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시각으로 지난 16일, 출근길에 신문을 사 든 시민들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협함을 고발하는 사설을 읽었다. 보스턴 글로브의 마저리 프리처드 부편집주간의 요청으로 현지 언론사들이 ‘반 트럼프 사설 연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보스턴 글로브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은 언론사는 모두 380곳에 달한다. 주된 내용은 ‘가짜 뉴스’ 논쟁을 비롯한 언론의 자유였다.◇ “우리는 시민의 적이 아니다”보스턴 글로브 편집부가 선택한 사설 제목은 “저널리즘은 적이 아니다”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7월 취업자 증가폭이 역대 최소 수준에 그쳤다.통계청은 17일 ‘2018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15세 이상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24만1,000명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의 증가폭은 단 5,000명에 그쳤다. 약 3분의2인 15만5,000명이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됐고 실업자도 8만1,000명 늘어났다. 작년 7월 3.4%였던 실업률은 3.7%로 0.3%p 높아졌다.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상용직 근로자가 27만명 이상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10만8,000명, 일용근로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거래소는 17일 ‘유가 상장기업 2018년 상반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금융기업 48곳과 시계열분석이 어려운 일부 기업을 제외한 641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56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개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8.61%와 7.61% 증가했다.다만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매출의 14.94%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은행이 16일(현지시각) 국가별 2017년도 국내총생산(GDP)·국민총소득(GNI)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은 GDP 순위가 내려간 반면 국민소득 지표로 활용되는 1인당 GNI 순위는 높아졌다. 다만 순위가 정해진 배경을 고려하면 둘 중 어느 것도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한다.◇ 성장률 양호했던 한국경제, 부활한 ‘오일 머니’에 밀려나달러 가치로 나타낸 한국의 명목 GDP는 2016년 1조4,150억달러에서 17년 1조5,307억달러로 약 8% 늘어났다. OECD 평균(4.1%)이나 아시아·태평양국가 평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뉴욕 증권거래소가 다시 ‘터키 리스크’에 노출됐다. 3대 지수로 뽑히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하락했다.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4% 하락했다. 전날 2만5,299로 장을 마감했지만 15일 개장과 함께 150p 가까이 떨어졌다. S&P500지수는 0.76%, 나스닥종합지수는 1.23%로 하락폭이 더 컸다.터키 리라화가 폭락하기 시작한 7일(현지시각)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걷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4일 100p 이상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경제성장률과 출산율, 투자수익률 등 국민연금의 기금고갈 시기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된 경제지표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납세자연맹은 15일 지난 2013년 진행된 3차 재정추계의 국민연금 전망에 대한 공개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금고갈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변수들이 현실과 다르게 가정됐다는 내용이다.우선 보험료 납부액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성장률이 엉터리로 전망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재정추계위원회는 2014년의 한국 경제성장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터키 금융시장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말 4.91리라였던 리라·달러 환율은 8월 8일 5.28리라로 높아지더니 13일에는 6.88리라까지 치솟았다. 터키 화폐가치의 폭락사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여타 주요 신흥국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응급처치’ 가로막는 에르도안의 세 가지 실책노무라증권 인터내셔널의 조던 로체스터 통화분석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터키 사태를 ‘매닉 먼데이’에 비유했다. 짧은 주말을 보내고 다시 일터로 나가야 하는 근로자의 고뇌를 다룬 미국 밴드 ‘뱅글스’의 노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역사회 기부가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20대기업은 매출액의 단 0.1%만 지역사회와 공유했다(현물지원 제외). 총 매출액 998조2,000억원 중 1조1,000억원만이 사업보고서의 손익계산서에 기부금으로 기재됐다.특히 2016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0.9% 늘어났음에도 기부금은 8.3%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사내유보금이 전년 대비 79.4%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대기업의 전체 매출액 중 기부금의 비중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올랐다.한국은행은 14일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최근 급격히 오른 원·달러 환율이 수출입물가 전반을 인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6월 1일 1,074.5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7월 한때 1,138원까지 올랐다. 월 평균으로 비교해도 7월 환율은 6월에 비해 약 2.7% 높다.7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원자재 수급이 아닌 환율에 있다 보니 품목별 물가동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섬유·가죽제품과 석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민연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년여 간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유야무야 넘어갔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특히 꼬박꼬박 보험료를 납입하면서도 환급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불만이 크다.◇ ‘부양비 악화’는 예고된 파멸국민연금이 지금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된 것은 1999년부터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2000년의 노년부양비는 10.1이었다. 이는 당시 국민연금이 고령인구(65세 이상) 1명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가능인구(15~64세) 9.9명의 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의 경제전망이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OECD는 12일(현지시각) 세계 주요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했다. 경기선행지수(CLIs)는 해당 국가의 경제 동향 변화를 미리 예측하기위해 OECD가 만든 지표며, 경기선행지수의 변화와 실제 경기의 변화에는 약 4개월에서 8개월의 시차가 있다.한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99.2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17년 2월 101.0p를 기록했던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같은 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는 중이다. 시차를 감안하면 빨라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인류가 태양 탐사에 첫 발을 내디뎠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각) 새벽 3시 31분에 인류 최초의 태양조사선 ‘파커’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태양풍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진행했던 천체물리학자 유진 파커의 이름을 딴 ‘파커 태양조사선’은 시간당 43만마일(약 69만2,000킬로미터)의 속도로 태양을 향해 날아간다. 이는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물체 중 가장 빠른 속도다.파커 태양조사선은 앞으로 7년간 태양 주위를 24바퀴 돌며 태양광 스펙트럼과 입자를 분석하고 사진을 찍을 계획이다. 조사선에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다수의 기술주가 상장돼있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에 기반한 금융상품을 상장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그러나 미국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에 주저하는 모습이다.◇ 상장결정 유예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 ‘심사 대기자’ 수두룩해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일(현지시각)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증권거래소 판매허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제도화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지가 얕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섰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타인의 명의로 보험을 모집한 설계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9일 공시를 통해 다른 모집종사자의 이름으로 보험 계약을 모집하고 모집수수료를 불법으로 지급받은 보험설계사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보험업법’ 제 97조 8항은 다른 모집 종사자의 명의를 이용해 보험을 계약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업계 상위권에 올라있는 대형 보험사들 다수가 해당 조항을 어긴 것으로 나타나 체면을 구겼다.삼성생명보험의 경우 보험설계사 12명이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모두 2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명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가 나스닥을 뛰쳐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는 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의 실적이 악화되고 CEO의 거침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경영상의 압박을 느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비상장 전환을 통해 ‘더 부드럽고,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경영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당초 342.57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온 후 379.5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BMW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한국의 손해배상제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행 제도로는 달리는 차량이 불타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요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영국과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다.◇ 실효성 없는 ‘3배 배상’지난 7월 13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명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은 세인트루이스 법원으로부터 원고 22명에게 총 46억9,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받았다. 존슨앤존슨의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됐으며, 이것이 피해자들에게 난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두 번째 관세계획을 발표했다.백악관은 7일(현지시각) 160억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와 철도 차량, 증기터빈 등 모두 279개 품목이 대상이며, 발효 시점은 오는 23일(현지시각)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7월 6일 340억달러어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모두 500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작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체 상품의 10분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내수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지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고용과 생산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KDI 경제동향’ 8월호를 발간했다.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한국경제 동향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개선 추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개선 추세까지 둔화되자 내수시장이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다.낮은 소매판매 증가율과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이 근거로 제시됐다. 6월 소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부진하다. 당국은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많은 지표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상당히 둔화됐음을 알리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 주장하는 ‘중국 금융위기설’은 기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때 10%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을 추월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곳곳에서 앓는 소리가 새어나오는 중국의 모습은 분명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고개 숙인 주식시장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3일(현지시각) 중국 주식시장이 일본에게 세계 2위 주식시장의 자리를 내줬다고 밝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취약계층의 주거급여 수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던 부양의무자 기준이 사라진다.국토교통부는 6일 주거급여 수급자 선정과정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부양의무자는 주거급여를 비롯한 각종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수급자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돼왔다. 현행 규정상 주거급여 수급권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가 없거나, 있어도 부양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사정이 인정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부양의무자인 친족이 채무상환 중이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행정절차를 밟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