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결국 숨진 직원이 산업재해를 인정받게 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이승택)는 지난 19일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직원 김모 씨의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지급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지난 1992년부터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서 일하기 시작한 김씨는 10여년 만인 지난 2002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이어 지난 2011년엔 다발성 골수종에 따른 신장 손상으로 말기 신장병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검찰의 포스코 수사가 비리의 핵심 윗선을 잡지 못한 채 5개월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2차례나 기각되면서 수사는 힘을 잃고 있는 분위기다.이런 가운데, 검찰 내에서 한 수사관의 ‘로펌행’을 놓고 우려의 시선을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 수사의 회계 분석을 맡았던 검찰 수사관이 포스코 수사를 대응하는 로펌 중 한 곳인 ‘김앤장’에 취업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0일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가 오는 10월 구글의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Nexus)’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난 201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손을 잡는 것이지만 일각에선 LG전자가 얻는 이점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구글과의 동반으로 LG전자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의 영광, Again 넥서스5 노리는 LG·구글LG전자와 구글의 관계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LG전자의 스마트폰은 경쟁사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말이 나왔었지만, 2012년 11월 구글의 레퍼런스 폰 ‘넥서스4’를 출시하며 이전과는 다른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해외 건설 사업의 부진이 올 2분기에도 건설사들의 실적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저가 수주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기 지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의 여파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 그런데 이처럼 각종 해외 건설 현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또 다른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바로 하도급 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이다.자금에 쪼들린 건설사들이 공기 지연으로 발생한 손실을 하도급 업체에 떠넘기나, 추가 공사 대금을 제대로 안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는 의혹이 연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두산중공업도 이런 논란에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내 노동자 7명 중 1명이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3일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고용 전망 2015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자 7명중 1명꼴로 최저임금이하의 임금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는 OECD 주요 20개국 평균의 2.7배, 일본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뿐만 아니다. OECD의 보고서는 그만큼 기업과 자영자들이 최저임금법을 준수하고 있지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것을 경제학에선 ‘승자의 저주’라고 일컫는다. 기업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제일 위험한 것도 ‘승자의 저주’다. 인수 욕심에 앞뒤 상황을 안 재고 돈을 쏟아 부었다간 향후 ‘재무 악화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최근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는 레미콘 전문기업 삼표(회장 정도원) 역시 이런 우려의 시선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삼표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는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삼표와 산업은행PE로 구성된 삼표컨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포스코 비리 수사, 안하나 못하나.’ 벌써 5개월째다. 포스코건설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벌써 5개월째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포스코 비리 의혹의 ‘키맨’으로 알려진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되면서 포스코 수사는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쯤되면서 외부에서는 검찰이 포스코 비리의 ‘핵’은 못찾고 변죽만 울렸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곁가지 치는데만 5개월째… 검찰 ‘헛발질 수사’ 비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폭발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낸 한화케미칼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울산 남부경찰서는 4일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과 하청업체인 현대환경산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 경찰은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공무팀과 안전팀, PVC 생산팀을 압수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전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경찰은 한화케미칼 하청업체인 현대환경산업의 울산 현장사무실과 부산 본사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경찰은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안전 관리나 공사계약 등에 과실이
[시사위크=한수인 기자] 애플이 아이폰6S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포스터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오는 9월 출시가 유력한 아이폰6S는 최근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하청업체들이 아이폰6S 초기 생산단계에 돌입했으며, 곧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아이폰6S에는 포스터치 기능이 새롭게 탑재될 전망이다. 포스터지는 터치의 강도를 감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미 애플워치에도 도입된 바 있다. 터치를 하는 위치는 물론 강도에 따라서도 다양
SK인천석유화학 간부 ‘뇌물수수’ 파문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인천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자부해온 SK인천석유화학(대표 이재환)이 지역 사회에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회사 내 간부가 하청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대적인 경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회사 측은 “개인 비리 수사”라며 선을 긋고 있으나, 지역 여론은 SK인천석유화학에게도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는 분위기다. SK인천석유화학 간부가 연루된 해운비리 사건의 수사 주체가 일선 경찰서에서 지방경찰청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이 또 다시 근로자 사망사고로 얼룩졌다. 지난해 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최악의 살인기업’에 뽑혔던 현대중공업의 ‘안전 잔혹사’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양새다.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30분쯤이다. 대조립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40대 근로자가 철판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이 근로자는 사내 응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해 7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까지 더하면 사망자는 11명까지 늘어난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CJ대한통운이 해상화물운송용역을 하도급업체에 위탁한 후 임의대로 계약을 취소하는 횡포를 부린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청업체와 계약을 임의대로 취소한 CJ대한통운에 대해 10일 시정명령을 내렸다.공정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는 지난해 4월 4일 한 하청업체와 500톤(ton) 크레인(Crane)을 브라질 조선소까지 해상운송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는 두 달 뒤인 용역위탁을 부당하게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박 재배선 문제와 관련해 발주처와의 분쟁이 발생해 계약해지 통보를 받자, 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원청’ 포스코와 ‘하청’ 이지그룹을 규탄하는 농성을 갖던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간부 2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6일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양동운 지회장과 황영수 광주지부 사무국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5일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각각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양동운 지회장과 황영수 사무국장은 2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지난 3일 이지테크가 속한 이지그룹 본사에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하도급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포스코건설 현직 임원이 구속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 소속 박모(55) 상무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 2012년 10월 구미 하이테크밸리 건설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업체 이모 전무로부터 공사 수주 대가와 각종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협력사는 우리의 동반자이며 함께 성장을 도모해 경제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다.” 올 초 신년사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밝힌 ‘동반성장’의 의지가 헛구호가 될 위기에 놓였다. LG화학이 협력업체의 특허기술을 사실상 빼앗아 유용하고, 납품 단가를 후려치는 ‘횡포’를 부린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이중적인 행태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LG화학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적발해 시정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자살로 인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와 사내하청 업체의 잔혹한 노조 탄압에 대한 폭로와 규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것은 따뜻한 봄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10일이다.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이지테크 분회장을 맡고 있던 故 양우권 씨가 자택 인근 공원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한 50대 가장의 씁쓸한 죽음은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었다. 고 양우권 분회장은 노조 활동으로 인해 회사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뒤 ‘사무실 유령’이 됐다. 해고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환경부가 SK하이닉스에 대해 특별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30일 발생한 ‘근로자 가스 질식사’에 따른 것이다. 지난 1년새 3차례나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한 만큼 SK하이닉스의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점검에는 ‘국민안전처’도 함께 할 예정이다. 사안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만큼 SK하이닉스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까지 나서는 특별점검환경부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특별점검은 18일 18일부터 22일까
[시사위크=강해경 기자] 하도급거래 계약 시 하청업체에 서면을 발급해주지 않는 구두 발주나 부당하게 발주를 취소하는 등 불공정 관행이 여전히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조·용역·건설업종의 원사업자 5,000여곳, 수급사업자 9만5,000곳 등 10개 업체 상대로 실시한 ‘2013년 하도급거래 관련 서면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면 미발급(구두발주) 9.3%로 서면 관련한 법 위반 혐의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음할인료 미지급 4.3%, 부당발주취소 4.0%가 뒤를 이었다. 이를 두고 공정위는 “경기침체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검찰의 포스코건설 비리 의혹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이르면 다음 주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윗선을 향할지 주목된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건설 전·현직 토목환경사업본부장 4명에 대한 조사를 조만간 마치고,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64)의 소환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소환 시기는 이르면 다음 주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정 전 부회장은 2009∼2012년 포스코건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화창한 봄날씨가 이어진 지난 9일, 한국철강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제11회 ‘철강사랑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경기도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30여명의 국내 철강업계 인사들과 임직원 및 일반 참가자 4,000여명이 북새통을 이뤘다. 권오준 회장 역시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5km를 완주하며 철강업계의 화합을 위한 이번 행사를 주도했다.이날 마라톤 행사의 주제는 ‘튼튼해요 정품철강 안전해요 대한민국’이었다. 산업현장 중에서도 유독 많은 재해가 발생하는 철강업계인만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