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구속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제기된 지 6년 만이다. 그는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검찰의 구속 수사 요구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나타냈다. 이날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을 지나치고, 취재진의 질문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검찰에 따르면, 김학의 전 차관은 뇌물수수 및 성범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뇌물 공여자이자 성접대 동영상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윤중천 씨와의 관계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다. 혐의를 부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횡령 및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항소심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증인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오는 27일과 29일 이틀간 MB 측의 최종 변론을 청취한 뒤 내달 선고를 내릴 계획이다. MB로선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항소심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보석을 취소할 경우 재수감될 수 있다. 앞서 MB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주변의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MB의 작은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곧 수감된다. 대법원에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사건은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에서 환경미화원들의 쓰레기 수거 체험으로 시작됐다.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량 간이발판에 올라탔다. 그의 민생투쟁 대장정 인증 사진이 이를 뒷받침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미화원들은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가 환경미화 노동자의 작업안전지침과 산업안전보건법, 실정법상 도로교통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급기야 고발로 이어졌다. 문길주 광주근로자건강센터 부장이 1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황교안 대표의 위반 혐의를 수
변절자는 누구인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방은 1980년 서울의 봄을 떠올리게 했다. 그 해 5월 15일 서울지역의 대학생 10만여 명이 서울역 광장으로 모여 계엄군 철폐를 외쳤다. 이들의 시위는 자진 해산으로 마무리됐으나, 훗날 ‘서울역 회군’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심재철 의원은 해산을 결정했다. 같은 학교 대의원회 의장이었던 유시민 이사장은 해산에 반대했다. 역사적 평가는 각자의 몫이다.하지만 심재철 의원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선 안
나흘 앞으로 다가온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광주시민들이 들끓고 있다. 모진 세월이 흘렀지만 그날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도리어 자꾸만 덧났다.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실상 사과를 거부했고, 왜곡과 폄훼 논란을 불러온 당사자들의 처벌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광주시민 입장으로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기념식 참석이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황교안 오지마… 전두환 사과하라”물론 국가기념일 공식행사인 만큼 야당 대표의 참석은 당연하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좌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적인 예가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과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하는 한편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식량지원을 빗대 생색내기를 하지 말라며 비난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태영호 전 공사는 13일 자신의 블로그(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이같이 밝히며 “(북한이) 우리 정부에 동족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한 것은, 식량을 주겠으면 빨리 주면 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국 검사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검찰 내부에서 감지된 동요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이다.그는 13일 오후 이메일을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은 수사권 조정의 초안으로 볼 수 있다”면서 “향후 법안의 수정·보완 과정에서 검사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실제 박상기 장관은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 확대 ▲검찰의 보완수사요구권 강화 ▲경찰의 1차 종결 사건에 대한 검찰 송치 방안 검토를 보완책으로
시기가 공교로웠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정국이 예민해진 상황에서 전직 경찰 총수들이 구속 위기에 처했다. 뿐만 아니다. 전 정부에서 정보 경찰로 활약한 인사들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혐의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다. 구속 여부는 빠르면 오는 15일 결정될 전망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을 위한 경찰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민갑룡 경찰청장의 주장이지만, 내부의 속사정은 사뭇 달랐다. 왜 하필 지금이냐는 것이다.◇ 전직 총수들의 잇단 구속 위기에 ‘볼멘소리’강신명·이철성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두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기존의 입장과 변함은 없다.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김학의 전 차관은 성범죄 및 뇌물 혐의로 지난 9일에 이어 12일 검찰에 소환됐으나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하며 대질신문을 거부했다. 윤씨를 모르니 뇌물을 받을 수 없고, 그의 별장을 갈 일도 없다는 것. 따라서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자신일리 없다는 게 김학의 전 차관의 설명이다.수사단으로선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당초 김학의 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냈다.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에 참석 의사를 밝힌데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앞서 황교안 대표는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을 규탄하는 집회 참석차 광주를 찾았다가 물세례 항의를 받았다. 그럼에도 재방문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은 “(황교안 대표가)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유시민 이사장은 12일 광주 동구의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 참
문무일 검찰총장이 입을 닫았다.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국민 기본권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다.검찰 안팎에선 ‘숨고르기’로 표현했다. 오는 14~15일께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으로 알려진 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기 만료 임박… 사퇴 대신 여론전 총력 실제 문무일 총장의 부담도 커졌
통일부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할 방침을 전했다. 시기와 규모에 대해선 아직 미정이다. 관계 기관들과 검토해나갈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방식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북한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우리 정부가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먼저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쌀을 보내겠다’고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정세현 이사장은 지난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무회의나 수석보좌관 회의를 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4·3 재보선 이후 한 달여 만에 공개행보를 시작한 그의 토크 콘서트 주제가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2년간의 궤적과 대한민국의 미래’였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 낙제점을 줬다. 표현에도 거침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은 아무리 점잖게 표현해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 “입이 10개라도 할 말 없는 정권”이라고도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8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로페이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시범 서비스에서 드러난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한편 제로페이 사용자들에 대한 혜택 확대에 힘썼다. 이로써 기존의 결제 방식이 좀 더 수월해졌고, 공공시설 할인 및 지방보조금 집행 관련 조례안 18건이 통과됐다. 사용처도 확대됐다. 전국 4만여 개에 달하는 편의점에 이어 74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도입 5개월 만에 빠른 성장이다.◇ 승부수는 아직… “5월 이후부터 편리해질 것”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제로페이 최대 혜택으로 꼽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법률대리인 정주교 변호사가 법원에 제출한 피고인 불출석 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재판 절차에는 불참이 가능하지만, 선고 공판이 열리는 날에는 출석해야 한다.담당 재판부인 광주지법 형사8단독은 8일 “형사재판에서 전씨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면서 “전씨에게 변호인이 선임돼 있고, 건강 등의 사유로 출석을 포기하는 상황인 만큼 불출석을 허가해도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이나 재판에
검찰이 결국 재판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행정 남용 혐의에 대한 공소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 대부분을 삭제했다.당초 검찰은 “정확한 경위를 적시하지 않으면 외견상 행동만 기재하게 된다”는 점에서, 공소사실 특정이나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서라도 자세히 서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조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공소장에서 ‘예단을 줄 수 있거나 불필요한 내용’으로 지적받은 34군데를 삭제 또는 수정했다. 한 변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다. 대학 선후배이자 정치적 동지로 MB가 정계에 입문한 뒤로는 그의 재산은 물론 가족과 사생활까지 관리했다. ‘MB 집사’로 불린 이유다.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MB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부터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결정적 진술을 제공한 증인이 바로 김백준 전 기획관이다.물론 MB는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을 부인했다.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검찰의 압박에 못 이겨 거짓말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KT특혜채용비리 사건이 그가 제시한 공수처 도입 필요성의 상징적 사례다.박원순 시장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KT특혜채용비리는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뺏은 청년 일자리 도둑사건”이라면서 “특정인의 자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를 박탈한 엄중한 범죄”라고 설명했다.박원순 시장의 일침은 사실상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도둑사건’이자 ‘엄중한 범죄’라고 지적한 KT특혜채용비리 의혹의 출발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된 지 3개월이 지났다. 항소심 재판부의 예상치 못한 실형 선고로 충격에 빠졌던 그는 최근에서야 전력을 보강하며 상고심 대비에 들어갔다. 사실상 총력전과 다름없다. 마지막 재판인 만큼 판결을 뒤집지 못하면 성범죄자로 낙인이 찍힌 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물론 무죄 판결을 받게 되더라도 정치 재개 가능성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체면은 살릴 수 있다.◇ 거물급 변호사 추가 선임… 법리적 대응 집중 안희정 전 지사의 절박한 심정은 변호인단 추가 선임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
5월 국회도 안갯속이다. 여야 대치 국면이 계속되면서 현재로선 임시국회 소집이 불투명하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00km 민생투쟁 국토대장정에 나서기로 한만큼 앞으로 20여일 동안은 냉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지금 같은 여야 대결 국면이 한 달 가까이 더 가지 않겠느냐”면서 “야당이 장외에서 극한투쟁을 시작하면 금방 멈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필요한 것은 명분과 실리다. 윤여준 전 장관은 6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해 “국회로 들어와라는 말만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