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삭발 투쟁이 연일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삭발로 끌어올린 투쟁력을 결집시킬 ‘다음 스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삭발은 정치인이 할 수 있는 가장 강경한 수준의 투쟁 방식이지만, 110석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국 정국’ 이후 늘어난 무당층을 한국당 지지층으로 흡수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시작한 ‘조국 임명 규탄’ 삭발은 한국당 박인숙 의원과 황교안 대표로 이어지며 릴레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사법·법무 개혁 과제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당·정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사법 개혁·법무 개혁 당정 협의’를 갖고 법무 서비스 개선, 검찰 개혁, 검찰 공보준칙 개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에서 “보통 국민들은 (법에 대해)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인권을 보호하는 것을 마치 국가가 국민들을 통치하는 수단으로 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제부터 문재인 정부는 국민 인권·권리 보호와 잘못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규제받는 개혁을 이뤄야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에 대응하는 자유한국당의 전략을 내내 비판해왔던 홍준표 전 대표가 황교안 대표의 삭발투쟁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 등 ‘조국 정국’에 대한 당의 원내 전략이 실패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해왔다.홍 전 대표는 16일 황 대표의 삭발 시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 대표의 삭박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이번처럼 제1야당 대표의 결기를 계속 보여 주시기 바란다”며 “원내전략도 적극적으로 주도해 실효성 있는 원내 투쟁이 되
지난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잠행에 들어갔던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당내 일각에서는 유 전 대표의 등장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둘로 쪼개진 당 지도부의 화학적 결합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드러냈다.유 전 대표는 1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유 전 대표의 당 행사 참석은 지난 7월 19일 의원총회 이후 약 2개월만이다. 그는 지난 2월 진행됐던 당 연찬회와 패
자유한국당은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이끌어내기 위한 ‘릴레이 투쟁’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좌파독재” 또는 “대한민국 헌법 농단”이라고 규정하고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한국당은 9일 조 장관 임명 직후 서울 광화문에서 퇴근길 시위를 진행한 것에 이어 10일에는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왕십리 일대,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연이은 장외투쟁을 이어간다. 이외에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패스트트랙 사태 직후 진행했던 대규모 장외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있었던 여야 충돌 사태와 관련해 “제가 원내대표로서 모든 것을 지휘, 지시했다”며 검찰 소환조사에 응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다만 문희상 국회의장 등이 연루된 불법 사·보임건에 대한 수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패스트트랙 수사가 검찰로 송치됐다. 그동안 우리는 계속 주장했다. 패스트트랙 수사는 반드시 불법 사·보임부터 먼저 수사하는 게 맞다”며 “문 국회의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결국 임명되면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을 향한 파상공세를 벌였음에도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고, 오히려 청문회를 열어준 것이 조 장관 임명 절차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지적이다. 검찰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가 시작되면 한국당 지도부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한국당은 9일 야권의 명확한 반대 의사에도 조 장관을 임명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사망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의지를 재차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자 민주당은 이날 "조국 장관 임명을 지지하며 ‘사법개혁 완수’라는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사법개혁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핵심 과제인 만큼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권력기관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는 고위전략회의에서 “당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국민 목소리를 겸허히 듣고 공정한 사회와 개혁과제인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정치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인사청문회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이유에서다.이해찬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에 나선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국회의 인사청문회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의 오만함과 권력기관 개혁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인영 원내대표도 “검찰은 검찰답고, 장관은 장관다운 일
지난 7일 정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적격 판단'을 내린 것과 관련, 바른미래당에서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기득권을 위해 비겁한 길을 선택했다"며 "정의당에 '정의'는 없다. 이제 진보진영 전체에서 정의는 실종했다"고 비판했다.앞서 7일 심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당의 의석 수 확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먹구름’ 낀 상태에서 닻을 올렸다. 정기국회 전에 처리해야 할 현안이 발목을 잡고 있고, 이로 인해 정기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애초 여야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 문재인 정부 2018년도 결산안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국회법 128조 2에 따르면, 국회는 결산에 대한 심의‧의결을 ‘정기회 개회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올해 정기국회가 지난 2일 열렸지만, 결산 심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인사청문회 또한 여야 간 정쟁으로 마무리되지 않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적’으로 진행됐다는데 정치권의 이견은 없다. 청와대와 법무부도 압수수색 당일 아침에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기습적으로 추진됐다는 얘기다. 검찰의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선 부글부글 끓을 만하다. 검찰의 지휘·감독이 그의 역할에 속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칼날은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여야의 고민이 있다.◇ 조국 압수수색에 대한 여야의 다른 해석여당에선 조국 후보
더불어민주당은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개원한 2일, 자유한국당에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올해 들어 법안 처리율이 30%대에 머물며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대한 지적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고, 그동안 밀린 여러 입법과제도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번 정기국회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 국회 파행이 연속적으로 이뤄져 현재 법안 처리율은 30.5%에 불과한데, 이번 정기국회는 달라져야 한다. 20대 국회의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법을 지키라”고 성토했다. 지난 4월 선거·사법제도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충돌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이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한 데 따른 지적이다.이해찬 대표는 3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이)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한 경찰 조사도 불응하며 장외에 나갈 생각이나 하는 것은 공당의 자세로 볼 수 없다. 국회의원과 정당은 법 위에 있지 않다”면서 “한국당은 장외로 나갈 게 아니라 경찰로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주민 최고위원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이후 122일 만이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위원 19명 가운데 찬성 11명으로 의결했다.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시작부터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의원 정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시 연동률,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선출 비율 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입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저지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내달 2~3일에 열리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오는 30일과 31일 부산과 서울에서 연이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당은 어떻게든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 총선 전 정국 주도권을 잡고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한국당 안팎에선 이번 조 후보자 논란을 일단 ‘호재’라고 보고 있다.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여론도 과반을 넘겼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중재자’ 역할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5월 15일 취임한 이후 그는 ‘국회 정상화’ 과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거‧사법제도’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 지정) 처리 과정에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해 멈췄기 때문이다. 오신환 원내대표 앞에 놓인 ‘당내 갈등’도 중재해야 할 사안이었다.하지만 여야는 정쟁으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고, 당내 갈등 역시 여전하다. 오 원내대표가 다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원회(조정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조정위에 안건이 회부되면 최대 90일까지 법안을 의결할 수 없게 된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내에서는 여당이 정개특위에서 무조건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은 기본적으로 정개특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8월이 지나면 활동이 종료되지만, 여야는 여전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싼 갈등만 표출하는 모습이다. 정개특위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제1소위원장 선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종료됐다.갈등의 핵심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안건으로 올라간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결 여부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은 정개특위 활동 시한을 고려해 이달까지 법안이 의결돼야 한다는 입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시 장외투쟁을 시작하기로 했다. 단, 취임 초기 ‘민생투쟁 대장정’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1차 장외투쟁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원내·정책투쟁을 병행하는 ‘3대 투쟁’ 형식으로 진행해 길거리 투쟁에 대한 당내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거리로 나가는 당 지도부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황 대표가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한 것은 18일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황 대표를 대신해 김성원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