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성접대 동영상과 관계성을 줄곧 부인해왔다. 동영상 속 남성은 자신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김학의 전 차관은 왜 해당 동영상을 은밀하게 수소문했던 것일까.7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학의 전 차관은 사건 초기 무렵부터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당시 경기경찰청장을 지낸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10여년을 알고 지낸 사이였다.이철규 의원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YTN을 통해 2
“이제 다시 반 공무원이 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데 대한 설명이자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메시지다.지난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방문한 것도 그 일환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앞서 열린 출범식에서 “여야 모두 공기는 마셔야 하지 않느냐”며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기름장어에서 미세먼지 해결사로… 성과 나오면?각오는 남달랐다. 반기문 전 총장은 여야 지도부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퇴원했다. 그는 당분간 의장공관에서 요양의 시간을 가진 뒤 오는 6일 예정된 중국 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당초 의료진은 회복을 위해 며칠 더 입원할 것을 권유했으나, 문희상 의장의 퇴원 의지가 강했다. 예정된 외교일정을 취소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역할과 책임을 느꼈다. 문희상 의장은 퇴원 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의 문병을 받는 자리에서 “국회가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 의장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
박원순 서울시장은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당선을 도운 것으로 보이는 경찰 내부문건이 드러나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의 진상조사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제대로 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라도 해야 할 사안”이라는 게 박원순 시장의 생각이다.실제 한겨레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보궐선거 당시 정보경찰은 ‘정책정보’라는 이름으로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계획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즉각 불가 방침을 알렸다. 중동과 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원순 시장의 말처럼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다. 서울시 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문무일 검찰총장이 임기 만료를 두 달여 앞두고 사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데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참모들이 만류하고 있어 실제 사퇴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9일 그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무일 총장은 오만, 우즈베키스탄 등과의 사법공조 체결을 위해 지난달 28일 출국했다.문무일 총장이 문제 삼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은 그의 출국 다음날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그는 해당 소
자유한국당이 여여 4당의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원내외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유력시 검토되는 방안은 천막농성과 전국 순회 집회다. 국회 의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광화문광장에 이른바 ‘천막투쟁본부’를 설치한 뒤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의지는 강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지정 전부터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결사항전을 예고해왔다.◇ 천막은 칠 때보다 거둘 때가 어렵다실제 천막을 세운다면, 15년 만의 일이다. 16대 대선 과정에서 이회창 후
문희상 국회의장의 건강 악화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정확한 병명은 알 수 없다.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의 건강은 비공개 사항이다.다만 국회 대변인실은 문희상 의장이 지난달 30일 심혈관계 긴급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사실과 함께 3일 이내 퇴원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수술을 준비했으나, 향후 경과와 상태를 고려해 일정을 뒤로 미뤘다.문희상 의장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지난달 24일이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습적으로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공수처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드루킹 김동원 씨가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형평성과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다.그의 변호인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하며 “교사범은 실행범과의 관계에서 그 죄질이 동일하거나 더 중한데도 풀려났다”고 불만을 털어놨다.드루킹 측이 말한 교사범은 바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다. 김경수 지사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게 드루킹의 주장이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김경수 지사가 범죄 행위로 인한 이익을 얻은 것과 달리 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126만명(30일 오후 5시 기준)이 동의를 표시했다. 이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해당 청원 역시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곧 20만명을 돌파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청와대도 정당 해산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정당해산심판 규정한 ‘헌법 제8조 4항’그렇다면, 청원의 요청대로 정당 해산은 가능한 것일까.
청와대가 곤혹스런 상황에 몰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100만명 이상이 동의를 표시한 것. 그간 청와대는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을 내세워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밝혀왔다. 해당 청원은 30일 오전 현재 108만 7,000명을 넘어섰다. 청원이 게시된 지 8일만이다.청원인은 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판례를 제시하며 “정부에서 그간 한국당의 잘못을 철저히 조사 기록하여 정당해산 청구를 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이 소관 상임위인 사법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최소 330일 이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가 가능하다. 법안 시행으로 공수처가 설치되면 고위공직자 비리 행위에 대한 감시 기능이 이전보다 강화된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최고위층 권력자들에 대한 특별사정기관”이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이다.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 신설을 도입하기 위한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면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전면에 나섰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종국엔 사보임 갈등으로 내분을 사게 되자 직접 목소리를 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도부의 사보임 철회 결단을 촉구했고, 사보임을 강행한 김관영 원내대표의 결자해지가 없다면 “불신임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쉽고 편하게 거저먹는 길은 안 간다”고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 앞에서 분명하게 말했다.◇ 유승민도, 지역위원장들도 “안철수 나와라”유승민 의원이
김여정이 사라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해왔던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할 것이란 예상을 깬데 이어 지난 27일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정은 위원장의 영접 행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영접 행사에는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내각총리) 등 북한의 당·군·정 지도부가 총출동했다.이를 두고 외교 전문가들은 김여정 부부장의 문책설에 힘을 실었다. 제2차 북미
이낙연 국무총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이 생각났다. 평소 아랫사람에게 관대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딱 한 번’ 화를 낸 일이 있었다. 모 방송의 TV토론을 앞뒀을 때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넥타이와 표정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더니 ‘그게 왜 중요합니까. 그 얘기 그만하시라’고 역정을 내시더라. 국민들은 꾸민다고 해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일찌감치 간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총리는 그때를 떠올리며 “정치의 기교를 먼저 배우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기교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임기 중 최대 난관을 만났다. 2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구형량을 받았다. 이날 검찰은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각각 징역 1년6개월, 벌금 6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날선 비판도 덧붙여졌다. 검찰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개전의 정이 없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이나 태도가 없다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기회 부여해 달라”선고는 내달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혐의와 관련 항소심 증인으로 드루킹 김동원 씨를 신청했다.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만큼 재판이 끝나기 전에 증언을 들어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드루킹의 증인신문은 오는 7월께 이뤄질 전망이다.사실상 정면 돌파다. 김경수 지사는 1심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된 드루킹과 그 일당의 진술 신빙성을 탄핵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수 지사 측은 25일 서울고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1심이 신빙성이 부족한 드루킹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형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25일 현장조사 결과와 전문가 진술 등을 청취, 표결한 결과 불허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를 보고 받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 불허를 최종 결정했다.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감생활을 했던 전직 대통령 중에 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은 756일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각 751일과 768일 수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1년 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접경지역인 연해주 하산역에 들렀다. 현지 인사들과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도보로 이동하던 중 마이크를 든 러시아 기자를 만났다. 김정은 위원장은 마이크를 피하지 않았다. 약속되지 않은 실외에서 외신 기자와 즉석으로 스탠딩 인터뷰를 가졌다.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는 “러시아 인민에 대한 우리 인민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왔다”면서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많은 의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