳 D를 착안했다. 뒷조사는 2010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2년 가까이 이뤄졌다. 시점이 공교로웠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와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끈질기게 파헤친 것. 당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은 선거에서 여당의 패배가 예상되자 국세청 조직을 동원해 DJ 흠집내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당시 국세청 차장이었던 이현동 전 국세청장에게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보라인을 잇달아 교체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대사로 바꿨다. 나아가 미국 정가에서는 켈리 비서실장과 매티스 국방장관의 교체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어진 핵심 관계자의 인사교체라는 점에서 청와대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트럼프 대통령의 안보라인 교체는 지난 14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으로 시작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백악관 방문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지 닷새만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가운데 사법제도 개선은 대법원장의 권한을 축소하고 법관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동시에 헌법재판소를 포함해 법관들이 독점했던 사법부 영역에 대중들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놨다.가장 먼저 대법원장의 인사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을 ‘대법권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제청하도록’ 변경했고, 또한 헌법재판소 재판관 3인에 대한 지명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 3인의 선출권을 ‘대법관 회의’로 이관했다. 일반법관 임명도 기존 절차에 ‘법관인사위원회의 제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