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끊이지 않는 사망사고로 ‘죽음의 공장’이란 오명까지 썼던 현대중공업에서 올해 첫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이번엔 사망사고 단골 희생양인 하청업체 직원이 아니라, 정규직 직원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사고가 발생한 것은 주말이었던 지난 20일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사업부 소속의 조모(31) 씨가 현장점검 중 철제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조씨를 덮친 것은 해양 플랜트 모듈을 들 때 사용하는 리프팅 프레임으로, 무게가 약 4톤
“향후 10년 내 OECD 평균 수준의 복지국가 만들 것”“2040년, 탈핵시대 열고, 녹색국가, 평화국가롸의 정의로운 전환 이뤄낼 것”[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17일 오전 11시 심 대표는 국회 본청 216호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정책기조 및 대표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땀 흘려 일하는 우리 국민들, 지금보다 더 잘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로운 경제론은 이런 고민의 결과”라며 이같이 주장했다.다음은 심 대표의 ‘정의로운 경제론’ 기자회견문 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검찰이 KT&G가 광고기획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6일 오전 KT&G 서울 본사 마케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또 KT&G와 거래한 J 광고기획사와 관련 하청업체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거래명세 장부를 확보했다.검찰은 KT&G가 광고기획사 등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단가 부풀리기와 허위 계약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관련 실무를 맡았던 KT&G 마케팅본부 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국가 안보’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중국인 부부에 이어 베트남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입국하는 등 허술한 보안 시스템이 민낯을 드러내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지난달 29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남자화장실에서는 아랍어로 “너희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라고 적힌 메모와 함께 수상한 상자가 발견돼 긴장감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다행히 발견된 상자는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가뜩이나 세계 곳곳에서 IS 등 테러단체들의 무차별 공격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일련의 사
[시사위크|대전=권정두 기자] 지난해 12월, 또 하나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던 30대 후반의 노동자 박모 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아직 젊은 나이, 이제 갓 꾸린 가정,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첫째아이 출산 등이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그로부터 한 달여 뒤. 박씨의 유족은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장그래 대전충북지역 노조)와 함께 한국타이어 및 하청업체를 상대로 대전지방노동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타이어가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이를 은폐하고 있
▲ [안철수 신당 불화설 셋] 호남의원, 동교동계, 김한길 ‘뿔’ 났다 ▲ [단독입수] 희성전자, 하청업체에 과도한 단가인하 요구 ▲ [더민주, 소장파 정풍운동] 문재인의 호남전략 변화오나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지난해 11월 발생한 경동택배 신입사원 사망사고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부 조사결과, 회사 측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드러나서다. 특히 유족 측은 회사가 고인의 소속 회사명을 바꾸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7세 젊은 청년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12월. 당시 입사 2개월차였던 A씨(27)는 이날 밤 11시 50께, 김포에 위치한 경동택배 물류센터에서 지게차를 운전하다 사망했
[안철수 신당의 메시지 혼선] ‘중도’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 ▲ [단독입수] 희성전자, 하청업체에 과도한 단가인하 요구 ▲ 코레일로지스, 용역입찰 마감일까지 늦춰주며 특정업체 배려 ‘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이자 범LG가(家)인 희성전자가 하청업체들에게 과도한 수준의 부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본지가 입수한 ‘고객사(LGD, LGE, PaNa) CI 요청안’ 제하 문건에 따르면 희성전자는 TV, 태블릿, 모바일 등 제품군에 따라 LED, Sheet, LGP 등 부품별 단가 인하율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최대 20% 수준 단가인하 요구문건에 따르면 LGE, PaNa는 10%대의 인하를 요구한 반면 LG디스플레이만이 10%를 상회하는 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ㄱ이란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A시에서 발주한 사업에서 최종 입찰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100억원. 그런데 ㄱ은 해당 사업을 직접 실시하지 않고, 재차 입찰을 진행해 ㄴ회사를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ㄴ이 입찰 받은 사업비는 80억원으로 줄었다.즉, ㄱ은 입찰을 따내 다시 낙찰시키는 것만으로 가만히 앉아서 20억원을 챙긴 것이다. ㄱ이 돈을 번 과정과 방법은 가히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과 다름없다. 가능만하다면 누구라도 하고 싶을 일이다.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 이 일을 둘러싼 논란으로 시끄러운 곳이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하청업체에 각종 비용을 떠넘기는 등 ‘갑질’을 한 행위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15일 공정위가 발표한 ‘공기업 불공정 행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철도 건설공사 과정에서 협력업체에 부당한 공사대금 감액 등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총 7억3,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 측 “해당 문제들, 공정위 조사 전 해결된 것”공정위는 이날 철도시설공단에 대해 ▲턴키공사의 설계 변경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위장도급과 부당해고 등으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빙그레 자회사 KNL물류가 결국 법원에서 철퇴를 맞았다. KNL물류가 ‘불법적인 판단’이라며 무시했던 노동지청의 판단을 법원이 모두 인정한 것이다. KNL물류는 물론 그동안 만연했던 악질적인 위장도급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당당했던 KNL물류, 법원도 위장도급 인정지난 10일, 서울북부지법 제12민사부는 KNL물류 하청업체 해고노동자들이 KNL물류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해고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하청에 재하청 형태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LG전자가 협력사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협력사 혹은 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LG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상생’ 의지를 강하게 실천하고 있는 곳이어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경향신문에 따르면 LG전자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고발한 협력업체 사장을 상대로 온갖 횡포를 자행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특히 매체가 입수한 문건에는 지난 2008년 LG전자 협력사 대표 A씨가 대금지불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공정위에 LG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IBK기업은행이 ‘본점시설 관리’를 위한 용역비를 아끼기 위해 ‘시중노임단가’를 엉터리 적용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전년도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거나 엉뚱한 직종에 편성하는 식으로 ‘용역비’를 절감한 것이다.전국시설관리노조 기업은행 본점 지부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1월 15일 A업체와 1년간 본점 시설관리를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용역비를 산출하면서 정부 지침을 어기고 ‘시중노임단가’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즉 올해가 아닌 전년도 ‘시중노임단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10일 연이어 발생한 산업현장 안전사고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내고,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들의 산재 사망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등 30여개 단체는 지난 1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난 10일 재벌 대기업 현장에서 3명의 하청 노동자가 죽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발생한 인천국제공항 2청사 공사현장(한진중공업 컨소시엄 현장) 크레인사고,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화재사고, 현대삼호중공업 지게차 사고 등을 지적한 것이다.인천국제공항 사고현장에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바른 먹거리’라는 슬로건과 ‘국회의원 원혜영이 설립한 회사’로 유명한 곳. 바로 풀무원이다. ‘정직한 기업’을 강조하는 풀무원은 주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주부들 사이에서 꽤 좋은 이미지와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이 풀무원이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파업에 나선 화물운송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조탄압 뿐 아니라 식품 위생 및 안전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최근엔 여의도의 한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도 시작했다. 특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하청에 재하청이 반복되는 건설업계 도급구조에서 부실시공을 막고,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임금 지급을 유도하는 건설근로자 고용개선법(이하 건고법)과 건설산업기본법(이하 건산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장하나 의원 등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와 민주노총 건설산업노조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상적인 건설산업의 정상화와 청년실업을 해소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안인 적정임금제와 직접시공제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장하나 의원 등이 제출한 건고법 내용에는 이른바 ‘적정임금제도’가 규정 돼 있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는 기아차 멕시코공장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인 근로자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하기 위한 작업 중 철골이 쓰러지면서 추락, 머리가 무려 12cm 가까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사고현장엔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달 넘게 모르쇠 일관하다 하청업체 압박해 ‘합의’ 시도근로자 A씨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 몬테레이로 향한 것은 지난 4월. 기아차 멕시코공장 건설현장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공장은 지난 10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갈 길 바쁜 현대중공업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빈축을 사고 있다. 심각한 경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안전을 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에도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어서 ‘위험의 외주화’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또 다시 드러나게 됐다.◇ 셋째 출산 앞둔 20대 하청 노동자 ‘의식불명’현대중공업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일이다. 밤 10시 10분쯤 4도크에서 근무 중이던 사내하청 노동자 이모(28) 씨가 크레인에 의해 이동 중이던 블록과 부딪혀 12m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잇단 사고로 신음하고 있다.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2분기 무려 3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적자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지만 충격과 후폭풍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이 같은 실적은 그동안 쌓아둔 손실을 한 번에 반영한 결과다. 조선업계 불황 속에서도 꿋꿋한 모습을 보였던 대우조선해양은 사실 속이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 난데없는 통근버스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