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한명숙 전 총리의 명예 회복을 위해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을 띄우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검찰개혁 화두를 부각시켰다.한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친노 핵심 원로다. 그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 때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비용 명목으로 한신건영 전 대표인 고(故) 한만호 씨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2015년 대법
4‧15 총선 기간 ‘아웅다웅’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 카드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총선 직전 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3석을 얻었다.총선 이전 여권 지지층 표심을 놓고 경쟁하던 두 당은 ‘적통 논쟁’을 벌이며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열린민주당 측 인사들이 “민주당과는 한뿌리 형제”라고 강조하자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 3년을 맞는 날이 10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비롯된 5월 대선에서 승리한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10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통상 임기 4년차에 들어가는 대통령에게는 ‘레임덕’, ‘힘빠진 청와대’, ‘대통령과 선긋기’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 나갈 동력도 강화됐다.앞으로 남은 2년간 문 대통령은 강한 국정 장악력을 기반으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21대 첫 국회 원내대표가 7일 결정된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대회의실에서 당선인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진행한다. 주당 소속 당선인 16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선거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의원이 출마했다.경선은 후보간 10분씩 정견발표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82명)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전체 의석수의 3분의 2인 180석(민주당 163명+더불어시민당 17명)을 얻
‘조국 사태’ 이후 척을 지게 된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폭풍전야를 이어가고 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 권력 핵심부가 연루된 수사와 검찰 개혁 문제 등을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왔던 여권과 윤 총장이 4‧15 총선이 실시되면서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갔으나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이후 여권 내에서는 윤 총장 퇴진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여권 후보들은 총선 이전부터 조국
보수와 진보의 격렬한 진영 대결이 펼쳐졌던 4‧15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로 막을 내렸다.민주당(163석)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을 합해 단독으로 국회 전체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을 획득해 ‘슈퍼 여당’이 됐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석을 포함해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을 확보하는 참패를 기록했다.180석 ‘슈퍼 정당’은 1990년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등 3개 정당이 합당해 만든 민주자유당(전체 299명
국민의 한 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은 4‧15 총선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임기 4년은 물론이고 그 이후 대한민국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미래 비전에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번 총선은 대외적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혼돈에 빠져 있는 한복판에서 처음 치러지는 전국선거라는 의미가 있다. 미국 주간지 타임 등 해외 언론들은 한국이 코로나19 대규모 발병국 중 처음으로 전국단위의 선거를 치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
더불어민주당과 민생당 지도부가 같은 날 호남을 방문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지역구 후보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민생당은 민주당의 공세에 수성전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형국이다.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8일 전북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으로 민생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손 선대위원장은 “민주당 정권은 그냥 일방적인 지지뿐만 아니라 견제세력이 함께 있어서 견제와 동조를 함께 하는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말했다.호남은 민생당 입장에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이다. 광주와 호남
4‧15총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다시 정치권에 소환되고 있다.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각 정당은 조 전 장관을 선거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이름을 거론하는 각 정당의 노림수는 각기 다르다.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정권심판론 바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조국’ 카드를 꺼내들어 여권에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이 ‘조국 수호’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출신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 비례 후보를 전진 배치했지만, 일부 후보가 논란이 되면서 후보군 최종 확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열린공천선거인단 3만1,864명 투표(50%)와 당원 2만5,636명 투표(50%)를 거쳐 후보 순번을 잠정 결정했다.홀수 번호는 여성 몫, 짝수 번호는 남성 몫이다. 김진애 전 의원(1번),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번), 교사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후보 결정을 위한 4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이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는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가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지역 13곳에 대한 4차 경선 결과, 현역의원 7명 중 5명은 경선을 통과했으나 2명은 고배를 마셨다.현역 의원 가운데 고용진·김병기·서삼석·이재정·조응천 의원은 경선을 통과했지만, 손금주·정은혜 의원은 탈락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4차 경선에서 고전했다.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은 공천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19 퇴치와 민생경제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코로나19와 관련한 정부의 체계적 대응으로 극도의 긴장상태를 벗어났다고 호평하는 한편,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경기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경제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원내대표는 “지난 한 달,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때문에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2차, 3차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리엔 인적이 끊기고, 민생에는 한파가 몰아쳤다”고 했다.이어 “확진 판정자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의사 출신 검사’ 송한섭(40) 씨를 인재로 영입했다. 송 전 검사는 ‘공정과 정의 실현’,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 ‘미래세대를 위한 변화의 바람’ 등 세 가지를 제시하며 입당 포부를 밝혔다. 송 전 검사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고 법치주의를 지키는 게 시대의 화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당에 입당하게 됐다”면서 “저뿐 아니라 모든 젊은 검사들이 무너진 공정과 정의, 법치주의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분노하고 있다”며 입당배경을
법무부가 23일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인권·민생 중심의 검찰 업무 수행 및 검찰개혁 완수를 위한 진용을 완비했다”는 게 법무부의 입장이다. 이번 인사는 오는 2월 3일자로 시행된다.이번 인사로 청와대와 조국 수사팀을 이끌던 중간급 검사들이 대부분 자리를 옮기게 됐다.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이동하며,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했던 신봉수 2차장도 평택지청장으로 옮긴다. 유재수 감찰중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비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국회에서 법률이 통과된 만큼, 이제부터는 정부의 몫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서 의지가 드러난다. 검찰개혁에서 나아가 문 대통령은 자치경찰제 도입 등 권력기관 개혁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은 20년 넘게 이루지 못한 오랜 개혁과제였다. 드디어 국민의 힘으로 개혁을 해낼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국회의 시간이었다면 정부로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공수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의 힘을 빼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당시 부하직원이 윤석열 총장의 취임사를 읽었던 일, 김웅 전 법무연수원 교수의 사퇴,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자공개, 상가집 항명사태 등에 일련의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단장은 “단정을 짓기는 사실 어렵지만 일련의 여러 가지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어떤 움직임들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일종의
고위공직자비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처리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3일 검경수사권 조정까지 통과된 이후 자신감을 가진 문 대통령은 다음 수순으로 직제개편과 중간급 검사 인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검찰 내 반발기류가 감지됐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 나선 문 대통령은 “공수처 설치뿐만 아니라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는 제도적인 개혁작업이 끝났다”면서도 “검찰의 권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국민 대부분에게는 여전히 검찰의 기소독점이 유지되고 있다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14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한마디로 실망과 우려였다"고 혹평했다. 회견에서 보인 문 대통령의 인식이 자화자찬과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었다는 이유에서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고, 국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이런 면에서 실망스러웠고 많은 우려를 안겨줬다"고 했다.그는 "민생경제나 대일외교, 조국 사태나 윤석열 검찰총장에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등이 걸려있던 패스트트랙 대전에서 의석수 열세와 전략 실패로 사실상 한국당이 완패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반드시 막겠다고 공언했던 한국당 전현직 원내지도부의 리더십이 덩달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게 돼 불안을 초래했다는 평가다.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내세웠던 필리버스터 전략은 민주당의 이른바 ‘살라미 전술’에 당하고 말았다. 민주당은 3~4일 단위 임시국회 소집 방법으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켰고, 결국 선거법은 지
14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세 번째 신년 기자회견은 ‘평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지루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주요 쟁점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내놨던 입장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은 교과서적인 대통령의 답변이 이어져서다. 다소 느릿하고 높낮이가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어조도 한 몫 했다.기자회견은 ‘북핵 문제’ ‘검찰개혁’ ‘조국 사태’ ‘한일관계’ 등 현안에서 문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세한 설명을 듣는 수준에서 진행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북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