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개막 열흘차를 맞은 2017/18 NBA 시즌은 당초 예상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브루클린‧올랜도 등 약체로 분류되던 팀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 반면, 3년 연속 NBA결승에 진출하며 독주체제를 갖췄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나란히 2패씩을 떠안았다.정규시즌 73승‧플레이오프 16승 1패 등의 기록을 쓰며 역대 최강팀 후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던 골든 스테이트는 휴스턴과 멤피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개막전에서 휴스턴에게 1점 차이로 패배한 것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데뷔하자마자 해설자와 캐스터를 곤경에 빠트린 선수가 있다. 바다 건너 그리스 출신의 이 선수는 미국인들에겐 생소한 이름 철자 덕에 아데토쿤보·안데토쿤보·아테토쿤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이제 밀워키 벅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한껏 흥분한 채 ‘아테토쿰보’를 연호하는 중계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한국 팬들 사이에선 ‘쿰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야니스 아테토쿰보는 이번 시즌 그야말로 만개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44득점을 올리는 등 4경기 동안 147득점·43리바운드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만인의 주목을 받았던 골든 스테이트와 휴스턴의 시즌 첫 경기, 휴스턴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은 승부처에서 벤치를 지켜야 했다. 다리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ESPN은 후속 보도를 통해 폴이 2주에서 4주 가량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휴스턴의 고민은 차라리 가벼운 축에 속한다. 개막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현재까지 부상으로 팀의 핵심 전력을 잃은 팀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번 2017/18 NBA 시즌은 유난히 시작부터 스타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개막 5분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시카고 불스는 어디까지 몰락할 것인가. 전력 강화에 실패하며 리그 최약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도 모자라 이번엔 팀 동료 간 주먹다짐까지 발생했다.ESPN의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18일 오전(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시카고 불스의 팀 연습 중 바비 포르티스와 니콜라 미로티치 사이에 물리적 다툼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어진 트윗에 따르면 미로티치는 포르티스의 주먹을 맞고 몇 분 간 바닥에 쓰러졌으며, 현재 보다 정밀한 검진을 받고 있는 상태다.ESPN은 후속 보도를 통해 미로티치의 턱 윗부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 개막이 마침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에 열리는 개막전 두 경기는 모두 지난 시즌 지구별 3위 내 강팀 간의 대결로 편성됐으며, 특히 여름 동안 새 식구를 맞이하며 전력을 강화시킨 팀들이 대다수여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주목되는 보스턴 vs 클리블랜드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클리블랜드에게 4대1로 패했던 보스턴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고든 헤이우드를 영입해 득점력을 보강했으며 센터 호포드를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팀플레이도 더 강화됐다. 특히 클리블랜드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개막 전까지 쏠쏠한 볼거리를 제공했던 NBA 프리시즌이 13일(현지시각)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승패에 대한 집착이 옅고 다양한 선수가 활용되는 프리시즌은 선수평가의 완벽한 잣대는 못 되지만, NBA에서 뛸 경쟁력을 갖췄는지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수는 있다. 신인 또는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프리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베스트5를 뽑아봤다.◇ ‘명불허전’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디애런 팍스·조엘 엠비드2017 신인 드래프트의 대어들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댈러스 매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1픽 출신인 앤써니 베넷이 11일(현지시각) 피닉스 선즈에서 방출됐다. 베넷 자신에겐 NBA에서 받아든 네 번째 방출통지서다. 수백 명의 전력분석가들이 지원자의 옥석을 가리는 NBA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선수가 이 정도로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앤써니 베넷은 드래프트 당시 운동능력을 갖춘 포워드 자원으로 기대를 받았다. 1순위 지명권으로 베넷을 뽑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선택에 의아함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위 지명 자체는 확실시되던 선수였다. 그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NBA 사무국이 마침내 ‘서고동저’ 시대를 수술대에 올렸다. 다수의 스포츠매체는 8일(현지시각) “동‧서부 구분 없이 통합 플레이오프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아담 실버 NBA 총재의 발언을 집중보도했다.동‧서부지구를 엄격히 구분하는 NBA 플레이오프제도상 동부와 서부 팀은 결승전 전까지 서로를 만날 수 없다. 그러나 서부가 전력우위를 점한 지 십 수 년이 지나면서 지구별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높아졌다. 동부지구 8위 팀보다 10승을 더 거두고도 플레이오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지난 3일 열렸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프리시즌 경기는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당혹감을 안겨줬다. 선수와 구단을 소개하는 자막이 영어 대신 한자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두 구단은 프리시즌 2경기를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서 진행하기로 지난 3월 일찌감치 결정했다.중국은 뜨거운 농구 열기를 바탕으로 NBA의 애정공세를 독차지하는 중이다. 야오 밍의 NBA 진출과 함께 높아진 중국의 농구인기는 스테판 마버리·짐머 프레뎃 등 미국에서 좌절을 경험한 선수들이 중국 리그를 찾으며 더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서고동저‧지옥의 남서부‧와일드 와일드 웨스트(Wild Wild West)…. 모두 NBA 서부지구와 동부지구의 극심한 전력차이를 표현하는 용어들이다. 시카고 불스와 인디애나‧뉴욕 등 강력한 동부 팀들이 즐비했던 90년대를 끝으로 시작된 서부의 강세는 2010년대에 들어와서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서고동저 현상은 오는 2017/18 시즌에 관측될 전망이다. 서부 팀들이 오프시즌을 통해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특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SNS는 인생의 낭비다”는 말이 있다. 전설적인 축구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발언에서 비롯된 이 격언은 충동적인 발언을 할 소지가 높은 소셜 네트워크의 특성을 잘 지적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연 수십억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NBA 스타들도 이 격언을 좀 더 새겨들을 필요성이 있는 듯하다. 현재 NBA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슈퍼스타이자 지난 2016/17시즌 파이널 MVP인 케빈 듀란트는 최근 SNS 문제로 갖은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트위터를 통해 작년 시즌개막 전 팀을 옮긴 이유를 묻는 팬에게 직접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선수의 능력을 어떤 지표로 평가할 수 있을까’는 질문은 스포츠팬들의 오랜 고민이다. 농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공격기회를 가지는 팀, 즉 경기속도가 빠른 팀의 선수들이 높은 개인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7초 안에 공격을 끝낸다”는 말로 대표되던 2005/06 시즌의 피닉스 선즈와 경기당 100.7득점(리그 28위)의 기록으로 51승을 거둔 2016/17 유타 재즈의 선수들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이유다.‘더 잘하는 선수’를 가리려는 농구팬들의 욕구는 스포츠와 통계의 만남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기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1776년 미국 독립선언을 기념해 이름 붙여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76ers)는 NBA의 최약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4시즌 동안 동부지구 15팀 중 필라델피아가 기록한 순위는 15위와 14위뿐이다. 특히 2015/16시즌에는 단 10승만을 거두며 12%라는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무수한 패배기록을 쌓으며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한 줄기 희망은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바탕으로 드래프트에 나온 대형신인들을 주워 담았다. 현재 1순위 2명을 포함해 2014년 이후 드래프트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선수는 떠났지만 도시는 그를 잊지 않았다. 21세기 농구의 아이콘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NBA의 전설들도 누리지 못한 영예를 안게 됐다.ESPN은 13일(현지시각) “레이커스가 코비의 등번호 8번과 24번을 모두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 선수의 등번호 두 개가 영구결번되는 것은 NBA 최초다.2015/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레이커스에서 영구결번될 것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년 동안 ‘레이커스 맨’으로 남으며 팀에 다섯 번의 우승을 안겼기 때문이다. 1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지난 2016/17 NBA 시즌은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판타스틱 4’를 앞세운 골든 스테이트의 우승이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등 전 범위에서 원맨쇼를 보여준 러셀 웨스트브룩 또한 화제의 중심이었다.반면 시즌보다 더 화려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팀들도 있다. 암흑기를 경험하며 대중의 관심에서 소외됐던 ‘명가’들은 새 식구들과 함께 재도약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이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라이벌인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