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성폭력 피해자들의 말하기 운동인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캠페인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가해 사실이 폭로된 데 이어 국회 의원실 보좌진들의 성폭력 가해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해당 폭로로 안 지사는 충남지사직을 사퇴했고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모 보좌관은 면직처리 됐다. 정치권 내에서는 “터질 일이 터졌다”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미투 운동이 아니었으면 영원히 묻혔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폐쇄적인 조직인 정치권에선 ‘성폭력 고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각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차기 유력 대권주자 중 한 명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추문이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엄청난 후폭풍은 주식시장에서도 고스란히 확인됐다. 선거를 앞두고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각종 정치인 테마주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다.◇ ‘안희정 테마주’란 이유로 폭락… “관계 없다” 해명까지방적기업 SG충방의 주가는 6일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출발했다. 2월 중순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친 것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SG&G와 SG세계물산도 개장 초기 급락세를 나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앞두고 밤새 고민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 국민과 당원들 앞에 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도당위원장까지 사퇴하면서 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약속을 미룰 수 없었다. 그는 예정대로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에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 사건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전해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심 없는 도정 운영을 약속했다. “도지사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논란이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이에 대해 특검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김삼화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다만 "당론 선택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오후에 의원총회도 있고 원내의 다른 분들 의견을 좀 더 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또한 "서지현 검사와 관련된 특검법이 발의된 상태"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의 입 안희정의 친구’라는 슬로건으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선거운동을 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 이후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포스트 안희정’을 내걸었던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박수현 예비후보는 6일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을 통해 “너무나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피해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 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드릴지 가슴이 먹먹하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을 문재인 정부 공세 카드로 활용하는 모양새다.한국당은 6일 “역대 최악의 추잡한 성폭력당으로 전락하고 있는 ‘성폭력과 더불어사는 민주당’이 자신들은 물론 문재인 청와대, 정부 그리고 좌파진영 전체를 어떻게 진정성을 가지고 제 살을 도려내며 청소하고 성찰할 것인지 지켜볼 것”이라며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보다 정부여당의 도덕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은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도 관련 내용과 민주당의 후속조치에 대한 상황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6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관련 보도가 있었고, 민주당이 어떠한 후속조치를 취했는지 상황보고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별도의 입장발표를 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개별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다.이 관계자는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미투운동에 대해) 입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파문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추미애 대표는 피해자의 폭로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안 지사의 출당 및 제명조치를 결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주재로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던 정례 원내대책회의는 취소됐다.추 대표는 5일 밤 안 지사의 성폭행 가해 사실이 폭로된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추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안 지사에 대한 뉴스보도에 대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은 안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현직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의 성폭행 피해 폭로 이후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안 지사 측은 김씨와의 관계가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해명했지만, 안 지사는 직접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바로잡았다.안 지사는 김씨의 피해 폭로 직후인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안 지사는 입장문에서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정치권이 설 명절을 맞아 ‘민심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여여 지도부는 설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총출동해 귀성객들을 맞이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명절 민심이 다음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더욱 안달하고 있다. 이미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고향으로 향했다. 고향에서 유권자들을 피부로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민심도 청취하게 된다.설을 맞이한 정치권의 관심은 지방선거 민심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지도부의 운명이 좌우되는 만큼 신경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복기왕 아산시장과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박 전 대변인은 이날 충남도청 로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대의 충남은 따뜻한 충남이 되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에 충남도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 발전전략이 강화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박 전 대변인은 본인의 슬로건으로 ‘문재인·안희정의 대변인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실용적이며 결단이 빠르다는 참모들의 평가가 나왔다. 대변인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켜본 박수현 대변인의 입을 통해서다. 선하고 신중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다소 다른 대목이다.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수현 대변인은 “참모들이 대통령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은 실용적인 분이라는 것. 이건 이견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 일화로 박수현 대변인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 당시를 떠올렸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당시 한밤에 NSC 회의가 열렸지만 참모들의 고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 출마에 울상짓고 있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의 충남지사 후보군이 3명에 달하는 반면, 한국당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조차 출마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충남지사 출마를 고려했던 이명수 의원까지 최근 출마 의사를 사실상 접었다.29일, 한국당에 따르면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정진석·홍문표·이명수·김태흠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출마 선언한 인물은 한 명도 없다. 이 가운데 정진석·이명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시도 광역단체 평가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세종, 서울, 충북 등 대체적으로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역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야권에서는 울산, 제주 등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리얼미터가 실시한 ‘월별 시도 광역단체 평가’를 종합해본 결과, 충청남도가 지난 1년 간 총 8차례 1위를 차지했다. 안 지사가 민주당 대선경선에 나섰던 2017년 초반에는 긍정평가가 82%(3월)까지 치솟았다. 가장 낮았던 1월에도 안 지사의 도정 지지율은 70.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경기도당위원장을 사퇴했다. “공정한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다. 그는 8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출마 선언이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뒀던 전해철 의원은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당, 치열한 경선 예상 이로써 민주당 경선 레이스도 시작됐다. 유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의 ‘안심’ 공략이 시작됐다.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군에는 양승조 국회의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이 꼽힌다. 양 의원은 4선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천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안 지사와 막역한 사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복 시장은 386민주화운동 세대로 17대 국회의원을 거쳤다.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은 양 의원이다. 양 의원은 4일 충남도청 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통령적합도 조사 결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21%로 1위에 올랐다.이어 이재명 성남지사가 18%로 2위였고, 이낙연 국무총리 10%, 박원순 서울시장 8%, 추미애 대표 5%,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4%, 송영길 의원 2%였다.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였고, 무응답은 10%였다.안희정 지사는 모든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나, 40~60대에서 자신이 기록한 대통령적합도보다 높은 지지를 받
세계적인 기업가 앤드루 카네기는 그의 사무실에 한 폭의 그림을 늘 걸어 놓았다. 이 그림은 썰물 때 밀려와 해변 모래밭에 걸려 있는 낡은 배 한 척을 그린 것인데, 그 밑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포기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는 교훈을 담고 있는 이 글귀는 카네기의 좌우명이 되었고, 그가 성공하는 힘이 됐다.대한민국 정치권에도 끈기를 가지고 ‘때를 기다려’ 성공한 계보가 있다. 10년 걸려 친문(親文)으로 부활한 친노(親盧)계이다.친노는 2007년 대선 패배 직후에 ‘폐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적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통합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가 TBS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유권자 2,0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를 가정한 ‘新 정당구도’지지도에서 통합당의 지지도는 12.8%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이 47.4%로 가장 높았으며 자유한국당이 17.8%, 정의당은 4.3%,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탈당해
[시사위크=은진 기자]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1~3위를 모두 차지하며 상위권을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지자체장들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국갤럽이 2017년 상반기 6개월간 전국 성인 2만762명에게 ‘거주지역 시도지사의 직무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직무 긍정률 77%로 1위를 기록했다. 조사에 참여한 충남도민(890명) 중 10%만이 안 지사가 ‘잘못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