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외교부 산하 대외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구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희롱 사건이 연달아 불거져 뭇매를 맞은 가운데 최근에는 부하직원에 대한 상사의 갑질 사건도 뒤늦게 알려졌다. 코이카는 지난해 이미경 이사장이 취임한 후 기관 신뢰 회복에 고삐를 조여왔다. 하지만 직원들의 잇단 비위 행위 적발로 이 이사장의 쇄신 작업에도 찬물이 끼얹어진 모양새다.◇ 매년 늘어나는 직원들의 성희롱 사건 코이카는 대한민국의 대외 무상 협력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출연기관이다. 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직장 내 폭행·성추행 논란으로 촉발된 광양원예농협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며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사무금융노조는 광양원예농협에 대해 특별금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사무금융노조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원예농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광양원예농협은 지난해 상급자가 출장에 동행한 후
‘세류성해(細流成海).’ 가는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뜻이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작은 힘이 모이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와도 맥이 닿아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이를 경험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꾼 것은 거대 권력도 아니고 정치적인 어젠다도 아니었다. ‘국민주권’을 위해 행동했던 ‘시민들의 힘’이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에 에서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끄는 중심, ‘시민운동가’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언을 경청해본다. [편집자주][시사위크=조나리
[시사위크=은진 기자] 청와대가 12일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청원답변 기준인 20만 명 서명을 넘긴 51번째 청원이었다.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남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33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해당 사안은 피고인이 항소장을 제출했고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청와대로선 “2심 재판이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 청와대는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문재인 정부 국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41) 씨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다. 사건 발생 18년, 재심 결정 3년 만이다.지난 3일 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김씨의 재심 인용 결정에 대한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복역 중인 무기수가 재심 확정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재판부는 “관련 법리에 비춰 당시 사건 기록을 살펴보면 재심을 개시한 1심을 유지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김씨는 2000년 3월 자신을 성추행한 어버지에게 수면제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극단 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래패 예술감독이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이 감독은 올해 1월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촉발된 ‘미투 운동’을 통해 재판에 넘겨진 첫 연극계 인사이자 첫 실형 선고자가 됐다.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그 이외 미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명인사들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감독의 1심 선고는 미투 사건 최대 관심사였던 안 전 지사의 선고 결과와 비교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남편이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법정구속돼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3일 만에 청원인 21만명을 돌파했다.청원은 지난 6일 올라왔다.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청원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남편이 식당에서 여성과 부딪혔을 뿐인데 성추행 혐의로 신고됐다며, 결백을 호소했지만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고 주장했다.자신을 ‘성추행범 누명을 쓰고 법정구속된 남자의 아내’라고 소개한 글쓴이(이하 청원인)는 “지난해 11일 신랑이 격
[시사위크=김민우·최영훈 기자]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 사건 등을 계기로 여성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상징적인 여성운동 중 하나로 불법촬영 및 유포행위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가 꼽힌다. 정치권에서도 혜화역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다만 일부 과격화 양상을 보이는 현재의 여성운동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차별받아온 여성의 권리회복이라는 본연의 목적이 아니라 남녀 갈등을 조장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과거 여성운동에 나섰던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대학원생 등 제자들에게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려대학교 교수가 직위해제됐다.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성평등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국문학과 K교수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징계위는 이후 K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K교수는 지난해 안식년을 보내고 올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학교 측의 조치로 강단에서 물러나게 됐다.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징계위가 열리면 직위해제가 먼저 이뤄진다”면서 “(향후) 징계위가 몇 차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에 상륙한 미투 운동은 성폭력에 대한 고발 차원을 넘어 사법체계 변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미투 운동의 상징적 사건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재판이 1심에서 무죄로 나오면서다. 무죄를 선고한 담당재판부 마저 “현행 법제 하에서 피고인이 위력을 행사했다는 증명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처벌하기 어렵다”며 개정 필요성을 인정했다.형법상 ‘상대방의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의 범죄유형은 크게 ▲폭행·협박을 수단으로 하는 간음·추행과 ▲위계·위력을 수단으로 하는 간음·추행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는 올해 1월 29일이었다. 그가 방송과 검찰 내부 통신망을 통해 2010년에 벌어진 검찰 간부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폭로하자 우리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서 검사가 털어놓은 것은 나의, 혹은 내 주변 사람의 일상 속에서 매일 같이 벌어져왔던 일들이었다. ‘부끄러운 일’ ‘피해자 탓’이라는 잘못된 인식 하에 묵인해왔던 일들이었다.2016년엔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있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말하기’ 운동의 초창기 버전이라 할 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기술보증기금 직원이 여직원들을 성희롱 한 사실이 적발돼 면직 처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직장 내 성희롱 폭로가 이전보다 활발해진 가운데 기술보증기금 내에서도 불편한 진실이 드러난 셈이다.앞서 지난 4월 전 이사장이 불륜 의혹으로 해임된 데 이어 또 다시 불미스러운 구설이 터져나오면서 기술보증기금의 대외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16일 보도에 따르면 기술금보증기금은 지난 4월 ‘취업 규칙과 임직원 행동 강령 위반’을 이유로 3급 직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내에서 성희롱, 정규직 전환 차별 등이 만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9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단 내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의 조직문화 개선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이들은 “2001년 설립된 연구원은 남성 중심적, 가부장적 조직”이라며 “이런 조직 문화 안에서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전환을 거부 당하고, 출산·육아휴직을 갈 경우 폭언 등 성차별적 발언을 들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은 “상사가 여직원의 어깨를 주무르거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고은(85)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고은 시인이 지난 17일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건은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에 배당됐다.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한 계간지에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 과거 한 문인의 성추행 행적을 고발했다. 이후 이 사실이 올해 2월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투 운동’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추진한 프로그램 행사에서 때 아닌 잡음이 불거졌다. 해당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중 일부가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곧바로 후속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좋은 취지로 추진된 행사에는 찬물이 끼얹어진 분위기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한 ‘청년취업 두드림(Do-Drea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실업이 야기하는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고 청년취업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올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디지털 성범죄, 우리 사회가 마주한 불편한 현실이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이 인간의 윤리의식까지 없애버린 모양새다. 디지털 성범죄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불과 1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성범죄, 무엇인가디지털 성범죄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동의 없이 상대방의 신체를 촬영, 이를 동의 없이 유포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유포뿐 아니라 유포를 하겠다는 협박, 촬영물을 판매·전시하는 것 등 모든 행위가 범죄다.구체적으로는 △개인의 나체 사진 △성행위 영상 △몰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과 법정에서 만났다. 지난 1월 안 전 국장으로부터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6개월 만이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는 1.5m 높이의 가림막이 설치됐다. 서 검사는 성추행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안 전 국장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지현 “성추행 후 인사불이익” vs 안태근 “성추행 기억 안나”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국장 공판에 서 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 검사는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법무부와 검찰 조직 내 여성에 대한 성평등 인식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인숙)는 법무·검찰 내 여성 구성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장관 직속 성평등위원회 및 성평등정책관 신설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대책위가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조직 내 여성 7,400여명을 상대로 실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54.8%가 ‘조직문화가 성평등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남성에게 유리한 업무 특성과 평가 방식(34.7%) ▲일·가정 양립이 불가능한 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4년 ‘전라도 출신 지원 불가’ 채용공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남양공업이 이번엔 대표이사의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전국금속노련 남양공업노조에 따르면,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남양공업 대표이사 A씨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 중이다. 대표이사가 상습적으로 직원들의 신체를 만졌다는 동성 간 성추행 의혹이다.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피해를 주장한 조합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이 같은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중순이다. 당시 남양공업노조는 임단협과 관련해 출근투쟁을 진행 중이었는데, 한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6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리는 두 번째 공판 참석을 위해 서두르는 모습만 보였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호소한 김지은 씨는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출석했다. 이날은 김씨가 피해자 증인신문으로 안희정 전 지사의 재판에 공식 참여한다. 사건의 핵심 쟁점인 위력 행사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재판인 셈이다.앞서 김씨는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일 열린 안희정 전 지사의 첫 공판을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