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북미 양측은 다음 스탭을 위한 내부 의견 조율과 메시지 발신을 시작하고 있다. 하노이 회담 자체의 결과물은 없었지만,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협상국면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성과는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포스트 하노이 체제’라고 명명했다.◇ 트럼프 임기 내 일괄타결포스트 하노이 체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미국의 노선이다. “‘하나 더’를 원했지만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협상장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비핵화 실무협상을 맡아온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앞으로의 대북대화의 방향으로 ‘빅딜’을 언급해 주목된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이전까지 미국의 입장이었던 완전한 비핵화와 전면적 대북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형태로 되돌아간 것으로 풀이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핵정책 콘퍼런스 좌담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고 문은 열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야권은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혹평했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 연설에 “공감할 부분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민심과 거리가 먼 부분이 아니었나’하는 아쉬움이 있다. 특히 경제나 안보 분야에 있어서 국민 인식과 차이가 많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하는데 여전히 (민주당은)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는 부분이나, 하노이 회담(제2차 북미정상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기 위한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홍 원내대표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엄습했다. 온 국민이 불안해했고 전 세계도 전쟁의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그러나 그 때는 상상도 못했던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우리는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협상안을 도출해내지 못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의지를 재확인하고, 평화구축과 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한다. 화두는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체제’ 두 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주변 4강에 한정됐던 외교와 통상부문 지평을 넓히기 위해 아세안(ASEAN) 국가들에 공을 들여왔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12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해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이어 12일에는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압둘라 국왕, 마하티르 총리와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여진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영변 외 ‘플러스알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정리됐지만, 속속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면서 양측의 비핵화 개념에 대한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드러났다.6일(현지시각) CNN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가 결렬된 후 최선희 부상이 급하게 미국 대표단에 다가와 영변 폐기와 관련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협상결렬을 막기 위한 마지막 시도였다. 미국 측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정의를 분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했고, 최 부상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당 원로들을 만나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을 청취했다. 당의 최우선 과제로 통합을 내세운 황 대표가 상임고문단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당에 들어와서 얼마 안 됐는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잘 모르는 길을 가고 있어 상임고문 한 분 한 분께서 고언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원로들의 조언 역할과 격려, 때로는 따끔한 질책이 정말 필요한 때"라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새벽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과 함께 환영곡과 만세가 울려 퍼지는 등 영접보고와 환영의식이 진행됐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의 성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더욱 초라하게 보였다는 평가다.이를 감안한 듯, 베트남 공식방문에 대한 의미가 강조된 반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에 대한 공식 친선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3월 5일 전용열차로 조국에 도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합의문 서명이 무산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안건이었다.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청와대가 협상 결렬에 대한 이유를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실제 북미정상회담 당일 청와대는 합의문 서명을 전제하고 움직였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면 안보라인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실제 오전 11시 안보실 1차장과 2차장 교체를 발표했다. 공식오찬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직전 춘추관
[시사위크=은진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한 채 마무리되면서 여권에서는 대북특사파견, 의원외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포스트 하노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노미 북미정상회담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처럼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결렬은 아니고 북미 사이 대화를 더 해야 하는, 잠시 중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70년 분단체제가 여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어서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를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정상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27일과 28일 사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종합적으로 살피는 것이 핵심이다.각급 채널에서 모아진 정보를 종합하기 위해 이날 NSC에는 유관부처 기관장들이 모두 모일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부겸 안행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노영민 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롯데면세점(대표이사 이갑)이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메콩 정상회의 격상 및 평화번영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경제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新)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제 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메콩지역은 성장잠재력이 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5개국을 말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메콩 정상회의 격상에 따른 사람(People)‧평화(Peace)‧번영(Prosperity) 등 이른바 ‘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비핵화 등을 담판 짓기 위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합의 없이 끝났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전면적인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나, 미국은 '북한의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각)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원했지만, 저는 그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시사위크=은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면적’ 제재완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못 박은 것은 미국 내 정치적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타개책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빅딜’을 성사시키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역으로 북한에 유리한 요구를 들어줄 경우 민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판단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재 완화 문제 때문에 회담이 이렇게 됐다. 북한은 완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남북경제교류협력특별위원회에 입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상응조치로 대북제재가 완화되면 자연스럽게 남북경협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국회가 뒷받침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특위가 입법권을 갖기 위해서는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의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하노이 선언’이 발표되는 대로 야당과의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안착은 국회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본격적인 회담이 현지시각으로 28일 오전 9시 시작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8시 45분 정상회담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할 예정이며 오전 9시 김 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11시부터다.두 정상의 단독회담은 약 45분간 진행되며, 곧바로 각료들까지 참여하는 확대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오전 11시 45분 업무 오찬이 있으며, 공동합의문 서명식과 발표는 오후 2시 5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일정에는 없지만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대외개방의 문호를 열어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핵 협상의 점진적 타결 흐름과 평양~워싱턴 간 관계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설지 모른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북한 주민들이 이미 장마당 경제를 통한 생존에 익숙해진데다, 외부세계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정보를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당과 당국 차원의 정책결정 수위에 따라 북한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을지 판가름 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북한의 경제 실상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아이템은 장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마주 앉았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 이후 261일 만의 일이다. 두 정상은 훈훈한 덕담을 나누면서도, 자신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음을 언급하며 성과를 내야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김정은 위원장은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잘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시사위크=은진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의 막이 오르면서 더불어민주당도 회담 결과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미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20대 비하 논란과 구의원 폭행 사태 등으로 당 안팎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평화 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민주당은 27일 오후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이해찬 대표는 “(북미정상의) 오늘 저녁 만찬과 내일 회담, 이 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UAE 왕세제와의 오찬 일정을 끝으로 28일까지 공식일정을 비웠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회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부터 시작되는 북미정상회담을 관저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28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집무실에서 북미회담 주요 내용을 시시각각 보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구상을 포함해 한반도 미래 운명이 걸린 만큼, 이번 회담의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