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 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최근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로 도마 위에 오른 현대중공업이 조선사업부문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잇단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이 수장 교체의 배경이다. 하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안전문제의 책임을 부사장선에서 매듭짓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재 사망사고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너일가 및 권오갑 회장이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잇단 사망사고에 하수 부사장 물러나현대중공업에선 올해 들어 벌써 5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지난 2월 추락사고
정의당이 새 지도부 출범 및 혁신방안 마련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며 본격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정의당은 지난 21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혁신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에 선임된 혁신위원은 총 15명으로 여성 53% 청년 40%의 비율이다. 당의 미래 전략을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 반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정의당 혁신위원은 당내‧외 인사들이 모두 포함됐다. 당내 인사로는 장혜영 당선인을 비롯해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권수정 서울시의회 의원, 조성실‧김창인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민생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옛 안철수계인 이수봉 인천시당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 위원장이 약해진 민생당에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생당은 20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했다. 당초 15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계속 연기되며 닷새가 지나서야 마무리 지었다.이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민주노총 대변인, 전국금속노조 사무차장 등을 역임했다. 정치활동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을 거쳐 민생당 싱크탱크인 혁신과미래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동물국회와 식물국회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됐던 20대 국회가 막을 내린다. 지난 4‧15 총선을 통해 선출된 21대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미래 비전에 한 표를 행사했고, 177석 거대 여당과 여대야소 정국을 만들어냈다. 국민들은 이들에게 기회를 줬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달렸다. 는 앞으로 4년 동안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국민의 일꾼들로 어떤 인물들이 진입했는지, 또 그들의 과제는 무엇인지, 그들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오랜 세월 갈등과 논란으로 점철되며 ‘노조파괴’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유성기업의 유시영 전 대표가 두 번째 실형 확정을 마주했다. 헌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았던 행태가 무거운 대가로 돌아오고 있다.대법원 3부는 지난 14일,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유시영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4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던 유시영 전 대표는 두 번째 실형 확정을 마주하게 됐다.유시영 전 대표는 2017년 노조법과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혐
노동절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이 일제히 노동단체를 찾았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위기 등을 언급하며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찾아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당장 두 개의 과제가 우리 앞에 닥쳤다”며 “하나는 경제위기상황에서 더 중요해진 고용 안정 문제, 하나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라고 강조했다.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불안정이 대두된 것은 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위기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무사히 치러졌다. 각계는 국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산업의 대변인 역할을 할 인사가 누구냐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대 국회보다 ‘친(親)게임’ 국회의원들에 대한 무게감이 덜해 현안 해소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20대 국회에서 게임산업에 많은 힘을 실어줬던 인사는 김병관 전 의원이다. 김 전 의원은 PC 게임 ‘뮤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
에이스손해보험(이하 에이스손보)이 구로 콜센터의 집단 감염 사태 후폭풍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지난달 에이스손보의 위탁하청업체가 운영하는 구로 콜센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근 민주노총은 원청사인 에이스손보가 해당 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 민주노총 “원청사 에이스손보, 대책 마련에 뒷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8일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한 원청사의 에이스손보에 책임을 촉구하는 성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5일 차인 6일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해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민심 공략에 나섰다.우선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전략지역인 낙동강 벨트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 당사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 김영춘·김해영 공동선대위원장, 전재수·배재정 부산시당 상임선대위원장, 시민당에서는 이종걸·우희종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지웅·이수진 후보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
4‧15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피켓 시위로 논란이 일었다. 시위를 한 사람들은 정치적 표현이자 표현의 자유라고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지난주 나경원‧오세훈 미래통합당 의원 등은 선거 운동 중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들로부터 피켓 시위를 당했다. 이들은 각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 나타나 후보들을 겨냥한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이언주 통합당 의원 역시 곤욕을 치렀다. 지난 28일 노동 단체 회원들이 선거사무실 앞에서 ‘도로박근혜당 해체’등을 내건 피켓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최대의 화두로 오른 한진칼 주주총회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에서 행해졌다. 한진칼 주총은 오전 내내 주주 확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개회가 지연돼 일부 주주들의 불만을 샀다.정오가 다 돼 개최된 주총에서는 각종 안건을 상정, 의견 수렴과 표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입장차가 나타났다. 조 회장을 지지하는 측과 3자 주주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의 의견이 상충되자 일부 주주는 고성을 지르기도 해 주총장은 마치 도떼기시
4월 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정치권은 다가오는 선거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여야 정당과 후보들은 청년들의 표심 잡기에 적극 뛰어들 기세다. 이번 선거의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춰지면서 청년 유권자의 중요성이 부각돼서다. 이에 각 정당에선 청년정책 공약 제시 뿐 만 아니라, 청년 인재 영입이 활발해진 분위기다.‘청년’은 정치권을 물론, 사회적인 최대 화두다. 최악의 실업률과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큰 어려움이 닥친 가운데, 한진택배가 택배기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 인하 논란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택배업계 역시 호황을 맞고 있는 시점이어서 논란이 더욱 거세다. 하지만 한진택배 측은 수수료 인하가 아닌 정상화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택배물량 늘었다던데… 택배기사 임금은 줄어든다?지난 23일,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펼쳐든 현수막엔 “한진택배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이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성큼 다가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현대중공업지주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상정된 안건 중 가장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를 임기 2년의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당초 사내이사 후보자는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이었다. 그런데 첫 공시 이후 4일 만에 후보자가 전격 교체됐다
건설업 근로자들이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건설사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건설산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투명한 건설산업 △안전한 건설현장 △좋은 건설 일자리 △희망의 건설산업 지향 △건설노동자 노조 권리 등 5대 의제 등을 발표했다.노조는 “건설업체가 서로 피 흘리는 출혈경쟁이 아닌 시공능력과 기술력이 있는 건설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장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들이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선 범국가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경영계, 노동계, 중소·중견기업, 벤처·소상공인, 수출·서비스업, 금융계, 소비자단체 등 경제주체를 초청해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를 열었다. 경영계와 중소·중견기업, 수출부문을 대표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비정규직 배송 직원이 새벽 배송 근무 중에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따르면 입사 4주차 신입 쿠팡맨 A씨(46)는 지난 12일 새벽 2시께 경기도 안산 지역 한 빌라의 4층과 5층 사이 계단 사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동료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다. A씨는 지난달 쿠팡에 입사해 사망 당시 입사 4주차였다. 트레이닝 기간인 1주를 제외하면 현장에서 근무한 건 13일 정도로 알려진다. 경찰의 부검 조사 결과, A씨의 사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조가 방역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정부에 대한 요구안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노조는 “인천국제공항은 안전관리중점기관이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재난관리업무에는 감염병 대응이 포함돼있다”고 강조하며 “하지만 전문방역이 부족한 상황이며 직원 샤워실을 폐쇄해 가장 기초적인 직원 위생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어떤
이른바 ‘김용균법’이 제정되는 등 산재사고 방지를 촉구하는 사회적 요구가 거센 가운데, 또 다시 하청업체 근로자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위험의 외주화’가 또 다시 나타난 데다 사고 후 부실·늑장 대처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긴다며 강조해온 것이 무색해지게 됐다.안타까운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일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피앤비 공장에서다. 하청업체 소속인 40대 근로자 A씨는 이날 원통형의 반응기 내부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