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가보훈처가 약산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의 반발이 거센 만큼 의견 수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김원봉 선생은 “뼛속까지 공산주의자”로 몰렸고, 그의 서훈은 “김일성도 훈장을 줘야 한다”는 논리에 부딪혔다. 결국 월북이 문제였다. 보훈처는 독립운동 공적이 원전에서 확인되고, 사망 시까지 행적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포상 대상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보훈처의 기준대로라면 김원봉 선생은 서훈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원봉 선생의 서훈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하는 “대화 메커니즘이 되살아났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예정된 만큼 이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까.문정인 특보는 ‘희망적’으로 진단했다. 12일(현지시간) 주영국대사관에 따르면, 그는 이날 런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죄가 무거워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단체 지원을 강요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실형을 선고했다. 특히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김기춘 전 실장을 사건의 ‘정점’으로 판단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12일 열린 항소심 선고에서 “대통령비서실 내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일련의 지휘체계를 발동했고,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관계자들은 정무수석실의 자금 지원 요청을 모두 대통령비서실이 직무 집행의 일환으로 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 번은 더 해 볼 용의가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 시한은 올해 연말로 못을 박았다. 그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보겠다”는 것. 하지만 미국에서 요구하는 이른바 ‘일괄타결식 빅딜’을 수용할 생각은 없다. 그는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입장 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 2기 공식 출범을 알렸다.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가 바로 그 신호탄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대의원 선거를 치른 뒤 처음 개최된 만큼 기수 변경과 함께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도부 내 고령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표적 인물이 김영남과 최태복이다. 두 사람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각각 상임위원장과 의장으로 행정부·입법부를 이끌었지만 90세가 넘는 고령 탓에 은퇴 가능성이 자주 거론돼왔다. ◇ ‘핵심 인물 5인’ 최룡해-박태성-김재룡-최선희-리만건따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 단초가 된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12일 YTN에서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으로 추정되는 영상 일부를 공개한 게 논란의 시작이다.실제 공개된 영상에선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 성범죄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김학의 전 차관은 “영상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관계성을 부인했다.김학의 전 차관의 법률대리인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즉시 법적 조치를 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본이 아닌 C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상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의 말이다. 지난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풍경이 그 근거가 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석단에 상무위원 3명과 함께 앉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홀로 자리를 지킨 것. 이는 절대적 권력을 상징했다. 실제 그는 다음날(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됐다. 이변 없이 ‘최고수위’에 다시 오른 것이다.북한의 2인자도 예상됐던 결과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한시름 덜었다. 검찰 측이 항소심 공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해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실관계보다 법리판단 문제가 주요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MB 측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동의해 증거능력이 인정된 데다 정작 뇌물공여자의 증언에서 “김윤옥 여사와 대화가 없었다”고 밝힌 만큼 증인 채택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이로써 검찰은 또 한 번 고배를 마셔야했다. 김윤옥 여사의 불응으로 수사 과정에서 직접 조사도 하지 못했던 검찰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정은 집권 2기 체제가 공식 출범한다.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가 그 신호탄이다. 회기가 바뀔 때마다 최고지도자를 새로 선출하지만 이변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수위’에 다시 추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목할 부분은 향후 집권 방향이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와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새로운 투쟁방향과 방도들을 토의·결정”했다. 여기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나 핵·미사일 실험 등의 무력도발을 예고하는 발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서울시청 앞이 시끌하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강남권 아파트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잇따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그가 재건축 심의를 부당하게 지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박원순 시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재건축 인허가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박원순 시장은 10일 KBS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가격을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로우키(low-key) 자세를 취했다. 9일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하며 문재인 정부 2기 통일부 출범을 알렸으나, 최대한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현안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신했고, 여야 지도부의 우려와 당부엔 “국회를 자주 찾아 설명하겠다”며 보조를 맞췄다. 야당의 반발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그로선 당분간 숙고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김연철 장관의 포부는 컸다. 전날 취임식에서 “남북관계가 어렵다고 좌절과 패배의식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 사건이 전환점을 맞았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A씨를 무고 혐의로, 성명불상의 인물 B씨를 무고 교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9일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김학의 전 차관이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에 따라 이른바 ‘김학의 수사단’이 재수사를 시작했다. 막다른 상황에 몰린 셈이다. 따라서 김학의 전 차관이 자신에게 불리할 피해자들의 증언에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고소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겨냥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적시한데 대해 “문학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 증언한 고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의미를 나타낸 “의견 표명”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얘기다.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8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 사건의 공소는 범죄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리어 공소장일본주의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재생’을 강조하고 있다. 낙후된 건물들을 철거하고 다시 짓는 대신 건물의 원형을 보존하며 고쳐나가는데 중점을 둔 것. 때문에 고층 건물의 재건축·재개발을 억제했다. 이른바 ‘박원순표 재개발’이다. 그는 “한 번 허물어버리면 다시 되돌리지 못하는 것이 도시의 골격이고 시민들의 생활유산”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도시재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박원순 시장의 고민도 커졌다. 급기야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골목길 재생 시민 정책 대화’에서 “제가 피를 흘리고 서 있는 게 안 보이느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걱정했다. 한반도 평화를 좌우할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쪽은 ‘수석협상가’로 띄우고, 다른 한쪽은 북한 측 ‘수석대변인’으로 깎아내리고 있다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을 헤아렸다. 그는 “현 국면에서 대통령이 소극적으로 바뀌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정세현 전 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끊어진 뒤 북한에 대한 우리의 영향력이나 발언권이 없어진 상태에서 북핵 문제가 커졌다”면서 “여기서 중재자 역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전망이다.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막바지 법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은 뇌물 범위다.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에선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던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 약 16억원을 유죄로 판단해 형량이 가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 공통된 쟁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승마지원금 87억원 가운데 3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조폭연루설에 ‘판타지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SBS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만큼 결백을 강조했다.하지만 첫 변론기일이 시작되기 전 소송을 모두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은 “대승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왜일까.이재명 지사 측은 “(의혹에 대한) 결백이 법적으로 입증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불기소 처분을 내린데 이어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법원에 제출한 재정신청이 기각됐다는 것.당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3 보궐선거는 범진보진영과 자유한국당의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텃밭을 지켰고,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를 성공하면서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를 다시 찾았다. 이로써 각 당의 체면은 살았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선거 결과에 대한 당내 해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야당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셈법 계산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보수끼리 호남끼리… 야권발 정계개편 신호탄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로 불리는 정의당은 민주평화당에 러브콜을 보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잇따른 증인 불출석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3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공판도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미국 에이킨 검프 소속 김석한 변호사가 법정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김석한 변호사를 다시 한 번 접촉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김석한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이란 전망은 낮다. 미국 국적인 그는 현재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 소환장도 워싱턴에 있는 사무실 내 직원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와 연락이 닿은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