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제 무겁다. 내려놓아도 될까…”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노동자의 휴대폰 메신저에는 이 같은 글귀가 남겨져 있었다. 생전 마지막 메시지였다. 이 남성은 삼성중공업 하청업체 직원으로 일하다 지난 5월 11일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하청업체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해 왔던 그는 회사에서 직무재배치 통보를 받고 사직서를 낸 다음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 4월엔 40대 하청노동자가 목을 맸다. 고인은 삼성중공업 작업장 내 컨테이너 선박 작업장에서 발견됐다.그리고 지난 26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아모레퍼시픽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틴트’ 제품에서는 부작용 사례가 줄을 잇고 있으며, ‘섀도우’는 곰팡이 논란에 휩싸였다. ‘K-뷰티 선도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컬러래스팅 틴트 발랐더니”… ‘구순염’ 부작용?국내 1위 화장품 회사 아모레퍼시픽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 한 달 새 벌써 세 번째다. 앞서 ‘오일틴트 전량회수’ ‘아이섀도우 곰팡이’ 논란으로 두 차례 홍역을 치른 아모레퍼시픽이 또 구설에 휩싸인 것이다. 이번에도 ‘틴트’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구의역 스크린도어·남양주 지하철 공사 사고로 산업현장의 하도급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림산업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임금체불, 노동자 사망 등 현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원·하청 책임 떠넘기기…고통받는 노동자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피소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하청업체 노동자가 임금체불을 이유로 진정을 내면서, 검찰이 원청업체인 대림산업 김 대표를 기소하려 했기 때문이다.대림산업은 뒤늦게서야 밀린 임금 1800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특위’와 ‘격차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안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한다”며 “우리에게는 이러한 ‘인구절벽’이라는 내부의 심각한 문제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부의 거대한 파고가 동시에 닥치고 있다”고 문제를 짚었다.안 대표는 이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3대 혁명 추진을 위해 ‘미래일자리특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과학기술혁명▲교육혁명▲창업혁명 등 3대 혁명을 강조했다.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용진)이 운영하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두 달도 안되는 동안 3명의 근로자가 참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고용노동부는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있다.◇ ‘안전진단’ 직전 중대재해…총체적 안전불감증 지난 3일, 오후 4시 40분경. 충남 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한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1호기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새어나온 고압전류가 스파크와 충돌하면서 순간적인 폭발이 일어난 것인데, 이로 인해 당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공천헌금과 리베이트는 없었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은 확언했다. 그는 15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이제까지 성실히 답변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제가 된 브랜드호텔과 하청업체 간 거래 방식이 업계 관행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당의 최초 PI(Party Identity)를 만든 이상민 브랜드앤컴퍼니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업계에서 진행되는 절차와 안 맞고 처음 본다”며 의문을 제기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지난달 서울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한 방지 대책으로 기간제법·파견법 개정안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우선처리법안’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국민의당 ‘구의역 스크린도어 청년근로자 사망사건 특별대책위원회(구의역 특위)’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구의역 사고의 주요원인에 대해 “소위 ‘메피아’ 문제와 ‘위험의 외주화’”라고 진단하고 “서울시로부터 메피아 근절과 안전업무 (하청업체) 직영화와 관련된 약속을 받았으므로 지속적으로 (서울시의) 이행여부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공 사망 사고가 정치권의 책임공방으로 번졌다. 사고의 책임이 있는 서울메트로에서 감사를 지낸 지용호 씨가 계기가 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당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서울메트로에서 벌어진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 측은 반발했다. “한마디로 허황된 주장”이라는 것. 여야 공방의 중심에 선 지씨는 구의역 사고 직후 감사직에서 사퇴했다.지씨는 더민주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 출신이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을 관리하던 임원급 직원 3명을 소환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관계자가 소환조사된 것은 처음이다.앞서 11일 검찰은 이들 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들은 신 회장 부자의 자금을 오랜 기간 관리해온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현재 검찰은 롯데그룹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흐름, 롯데와 하청업체 사이 이면거래 등을 중점수사대상에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연이은 제품 위생 불량으로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에뛰드 하우스’ ‘아리따움’ 등 유명 뷰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달 아리따움 틴트 미생물 검출 건에 이어 아이섀도우 곰팡이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틴트엔 ‘미생물’, 섀도우엔 ‘곰팡이’?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7일 아리따움 ‘볼륨업 오일틴트’ 2호와 5호에 미생물이 다량 검출됐다며 자진 회수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 전 라인의 생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회장 등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 10일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사경과에 따라 향후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권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그룹 본사와 신동빈 회장의 자택,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 17곳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사와 수사관 등 200여명 이상이 투입된 이번 압수수색에는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본사 및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오신환 새누리당 원내부대표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의 낙하산 인사를 비난하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오신환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구의역 참사의 최종 책임자”라며 “지하철 안전예산을 2395억 원에서 1476억 원으로 삭감하고 유지보수용 수선유지비와 시설유지관리 외주외탁비를 줄인 박원순 시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에서 정치적 도의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오 의원은 2013년 성수역, 2015년 강남역 등 반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특권’과 ‘관행’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하던 19세 비정규직 청년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공개 사과와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은 물론 서울시 지하철을 포함한 산하기관 전반에 따른 안전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박원순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위고하를 막론한 책임자 처벌 ▲위험한 업무의 외주화를 직영으로 단계적 추진 ▲원천적 메피아 척결 ▲사고가 우려되는 모든 지하철역의 스크린도어 전면 보수 또는 교체 ▲시민 토론의 장 마련 등을 해결법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회견문 전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케이블방송 티브로드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 등 2명이 한강대교 위에 올랐다. 지지부진한 해고자문제 해결을 위해 ‘원청’이자 ‘진짜 사장’인 티브로드가 나서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에 따르면, 조합원 2명이 7일 오전 9시 30분쯤 한강대교 구조물 위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해고자 문제가 지체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다. 해고자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약속받지 못한다면 내려올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지부 측은 전했다.티브로드지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최근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과 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당 차원 조사 문제를 놓고 이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 더민주는 비대위 회의를 통해 서울시와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머리를 맞댔다. 국민 안전 문제를 정치적 이해관계로 따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일치했기 때문이다.나아가 더민주는 박 시장 측으로부터 진상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더민주 움직임에 사울시 측은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등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 씨의 빈소가 차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유가족들은 1일 오후 서울메트로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의 책임에 대해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뒤늦게 장례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김씨의 누명을 벗겼지만 유가족들의 슬픔은 이제부터다. 갑작스런 죽음에 영정사진조차 구하지 못했던 유가족들은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을 통해 구한 졸업사진을 영정사진으로 대체했다. 김씨가 다니던 서울메트로 하청업체 은성PCD 측에서 조화가 도착했지만 빈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에 이어 올해 수주 가뭄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잇단 사망사건으로 회사 안팎이 뒤숭숭하다.지난 1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갑자기 무게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쓰러진 크레인이 덮친 것은 50대 하청노동자 김모 씨. 김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지난 12일에는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이자 40대 가장인 윤모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윤씨의 가족과 동료들은 그의 돌연사가 높은 업무강도 및 구조조정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노동계가 ‘2016 최악의 살인기업’ 중대재해 부문에 한화케미칼을 선정했다.‘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산재사망을 일으킨 기업은 ‘살인기업’으로 선정하고, 산재사망과 관련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관에는 ‘특별상’을 수여한다. 또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부터는 ‘시민재해’ 부문과 ‘산재사망’ 부문으로 나눠 선정하고 있다.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시민재해 부문 ‘최악의 살인기업’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중심에 섰던 삼성서울병원이었다. 아울러 옥시레킷밴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4월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올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만 벌써 5명이다. 현대중공업이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을 좀처럼 씻지 못하고 있다.◇ 넉 달도 채 안 돼 5명 목숨 잃어생기 넘치는 봄기운이 완연한 4월. 하지만 현대중공업엔 연이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에 이어 18일과 19일 잇따라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열흘 새 3명이 사망한 것이다.11일 사망사고는 40대 근로자가 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컨테이너 박스와 리프트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2015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집계한 결과 재해율, 사고사망만인율 등 산업재해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 재해자 수는 9만129명으로 전년(9만909명)에 비해 780명, 사고사망자 수는 955명으로 전년(992명)에 비해 37명 각각 감소했고, 재해율(‘14: 0.53% → ’15: 0.50%) 및 사고사망만인율(‘14: 0.58‱ → ’15: 0.53‱)도 전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재해율, 사고사망만인율은 산업재해통계 산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