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성남=소미연 기자] 다시 만난 정홍원 전 국무총리의 왼손에는 성경책이 들려있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정 전 총리는 주일을 맞은 26일, 어김없이 부인 최옥자 여사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H교회를 찾았다. 정 전 총리가 H교회에 몸담은 지도 벌써 20여 년째. 그는 2년 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도 교회 출석을 지켰다. 이후 총리 취임으로 여건상 교회를 찾지 못하다가 퇴임 이후 교인의 삶으로 돌아갔다. ◇ 낮은 행보 지속… 변호사 사무실 개업 대신 봉사활동 계획 정 전 총리의 등장에 교인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넣은 국민의 진정이 햇수로 3년 만에 접수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정치권이 열린국회를 표방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요란한 말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한 민원인은 지난 2012년 9월 KTX 열차에서 노트북을 도난당했다. 범인을 잡기위해 CCTV를 조회하고자 했지만 정작 열차 칸에는 CCTV설치가 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철도 경찰로부터 도난 사건 뿐만 아니라 열차 내 성추행 사건들이 꽤 빈번하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민원인은 국회 홈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시 만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은 이전과 딴판이었다. 짧은 커트 머리에서 웨이브 파마로 앞머리를 내렸고, 안경 렌즈에 어두운 색을 입혔다. 뿐만 아니다. 그는 양복에 넥타이 매는 대신 짙은 녹색 계열의 재킷에 캐주얼화를 신었다. 훨씬 자유로웠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25일 밤 10시13분. 경기도 김포의 자택으로 귀가하는 윤 전 대변인을 에서 단독으로 만났다.◇ 성추행 파문 이후 1년9개월만의 첫 만남윤 전 대변인은 기자의 갑작스런 방문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뒷걸음치거나 시선을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콜을 찍을 때마다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다” (전 중외제약 영업사원)10대 제약기업 중 한 곳인 JW중외제약이 태블릿PC에 설치된 앱을 이용해 영업사원들을 사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업사원들의 위치 30분 간격으로 파악제보자(전 중외제약 직원)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자사에서 나눠준 태블릿PC에 ‘SFE’라는 이름의 앱을 설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영업사원들의 위치를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중외제약의 모든 영업사원들은 이 앱을 사용해 30분~1시간 간격으로 목적지를 표시하는 이른바 ‘콜’을 하도록 강요받
[시사위크=신승훈 기자]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소속 코치가 같은 팀 의무팀장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0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아이파크 코치 A씨는 지난 10월 27일 새벽 12시 30분경 술을 마시고 들어와 소속팀 클럽하우스에서 자고 있던 의무팀장 B씨의 복부를 발로 가격한 뒤 50여분간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고소됐다. 폭행사건 이후 의무팀장 B씨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구단 측으로부터 “팀 상황(성적)이 좋지 않으니 가능하면 빨리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부산아이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중인 ‘Karian 다목적 댐 사업(이하 까리안 댐 건설사업)’에 입찰하면서 허위서류를 제출하고, 심지어 자국기업의 입찰까지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건설 등은 이 같은 행위로 인해 해당 사업에 대한 입찰이 전면 금지됐다. 도대체 인도네시아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까리안 댐 건설사업’과 관련, 이들 건설사의 ‘충격적 행태’를 2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 ◇ 자국기업인 대림산업 상대로 입찰방해 ‘까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그간 사문화됐던 국회청사관리규정 일부가 개정되면서 규범력을 얻게 됐다. 앞서 대상자와 출입기간이 명확치 않다는 이유로 국가 인권위원회로부터 권고를 받았던 국회 출입제한대상 기준과 처분이 확실해진 것이다. 이에 향후 정의화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언제든지 국회에서 농성을 하거나 국회 재산에 피해를 준 경우, 출입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농성에서 철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공보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발효한 일부개정규정이 올라왔다. 10일 ‘국회공보 제2014-146호’에 실린 국회청사관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에서는 전에 없던 ‘사건’이 벌어졌다. 코닝정밀소재 노조 조합원들이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과 탄압을 규한하며 삭발식을 가진 것이다. 코닝정밀소재 노조가 설립한 지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집단행동에 나선 순간이었다. 그동안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신영식 코닝정밀소재 노조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무것도 몰랐던 직원들, 노조를 만들다코닝정밀소재는 디스플레이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코닝정밀소재’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의 간판을 뗀 코닝정밀소재가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내부 교육자료에서 산별노조, 특히 민주노총을 폄훼한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예상된다.는 코닝정밀소재 내부 교육자료로 쓰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문건을 확보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지난 2월 지난 2월 한 부서의 부서장이 부하직원들을 교육할 때 사용한 것이다.A4용지 2장이 조금 넘는 분량의 문건은 산별노조의 폐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구성은 ▲기업노조가 산별노조로 편입되는 의미 ▲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이 현대건설의 ‘갑의 횡포’에 대해 보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Kabar6.com’ ‘metropolitanonline.co’ 등 인도네시아 주요 언론 5개 매체는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협력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은 상황에 대해 다뤘다.해당 매체들은 현대건설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오재훈 현민인도네시아 대표와의 인터뷰를 싣고, 현대건설이 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세월호 유가족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의 막내아들 정모 군의 고소건이 각하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군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발송한 세월호 유가족 오모 씨가 고소를 취하한 것. 해당 사건을 담당한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씨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각하 처리돼 사건이 종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고소를 취하한 정확한 시점과 그 배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선거가 끝난 직후 (오 씨가) 고소를 취하했다”는 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빙그레의 자회사 KNL물류가 노동부의 ‘위장도급’ 판단에 대해 “노동부가 법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며, 불법적 판단”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KNL물류 광주공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7명은 지난 3월 재하청 추진에 반발했다가 도급 계약만료 형태로 해고됐다. 이들은 이미 하청의 재하청 구조 속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또 다시 하청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했다가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이에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는 지난 11월부터 KNL물류의 묵시적 근로계약 관계 및 불법파견 여부를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그동안 서울춘천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싸고 제기돼 온 각종 의혹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오는 8일(금), ‘서울춘천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체보상금 면제 및 부당이익 등에 대한 의혹이 실체를 드러낼 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최근 감사원이 4대강사업(영산강 구간)과 관련, 발주처가 민간 건설사에 300억원대 지체보상금을 부당 면제해준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이번 서울춘천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감사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 대해 직접 털어놓는다. 이달 중 출판될 책을 통해서다. 조선비즈는 보도를 통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와의 대담 내용을 토대로 한 회고록을 이달 중 출판할 예정”이라면서 “회고록의 제목이 김우중 전 회장의 자서전 제목을 본떠 ‘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로 정해졌고, 최종 출판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우중 전 회장의 책은 1989년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김영사)’ 이후 25년 만이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지난 2013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퇴직공직자의 재취업 심사 결과 전체 267건 중 취업제한은 불과 35건으로 13%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가 '퇴직공직자 재취업 심사결과'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1년 동안 전체 267건 중 취업이 가능하다고 나온 결정은 232건이고 취업을 제한하는 결정은 35건에 그쳤다. 해당 자료에는 변호사.세무사.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을 갖고 유관기관에 취업한 경우는 제외된 상태다.대통령실․대통령비서실 등 청와대 출신 공직자와 국정원․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3월, 이마트 부천역점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남편과 함께 이마트를 찾은 남모(여) 씨가 무빙워크를 이용하던 중 발이 빠진 채로 10m 이상 끌려간 것이다. 이 사고로 남씨는 허벅지가 20cm 넘게 터지고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이후 남씨는 두 달 반이 넘도록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걷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씨는 조만간 병원을 나와 재활을 거친 뒤 다시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치료에만 전념하라던 이마트, 이제 와서 ‘나 몰라라’문제는 피해자가 여전히 병원비조차 지급받지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지난해 11월, LG전자 헬기가 서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사고와 관련, 사고원인을 밝혀줄 헬기 블랙박스 분석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시 숱한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미스터리한 사고의 실체가 드러날 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안개가 유난히 자욱하게 드리웠던 이날 아침,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아이파크에서 거대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를 들이받은 것은 다름 아닌 LG전자 소속 헬기. 도심에서 헬기가 아파트에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터진 것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박사가 잠행을 끝내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취업준비생’으로 알려졌던 그가 고심 끝에 선택한 길은 ‘정치’였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창당 준비에 나선 신 박사는 캐주얼점퍼에 가방을 등에 맸다. 그리곤 직접 발로 뛰었다.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며 민심을 살폈고, 지인들과 만나는 곳곳에서 ‘깜짝’ 회의를 열었다.신 박사는 기자와 만난 지난 23일 저녁에도 지인들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공화당의 미래를 계획했다. 이른바 ‘막걸리 토크’다. 서울 종로 낙원상가 옆 초원식당.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춘천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해당 공사와 관련, 계약기간보다 공사를 늦게 끝내놓고 이에 따른 ‘지체상금(지체보상금)’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입을 맞춘 듯 “계약기간 내에 준공을 완료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드러난 정황은 석연찮다.‘서울-춘천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서울시 강동구 하일동과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을 잇는 도로공사로, 지난 2004년 8월 12일 착공되어 2009년 8월 11일 준공됐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애증어린 7년 동안의 재판이었는데,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판결은 한 시대의 가치지만 연구와 그 연구에서 나온 가치는 영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연할 필요 없다.”황우석 박사는 담담했다. 지난 2월27일 대법원의 유죄판결로 서울대 복직이 무산됐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도리어 유죄 판결에 실망했을 지지자들에게 “가슴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고 위로했다. 나아가 “조금 더 운이 뒤따른다면 매머드를 놓치고 싶지 않다. 포기하지 않고 가는 데까지 가볼 생각”이라며 연구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나타냈다.황 박사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