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의회가 예산안 논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연방정부가 문을 닫는 ‘셧다운’ 가능성도 높아졌다. 오는 19일 자정(현지시각)까지 상원이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일부 필수적인 직종을 제외한 모든 정부기관은 일시 폐쇄 조치를 단행하게 된다.정부의 활동중지라는 시나리오가 주는 공포감과 달리, 시장에서는 백악관의 셧다운이 투자자들에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일 S&P500지수의 변동성은 소폭에 그쳤으며(0.16% 하락) 10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은 작년 최고기록에 거의 근접했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만약 세계가 올해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면, 그 원인은 핵전쟁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보단 환경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일 가능성이 더 높을 듯하다.세계경제포럼(WEF)은 17일(현지시각) ‘2018년 세계 위험 보고서’를 발표했다.올해 가장 발생가능성이 높은 위험으로 선정된 것은 ‘극심한 기상이변’이었다. ‘자연 재앙’이 그 뒤를 이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난민들의 이주 문제 또한 5위에 올라 세계경제포럼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지난 2014년 처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48번째 연차총회가 오는 23일(현지시각) 막을 올린다. 회의가 열리는 지역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이 모임은 지난 수십 년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정책결정자·금융인·기업인·학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만남의 장이 돼왔다.◇ 국제적 갈등 극복 논의가 중심이번 총회의 주제는 ‘분절된 세계 속에서 창조하는 공동의 세계’로 선정됐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우리 세계가 점차 분절됐다”며 이번 연차총회가 다양한 국가들이 공통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신청서 접수는 재개됐지만 다카(DACA)의 앞날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작년 9월 법무부에 의해 일시 중단됐던 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이 폐지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은 여전히 다카 프로그램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다.◇ 다카와 80만 불법체류자의 운명은 어디로현재 다카의 수혜를 받아 추방이 유예된 이민자는 약 8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며, 근로 또는 학업을 위해 임시허가증을 발급받은 인구를 합하면 이보다도 훨씬 많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은행(WB)이 새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년 1월과 6월 발표되는 이 보고서들은 비록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거대금융기관의 시선을 담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6월에 발표됐던 국가별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부분 상향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선진국 중심의 경제회복세 지속될 듯2008년 금융위기로 시작된 저성장의 긴 터널도 어느덧 끝이 보이고 있다. 2016년에 2.4%였던 세계경제성장률은 다음 해 3%가 됐고, 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인들의 모임인 전미경제학회(AEA)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 필라델피아에서 연례학술총회를 열었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연방준비은행의 고위인사들, 백악관과 재무부의 핵심 관료까지 참석자 한명 한명의 경력을 서술하는 것만도 힘에 부치는 일이다. 새해를 맞아 열린 ‘경제인의 축제’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감세 불구 “금리인상 가속화는 어려워”2017년 경제이슈를 돌이켜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금리인상 문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 9월 2018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언론인 마이크 울프가 출판할 자서전의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화염과 분노’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자서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과의 인터뷰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던 인물인 만큼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사적인 폭로가 많았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방카 트럼프의 야욕이나 취임식에 대한 대통령의 불만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백악관과 월스트리트·실리콘 밸리의 마찰이야말로 배넌의 폭로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둘 모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새해를 맞아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의 발언인 만큼, 축하의 의미를 담은 신년사조차도 낱말 하나 허투루 쓰일 수 없다. 각국 정상들은 새해 인사말에 미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담기도, 불안한 정세에 대해 국민들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올해도 계속되는 미국 대 중국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연말에도 바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를 몇 시간 앞두고 국경수비 강화와 감세안 서명 등 자신의 행적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지난 한 해를 자축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 해의 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2017년은 세계 경제계에 많은 변화가 있던 한 해로 기억될 예정이다. 주요국 금융기관들이 통화정책방향을 재설정하는 한편, 새로 부상한 정치가들이 자신만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 발 앞선 경영전략으로 명성을 드높인 CEO들도 있다.‘올해의 경제인’이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인물들에는 누가 있을까. 국제경제·금융계에 미친 영향력과 화제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했다고 판단된 인물 5인을 선정했다. ◇ 5위: 나카모토 사토시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개발한 정체불명의 프로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17년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경제계에 훈풍이 불었던 한 해였다. ‘트럼프 이슈’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불안요인이 없지 않았음에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5~3.7%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이제 세계경제가 10년 전 발발했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오는 중이다.한편 새해가 다가오면서 언론‧연구소‧금융기관 등 각계는 2018년 경제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세계경제는 양호한 성장세를 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지 17일이 지났다. 이슬람 국가들은 물론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도 반대하고 나섰지만 미국은 묵묵부답이다. UN 안보리가 18일(현지시각) 표결한 반대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통과가 무산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각)에는 팔레스타인 시위대 네 명이 이스라엘 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유럽·아시아는 대부분 반대… 북중미는 ‘눈치보기’UN총회는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과제였던 세제개혁안이 마침내 의회 문턱을 넘었다. 미국 상원은 수요일 아침(미국시각) 공화당 상원의원 51명의 전원 찬성으로 상‧하원 합동위원회의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31년 만에 가장 큰 감세안이다.새 합의안은 여전히 기업 중심의 감세였지만, 상‧하원에 법안이 최초로 상정됐을 때보다는 개인납세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비교적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35%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21%로 낮췄으며, 법인대체최소세도 없앴다. 납세자에 대한 표준공제는 두 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 극단적 발언과 과감한 행동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문 속에서 어떤 외교·안보정책을 담아냈는지 관심이 집중됐다.◇ 전임자 지우기와 미국 우선주의이번 국가안보전략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선거 전략을 그대로 차용했다. 이민자 문제와 이란·북한과의 핵 협상, 무역이권에 이르기까지 미국인들의 권익이 보호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과거 정부들의 과오라는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많은 시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다시 올랐다. 올해 세 번째 인상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1.25%에서 1.5%로 다시 한국(1.5%)과 유사한 수준까지 높아졌다.경제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금리인상의 배경이 됐다. 연준은 “낮은 실업률을 비롯해 고용시장과 경제활동량이 튼튼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준이 당초 2.1%로 제시했던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2.5%로 높아졌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작년보다 물가상승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12~13일(현지시각)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14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으며, 영국은행(BOE)과 스위스국립은행(SNB)도 같은 날 정책회의를 통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주요국의 금리정책이 이번 주에 모두 발표되는 셈이다.◇ 금리인상 궤도 오른 미국, 연말 재인상 가능성 높아블룸버그는 12일(현지시각) 기사에서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기정사실이다”고 표현했다. 미국을 긴축정책에 나서게 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행정수도 텔아비브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크리스트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예루살렘은 20세기의 어두운 역사 중 하나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인근 중동 국가의 정상들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공식 입장은 오는 6일(미국시각) 발표될 예정이다.◇ 해묵은 법, 22년 만에 부활하다본래 요르단과 이스라엘에 의해 동&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이 2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48명의 상원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지만 상원은 51대 49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이제 상·하원이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만 성공하면 3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세개혁이 현실화된다.◇ 합동위원회로 넘어간 공… 트럼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안겨줄까상·하원 합동위원회는 세제개혁안이 빛을 보기 위해 마지막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상원과 하원이 각기 다른 내용의 세제개혁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양측이 주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대립이 다시 격화됐다.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미국이 시장경제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지 15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비시장경제국’으로 분류되고 있다.이날 미국 재무부의 데이비드 말패스 국제담당 차관은 중국이 막대한 국유기업 비중과 정당의 역할을 줄여야 한다고 거부사유를 설명했다. 2016년 기준 중국 국유기업의 총자산은 131조7,000억위안으로 GDP의 177%에 달하며, 전당대회를 통해 강화된 시진핑 주석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지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났다. 지난 3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 탈퇴 서한에 서명하면서 시작된 브렉시트 협상기한은 오는 2019년 3월까지며, 양측은 내년 10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미 협상시한의 3분의1 이상을 쓴 셈이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합의사항은 도출되지 못한 상황이다.◇ ‘500억유로짜리 이혼’ 성사가능성 높아BBC는 29일(현지시각) 영국이 500억유로(약 64조4,260억원) 가량의 탈퇴비용을 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현재 국제금융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다름 아닌 통화정책의 향방이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고 있는 한편 유럽중앙은행도 완만한 출구전략을 발표했다. 두 중앙은행은 이미 국채매입을 통해 불려온 보유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아직 불안한 민간소비 등 위험요인이 산재한 한국도 전 세계적 금리인상기조에 발맞출 준비를 갖추고 있다.일본은 이 분야의 이단아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수차례 대외발언을 통해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