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전기차의 ‘1회 완전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 표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국내에 판매하는 전기차의 제원(성능)을 표기할 때 1회 완충 주행가능 거리를 ‘상온’ 기준으로만 표기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표기 방식이 소비자에게 불명확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테슬라는 지난 2019년, 한국 시장에 출시한 전기차 모델3 롱레인지의 성능을 ‘1회 완충 시 최대 446.1㎞ 주행이 가능하다’
청와대는 23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에너지 수급 문제 등에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당장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출시장, 금융 거시 부문, 원료 광물이나 원자재 조달 등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될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고위관계자는 공급망과 관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품목 재고를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늘리는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2개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들 지역에 투자, 교역, 금융을 금지하는 제재 부과를 발표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태 해결과 관련해선 원론적인 입장을 냈으나, 사태가 미칠 영향에 대해선 꼼꼼하게 대비하는 모양새다. ◇ “우크라이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당초 알려졌던 대로 독과점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일부 반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건부 승인’으로 확정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및 주식 취득을 승인하면서 내건 조건은 먼저 독과점 노선으로 꼽히는 뉴욕·로스앤젤레스(LA)‧시애틀·런던·로마·바르셀로나·파리 등 국제선 26개 노선의 시장점유율을 줄이는 조치다.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제선 26개 노선, 국내선 14개 노선에서 운임인상 등의 경쟁제한이 발생할 우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바벨탑’을 짓던 인간들의 오만함에 분노한 신이 벌을 내렸다는 이야기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도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인간의 언어를 여러 개로 흩어놔 의사소통이 어렵게 만들었다는 성경의 이야기 말이다.그런데 최근 언어번역기술의 성능 역시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런 신의 벌이 ‘기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번역 기술은 단순한 자동 번역기술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오답을 수정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
정보통신기술(IT)의 급격한 발전으로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사회의 도래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기술 개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특히 만성질환, 정서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다.이 가운데 ‘게임(Game)’이 디지털 치료제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취미와 여가활동 정도로만 인식됐던 게임이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 시장의 핵심 기술이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여야 대선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관련해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오늘부터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격리자에 대한 별도 투표권을 보장한 개정 공직선거법 공포안의 국무회의 의결과 관련해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안전하게 대선이
휴젤이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한 것에 이어 올해는 해외 주요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천명했다.휴젤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대도약기’ 3개년 계획의 첫 해였던 지난해 주요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올해 세계 시장에서의 비약적 성장을 위한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휴젤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45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사상 첫 매출 2,000억원을 돌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임의신고국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 아님’ 통보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또 한 발 앞으로 나아갔다. 임의신고국 중 주요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 당국이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자국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통보해 당위성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8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한 해외국가 허가 과정에서 임의신고국가인 싱가포르 경쟁당국으로부터 ‘무조건적인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승인 결정문에서 “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산출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모델의 경우,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음에도 저온 상황에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상온 대비 효율이 높다는 이유로 보조금을 추가 지원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한국GM(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는 상온(15~25도) 상태에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14㎞이며, 파생 모델인 볼트 EUV는 403㎞로 준수한 편이다. 그
흔히 컴퓨터 메인 소프트웨어인 ‘운영체제(OS)’를 컴퓨터의 ‘정신’ 혹은 ‘영혼’으로 비유하곤 한다. 컴퓨터의 구동을 담당하는 OS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을 경우, 컴퓨터의 전원은 들어올지언정 그 어떤 작업도 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사람의 영혼과 정신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컴퓨터의 OS는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그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손 안의 작은 컴퓨터’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속도로 활성화된 현재, 스마트폰 전용 OS는 IT산업 분야를 넘어 거의 모든 산업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경제상식 용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되묻는 상황이 연출됐다.윤 후보는 지난 3일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네?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실래요.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후보가 “이게 재생에너지 100%…”라고 설명에 나서자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이 후보는 “전 세계 글로벌기업들이 RE100을 채택해 재생에
3일 저녁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준비되지 않은 채 네거티브에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선 첫 ‘4자 토론’에서 코로나 위기에서 국민의 피폐해진 삶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하셨을 것”이라며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은 무척 안타깝다.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윤석열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분기와 연간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지난해 모든 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삼성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폴스타는 폴스타만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만들 것이며,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2의 경쟁모델로 특정 브랜드나 특정 모델을 꼽을 수는 없다.”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18일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한국 시장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폴스타 2’의 공식 출시를 알리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날 진행된 ‘폴스타 2 공식 출시 행사’에서 폴스타코리아 측 관계자는 국내 첫 출시 모델인 폴스타2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폴스타코리아의 선봉에 서게 된 폴스타2는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니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가 결국 허무하게 무산됐다.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게 산업은행 울타리 안에 머무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이 짙은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산업은행과 작별 실패한 대우조선해양2019년 1월 30일,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대우조선해양 M&A 추진을 전격 발표한 것이다. 이는 초대형 조선사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기존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재편된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2013년 선친 고(故) 최수부 창업주(회장)의 타계로 광동제약 사령탑에 올랐다. 올해로 9년째 광동제약을 이끌고 있는 최성원 대표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비판적이다. ‘제약사’라는 타이틀은 내걸고 있으나 신약이나 복제약(제네릭) 연구개발(R&D)에 투자가 인색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성원 대표 체제 하에서 나온 R&D 결과물이 전무한 상황이라 ‘제약사’라는 정체성이 더욱 희미해지고 있다.고 최수부 회장이 이끌던 광동제약은 R&D 부문 투자를 통해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끝내 좌초됐다. 장기간에 걸쳐 까다로운 심사를 이어온 EU의 관문을 끝내 통과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3년여 동안 추진해 온 초대형 빅딜이 무산되면서 헛심을 썼다는 아쉬움은 감출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정기선 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미래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진 모습이다.◇ 끝내 무산된 인수·합병… 허탈한 3년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3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에
한국GM(한국지엠)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2021년 국내 시장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그나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물량 덕분에 내수와 수출 합계 성적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 3위를 기록한 것이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점이다.지난해 한국지엠(쉐보레)의 성적표는 △내수 5만4,292대 △수출 18만2,752대 △합계 23만7,044대로 집계됐다.지난해 10월까지 내수 성적은 △한국지엠 4만9,156대 △르노삼성자동차 4만7,805대 △쌍용자동차 4만4,276대 순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조건부 승인’이란 잠정 결론을 내렸다. 공정위가 대한항공 측에 제안한 조건으로는 ‘슬롯과 운수권 재배분’이다. 두 항공사의 결합을 승인하되, 경쟁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건으로 ‘시간당 최대 이착륙 횟수(슬롯)’를 줄이고 ‘일부 독과점 국제선 노선’을 국내 타 항공사와 나누는 것을 요구한 것이다.이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지만,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는 그간 대형항공사(FSC)가 독과점하던 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