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고 롯데그룹 내 2인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진 황각규 부회장. 그가 승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장소는 중국 선양이다.황각규 부회장이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택했다는 점은 롯데그룹이 처한 상황을 상징한다. 중국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또 성공적으로 진출했던 롯데그룹은 최근 중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외교적 마찰의 중심에 서게 됐고,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은 물론 관계당국의 제재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다. 급기야는 롯데마트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를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상 두 번째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회사 측은 영업권 손상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지만, 백화점‧마트 등 '맏형'들의 부진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나 마냥 안심할 수 만은 없는 형편이다.◇ 3분기 누적손실 4,176억… 흑자 달성 ‘먹구름’ 롯데쇼핑이 2년 만에 적자 전환 될 모양새다. 지난 2015년 3,461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험했던 적자의 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무술년 설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설날 선물 예약을 받는 등 대목 잡기에 나섰다.특히 이번 설날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선물용 농수축산물 상한액이 인상되면서 10만원을 웃도는 선물 세트의 구성이 늘어난 게 특징이다.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행사도 펼친다.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농축산물 선물 상한액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롯데의 ‘워너원 앓이’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마치 그룹 차원의 방침이기라도 하듯 주요 계열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워너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워너원 마케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계열사만 8곳. 식품‧유통 분야 핵심 계열사들이 총동원된 모양새다. 굴지의 재벌 집단이 특정 아이돌 그룹을 내세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10~20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건 그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과부터 슈퍼까지’… 8개 계열사 워너원 마케팅 동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내 대형마트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고심하고 있다. 사드 후폭풍 탓에 철수가 결정된 중국을 대체할 신흥 시장 발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13억 거대 시장을 대체할만한 단일 국가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은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베트남 거점삼아 미얀마·라오스로롯데마트 중국 점포 매각 작업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지난해 9월 ‘중국 철수’를 공식화 한지 넉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도 예의주시 중이다. 판호, 지적재산권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했지만, 그간 사드 이슈로 해결기미가 안보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방중이 게임업계의 문제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12일 정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중국에 방문한다. 경제사절단은 SK, LG, 한화, 롯데, 삼성전자 등 300여개의 기업, 500여명의 기업인으로 구성,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계, 문 대통령 방중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마트가 근무 중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직원의 산재요양신청을 협조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롯데마트 익산점에서 근무하던 A씨(여·54)는 지난 10월 30일 근무 도중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2시간의 수술을 받았으나 한 달 보름가까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문제가 된 것은 롯데마트 측의 태도다. 병원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A씨 가족이 산재요양신청에 나섰으나, 롯데마트 측이 산재요양신청서에 필요한 사업주 날인을 거부한 것. A씨의 동생은 “갑자기 이런 일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강진으로 기록된 포항 지진.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지진의 아픔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경북 포항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KT&G는 포항 지역 재난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지진 지원액과 같은 규모다. 이번 성금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곧바로 전달돼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도 홍삼수 1만병을 전달하기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우리 정부와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봉합에 전격 합의하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한중관계가 해빙모드로 접어들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들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동안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유통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사드보복의 최대 피해기업인 롯데그룹이 상처를 회복할 수 있을 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 10월31일 오전, 한-중 양국 외교부는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롯데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큰 변화를 감행했다. 기존에 내세웠던 비전 대신 질적성장 위주의 새 비전을 선포했고, 주요 계열사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 체제를 확립했다.이는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신동빈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변화였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사실상 승리했고, 새로운 비전 선포 및 지주사 전환을 통해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물론 현재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신동빈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비리 혐의로 기소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지난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를 가장 많이 방문한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618회를 방문했는데,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211회)와의 격차는 무려 약 3배에 달했다. 기업 감시 의무가 있는 정부 기관과 특정 대기업의 지나친 접촉은 관경유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9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정부세종청사 출입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총 618회 공정위를 방문했다. 삼성전자가 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추석 황금연휴 특수를 맞았던 유통업계가 업종별로 손익계산서를 따져보기 바쁘다. 일단 전통시장과 면세점은 올 연휴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한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관련 업계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백화점 ㆍ대형마트 매출 올랐지만 업계 “기대치 이하”“추석 황금연휴 특수요? 글쎄요...”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매출 상승률을 묻는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전년 추석보다 훨씬 길었던 만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키덜트(Kid와 Adult의 합성어) 시장이 연간 1조 규모로 성장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키덜트 족을 겨냥해 게임이나 피규어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개장하는가 하면, ‘아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피규어도 잇따라 선봬고 있다.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글로벌 게임사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앞 다퉈 복고 게임기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전 세계 키덜트들의 향수에 불을 지피고 있다.◇ ‘포화상태’ 대형마트 신성장동력 유통 업계에서 키덜트 모시기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신세계그룹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올해 추석 연휴가 최대 10일간 이어지면서 백화점과 마트, 영화관 등 편의시설의 휴무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롯데백화점은 대부분 지점이 추석 전날인 3일과 추석당일인 4일 이틀간 쉰다. 다만 부산 센텀시티점은 4일과 다음날인 5일에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전날인 3일과 추석 당일인 4일에 휴점 한다.현대백화점은 점포별 휴점 일자가 다르다. 무역센터점 등 5개 점포(판교점, 킨텍스점, 대구점, 충청점)는 3~4일이 휴점일이다. 압구정본점 등 10개 점포(천호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중동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 어느덧 시행 1주년을 앞두고 있다. 하루 뒤인 28일은 김영란법이 발효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다. ‘김영란법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한민국은 많은 것들이 변했다. 압축 성장을 통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폐습들이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접대 문화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왔다. ‘주는 쪽’과 ‘받는 쪽’ 모두 한 번쯤 생각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서울역과 영등포역은 유동인구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열차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오고간다. 서울역은 서울의 한 복판에 위치해있고, 영등포역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이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의 요지는 최고의 상권이다. 누구나 탐낼 만한 이 상권은 오랜 기간 롯데그룹이 쥐고 있었다. 서울역엔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영등포역엔 롯데백화점괄 롯데시네마가 자리 잡고 있다.하지만 이제 방을 빼야 할 처지가 됐다. 어느덧 30년의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롯데백화점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통합 유통법 개정안의 핵심은 대형쇼핑몰이나 대형마트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들을 살리겠다는 것이다.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대가 높다. 대규모 자본력에 묻힌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법안의 실효성이 있느냐다.◇ 전통시장 일평균 매출액, 의무휴업 전 대비 1.2% 증가에 그쳐…정부는 강력한 규제를 통해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휴일에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문을 닫게 되면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등으로 향할 것이라는 계산인 셈이다. 하지만 2012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완구의 천국’ 토이저러스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우리나라의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간 것이다. 토이저러스의 몰락은 온라인 중심의 유통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오프라인 소매점들의 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인다.블룸버그통신은 19일 토이저러스가 부채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이어 매체는 토이저러스가 JP모간이 주도하는 채권단으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3,900억원)의 융자를 수혈받기로 했다고도 전했다.토이저러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롯데가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를 결정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압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사업철수를 전부터 고려해왔다.지난해 사드배치 결정 당시 시작된 중국의 경제보복은 수치상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약 23% 감소한 1억7,99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10조원을 투자한 중국에서 마트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린 롯데가 안방마저 내줄 처지에 몰렸다. 매출 1위인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서울 서남부 핵심 점포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조만간 ‘30년 장사’의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폐점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각 민자역사에 입점해 있는 두 시설의 점용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더 이상 영업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민자역사는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옛 철도청의 경영개선 등을 목적으로 198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