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고 짓고’는 오랫동안 우리 건축사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낡은 건물이 있으면 깨끗이 밀어버린 후 최신식 건물을 올리는 것이 당연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문화생활과 휴식,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주목받으면서 기능을 잃은 산업시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에선 이제 막 기지개를 켠 폐산업시설 재생사업의 현주소를 가 살펴봤다. [편집자주][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16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는 30년 이상 가동된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오는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북한지역 철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단’이 30일 서울역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 28명의 조사단은 북한 조사단과 함께 다음달 17일까지 경의선과 동해선 총 1,200km 구간을 조사할 예정이다.이번 공동조사는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이다.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의 노후한 철도 시설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끊어졌던 남북철도를 다시 하나로 연결하게 된다.남북철도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내년 건설수주가 올해 대비 8% 가까이 줄어드는 등 2020년까지 건설지표가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8일 오전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2019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내년 건설지표는 올해에 비해 전 부문에서 부진하며 이러한 추세는 202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박 위원은 내년 건설수주가 올해 대비 7.9% 감소한 137조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2.8% 줄어든 238조원을 기록할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안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국회 전체 의석을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배분하는 방식을 통해 표의 등가성을 확보하는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원정수 확대가 불가피해 이에 대한 논의도 출발선에 올랐다.늘어나는 의원은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가 될 예정이다. 정당 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수를 얻지 못한 정당에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밀실 공천'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비례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은 26일, 문재인 정부와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적극 나서달라고 재차 요구했다.이들은 앞서 전날(25일) 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도 가졌다. 당시 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야3당은 정기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완수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한국인터넷윤리학회(회장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오는 11월 23일(금) 오후 1시 LW컨벤션에서 ‘디지털 시민성의 구조화와 확산 : 인공지능 시대 디지털 윤리의 학제적 검토와 응용과제’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한국인터넷윤리학회 도승연 추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은 “인공지능과 윤리에 관한 질문들은 하나의 학제적 연구만으로 답해질 수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되는 복합적 과제를 내포하고 있어 공동체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는 범학제적 전문가와 디지털시대의 주인인 시민이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방재홍·이하 인신위)와 한국인터넷윤리학회(회장 권헌영)가 건강한 인터넷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인신위는 14일 한국인터넷윤리학회와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을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보다 성숙한 인터넷 윤리의식과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상의 사회적 현상 및 쟁점과 관련한 공동연구‧조사, 교육 및 세미나‧토론회 공동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방재홍 위원장은 “미디어 리터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외 다수의 클라우드 업체들이 게임쇼 ‘지스타 2018’에 참여한다. 자신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주요 고객사인 게임업체들을 유혹하겠다는 의도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텐센트 등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참여한다. 특징은 일반 소비자 아니라 게임사가 타깃으로, 이들 부스 대부분은 BTB(기업간 거래)관에 마련됐다.우선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퍼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몸풀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일부 중진 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 2월 전당대회 개최’를 예고하자 당 개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토론이나 세미나를 갖고 지지 의원 모으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정우택 의원은 지난 6일 ‘보수의 미래’ 포럼을 열고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그는 보수의 미래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어려울 때 이 당을 지킨 사람으로서, 바깥에서 안정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혁신’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인적쇄신 범위와 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면서다.최근 비대위는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결과에서 하위 20% 성적 인원에 대해서는 컷오프 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조강특위 외부위원인 전원책 변호사는 ‘비대위의 의견’이라고 일축한 뒤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방침에 조강특위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여기에 ‘여성·청년 우대’라는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을 두고도 비대위와 조강특위는 서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인터넷신문위원회(위원장 방재홍)와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황용석)는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사이버 공간에서의 건강하고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 문화조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터넷언론의 활동공간이기도 한, 사이버 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현상 및 쟁점과 관련한 공동연구‧조사‧교육 및 세미나‧토론회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당권 도전설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 8월 말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였다. 주최자로 나선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참패 이후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우리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직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당시 세미나 제목(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에서처럼 김무성 의원이 ‘공화주의’를 내걸고 중앙정치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봇물처럼 터진 사돈기업의 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수십억 원대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전·현직 제약사 대표와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7월 ‘영양수액제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의사와 제약사·영업대행업체 대표, 도매상 등 80여명이 재판에 넘겨진지 3개월 만이다.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대표 A씨(36) 등 전·현직 대표이사 3명과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6명, 병원 사무장 11명 등 총 127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중 의사 B씨(46)를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A씨 등은 201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현대모비스의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이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1차 협력사만 국내외 1600여개에 달하는 만큼 상생 노력이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적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차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 측과 거래하는 국내외 1차 협력사는 1,600여개사 규모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차사로부터 구매한 금액만 15조원으로, 지난 3년간(2015~2017) 구매금액 합계는 44조원에 달한다.현대모비스의 국내 1차 협력사 중 10년 이상 장기 거래 협력사는 60%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전당대회가 ‘김무성 vs 황교안’ 2강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된다.27일 한국당에 따르면, 조기전대 출마 준비에 나선 현역 의원은 김 전 대표를 비롯해 모두 6명에 달한다. 비박계 주자로 김 전 대표를 포함해 나경원·주호영 의원이, 친박계에서는 심재철·정우택·정진석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원외 인사로 황교안 전 총리가 조기전대 도전을 시사하고 있다.이 가운데 비박계(비박근혜계)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친박계(친박근혜계)의 경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당권도전 대표주자로 꼽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구글이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약 4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은 같은 시기 네이버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금액보다도 많다. 그러나 구글은 국내에서 내는 세금은 매우 적은 편이다. 매출 대비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구글, 1년간 ‘대한민국’서 버는 돈 5조원 육박글로벌 IT기업인 구글은 국내에서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06년 한국법인 ‘구글코리아’를 설립하고 12년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그러나 구글코리아의 매출은 아무도 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저출산 전문가들이 듣고만 있었겠는가.”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되물었다. ‘청년들이 편히 살려고 출산을 기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한 반감의 표시다.그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 확인도 없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짜깁기해 악의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는 일부 언론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세미나 축사 발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발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자리다.녹취록을 보면, 김학용 의원은 저출산 문제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듯 정중동하고 있다.김 전 대표는 4일, 토론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10번째 정기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열린토론 미래는 지난해 8월, 바른정당과 한국당 통합 가교 역할을 위해 양당 의원이 참여한 모임으로 지목된다.이후 김 전 대표를 비롯한 9명의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한 뒤 토론모임은 이어졌지만, 지난 2월 20일을 끝으로 잠시 중단됐다. 최근 김 전 대표가 이날 반년만에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혁신 작업에 나선만큼 차기 당권주자들도 발걸음이 빨라진 모양새다.현재까지 차기 한국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무성 전 대표를 포함해 심재철·유기준·정우택·주호영·나경원 의원 등이다. 모두 6명에 달하는 잠룡(潛龍)이 차기 당권을 노리는 셈이다. 여기에 원외 인사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이들은 최근 당직을 맡거나 세미나 개최, 출판기념회 등으로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먼저 김무성 전 대표는 27일
[시사위크=은진 기자]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는 올해 1월 29일이었다. 그가 방송과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2010년에 벌어진 검찰 간부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폭로하자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서 검사가 털어놓은 것은 나의, 혹은 내 주변 사람의 일상 속에서 매일 같이 벌어져왔던 일들이었다. ‘부끄러운 일’ ‘피해자 탓’이라는 잘못된 인식 하에 묵인해왔던 일들이었다.2016년엔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있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말하기’ 운동의 초창기 버전이라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