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다시 한번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초대형 투자은행의 핵심인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유상증자를 전격 결정한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대우는 단박에 자기자본 8조원대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그러나 초대형 IB 사업 전략 추진에는 여전히 암초가 가득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기자본 8조원대 증권사로 우뚝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규모 1위 증권사다. 올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7조3,324억원 규모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중견건설사 (주)한라의 자회사인 한라개발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한 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모기업인 (주)한라를 포함해 그룹 계열사에 의지하고 있어서다. 지난 2012년 한라개발이 (주)한라의 품에 안긴 이래, 이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매년 56~65%를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내부거래 등에 업고 매출 2배 껑충높은 내부거래 비중으로 눈총을 사고 있는 한라개발(구 시그마개발주식회사)은 (주)한라가 지배권을 가진 12개 자회사 중 한 곳이다. 부동산 자산관리(PM)와 시설관리(FM)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래에셋대우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미래에셋대우는 15일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서면 자료요청 등 조사 진행으로 인해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고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어 “인가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현재 공정위는 미래에셋대우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자본시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금융당국 등에 의한 조사·검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예상대로 지주회사 전환 수순에 돌입했다. 자신의 지배력 강화와 향후 승계를 위해 그동안 재계에 등장했던 여러 꼼수들의 전철을 밟는 모양새다.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 발표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5월 1일을 ‘D-DAY’로 잡았다. 존속회사인 HDC주식회사(가칭)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고, 분할신설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주식회사(가칭)는 사업부문을 맡게 된다.이는 일찌감치 예상된 수순이다.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지분 13.6% 보유 중이며, 특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체계 도입과 지배구조 개선 시스템 마련에 본격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추진을 전담하는 ‘금융그룹 감독 혁신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장급이 단장을 맡는 혁신단은 ‘감독제도팀’과 ‘지배구조팀’ 두 팀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혁신단 운영 기간은 3년이다.감독제도팀은 금융그룹 통합감독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제도화해 운영함으로써 금융그룹의 상시적인 리스크 관리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 개별업법 규제와 국제기준의 차이, 국제적인 금융그룹 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이 1년 전보다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BPO(업무처리아웃소싱)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지만, 여전히 계열사에 의존하는 모양새다. 삼성SDS 측은 물류BPO 사업의 외연확장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부거래 비중은 구조상 낮아지기 힘들다는 입장이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기준 삼성전자 및 계열사에 대한 삼성SDS의 매출비중은 73.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68.7%에서 4.4%p 오른 것으로, 30대 그룹의 IT계열사 평균인 57%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기업 조사를 전담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국이 12년 만에 부활한 가운데, OCI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에서 상당한 규모의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삼광글라스의 자회사로 부동산 임대업에 종사하고 있는 SG개발은 한해 매출 절반 이상을 모기업 등 계열회사를 통해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립 3년 만에 흑자기업… 비결은 ‘내부거래’높은 내부거래 비중으로 도마에 오른 SG개발은 종합주방생활용품기업 삼광글라스의 5개 자회사 중 한 곳이다. 지난 2011년 10월 설립돼 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그룹이 본격적인 3세 시대를 열어젖혔다. 조양래 회장의 두 아들이 한층 더 전면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1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단연 주목을 끈 것은 조현식·조현범 형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직함을 8년간 유지했던 장남 조현식은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생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겸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로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이로써 조현범 부회장은 승계 완료를 향한 마지막 계단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아이콘트롤스는 정몽규 회장의 ‘개인 곳간’이란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곳이다.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은 규제 대상에서 교묘하게 벗어난 만큼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내부거래 의존도는 50%를 훌쩍 넘는다. 이러한 아이콘트롤스가 이번엔 담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선대에 이어 ‘정도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도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916공구 승강장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과정에서 담합을 저지른 아이콘트롤스와 현대엘리베이터, GS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회사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악재와 구설수가 부각돼 심란한 상황에 몰려서다.풍산그룹은 비철금속 전문 기업으로, 구리합금제품과 동전, 탄약류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규모만 2조원이 넘는 중견기업이다.류진 회장은 지난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순방외교에 참가하는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력사인 풍산은 올해 3분기 고른 성장세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크게 걱정거리가 없어 보인다.하지만 올해 풍산은 심란한 악재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높은 내부거래 비율로 세간의 눈총을 받아온 신세계건설이 홀로서기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7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마련한 것을 두고 자체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그렇잖아도 신세계건설은 그간 든든한 버팀목역할을 해준 그룹의 일감 지원이 올해부터 대폭 감소하고 터라,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4년 만에 700억 단기차입금 조달… 그 목적은?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
[시사위크|여의도 국회=현우진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19일 개최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의 열기는 뜨거웠다. ‘갑질’을 위시한 공정거래 문제가 사회이슈로 떠오른 반향이다. 이날 대다수 의원들은 발언제한시간 5분을 한참 넘기며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 등 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지적하고 공정위 내부의 쇄신을 요구했다. 빠른 진행을 촉구하던 이진복 정무위원장 또한 오전 회의가 끝나갈 무렵 발언권을 요청하고 10여 분 간 열변을 토했다.◇ 여유 있던 김상조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에 둔 국정감사였던 만큼 김상조 위원장은 쉴 틈이 없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감 증인 출석이 예고됐던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가까스로 이를 피하게 됐다.허진수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 측은 “김병열 사장으로 증인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당초 허진수 회장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GS칼텍스의 하도급 관련 문제와 일감몰아주기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유 4사 중에서는 물론이고, 주요 재벌그룹 오너일가 중에서도 유일하게 국감의 부름을 받아 이목이 집중됐다.하지만 결과적으로 국감에서 허진수 회장의 모습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나란히 내부거래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품고 있던 한국타이와 넥센타이어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선제적 대응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 반면, 한국타이어는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넥센타이어의 지주사인 넥센은 추석 황금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 갈음하는 이사회에서 넥센엘엔씨와의 소규모합병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넥센은 지난 8월 29일 넥센엘엔씨 흡수합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합병에 반대하는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해 최종 합병이 이뤄지게 됐다.시너지 효과 창출과 비효율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대기업들의 급식시장 잠식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공공기관 구내식당은 물론 대학식당까지 독식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이는 현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대·중소기업 상생발전·공정경쟁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문재인정부는 규제 대신 ‘시장자율’ 쪽으로 선회를 결정했다.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의 구내식당 19곳 전부를 대기업 4곳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경환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인천공항 구내식당은 삼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장이 일감몰아주기 규제 활시위를 강하게 당기고 있다. 대기업들의 내부거래에 현미경 조사를 벌이는 한편, 재벌 친족 기업들의 규제 회피에도 제동을 걸기로 했다.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계열분리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열 분리 제도란 일정한 요건을 갖춘 회사를 동일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의 범위에서 제외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6촌 이내 친족(인척은 4촌 이내)이 운영하는 계열사 중 ▲상호보유지분 3% 이내(비상장은 15%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1순위 과제로 삼고, 정권 초기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그 중 경제계의 적폐로 꼽히는 것은 ‘부의 불평등’이다. 서민들은 열심히 일하고도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핍박받고, 재벌 오너일가들은 내부거래 같은 편법을 활용해 돈을 벌던 사회에 경종이 울렸다.변화의 흐름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먼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팍팍하기만 했던 서민들의 숨통을 틔워줬다. 동시에 ‘재벌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통해 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본격적으로 시작된 추석 황금연휴가 지나면 올해도 어김없이 ‘국감 시즌’이 돌아온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이어진 이후 첫 국감이다.매년 국감 시즌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이 증인 신청 및 출석을 둘러싼 논란이다. 특히 재벌 오너일가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의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큰 주목을 받곤 한다.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합의한 참고인 및 증인은 총 54명인데, 이 중 절반이 넘는 29명이 기업인으로 알려졌다.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허진수 GS칼텍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텔레콤이 자회사들의 교통정리에 분주하다. 최근 기술기반 계열사끼리 합병을 결정한데 이어, 또 다른 계열사 SK텔링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노렸다는 입장이다.29일 공시에 따르면 SK텔링크는 SK텔레콤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현재 보유 중인 SK텔링크 지분 85.86% 이외 잔여 지분 전량 취득하고, SK텔링크는 자사주 5.55%를 소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이 21일 출범했다. 조직의 전신격인 김대중 정부 시절 운영된 ‘조사국’이 폐지된 지 12년만의 부활이다.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부서인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 활동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기업집단국은 국장 포함 총 54명으로 꾸려졌다. 기존 기업집단과를 분화한 기업집단정책과(13명)·지주회사과(11명)·공시점검과(11명)를 비롯해 시장감시국 성격의 내부거래감시과(9명)·부당지원감시과(9명) 등 5개 과로 구성됐다.초대 국장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