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비핵화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전후해 예상되는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도록 경고의 목적이 컸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화를 통한 해결과 경제발전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는 등 달래는 메시지도 던졌다.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각)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다. 우리는 그가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길 희망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핵무기를 포기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부터 29일까지 5차 당 전체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정치체제, 과학, 교육, 국방분야 등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했으며 당 전체회의 논의를 토대로 내년 신년사 주요 내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께서는 우리 혁명과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요구에 맞게 나라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군사 분
문재인 대통령이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한반도 평화 구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북미 양측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 같지만, 대화를 통한 평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요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길’을 가지 않도록 달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하려는 취지로 읽힌다.문재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며 “평화의 열망을 간직
우려됐던 북한의 크리스마스 군사 도발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의 보도는 일상적이었고, 올해 말에 개최하기로 했던 노동당 전체회의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북미협상의 판 자체를 깨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울러 2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주변국들이 한 목소리를 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암시하는 북한의 이른바 ‘크리스마스 선물’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부상의 표현에서 시작됐다. 리 부상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대화노선에서 도발 쪽으로 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김정은 체제의 향후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3일 북한 외무성의 이태성 부상은 담화를 내고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건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대화의 시한을 ‘2019년 연말’로 제시하면서, 그 이전에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최근 “중대한 시험성공” 등 군사적 긴장감 조성 이후의 움직임이어서 주변국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핵무력’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3차 확대회의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군사위원회 위원,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지휘부, 인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협상 시한이 끝나가는 가운데,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례적으로 약식 기자회견을 연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과 북한은 더 나은 길로 나아갈 능력이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음을 분명히 밝혔다.1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화’를 강조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고 비건 특별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
북한이 지난 13일 오후 10시 41분부터 약 7분간 서해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번 북한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뒤 6일 만의 일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앞서와 마찬가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최근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더해 박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한 미국을 강력 규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해놓은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북미 양측의 대치가 더욱 첨예해지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안 협상을 이미 어렵다고 판단하고, ICBM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12일 오후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내고 “국제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사명으로 하는 유엔 안보리가 주권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들을 걸고 든 것은 유엔헌장에 명시된 자주권 존중의 원칙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라며 “이것은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북한이 연일 주민들을 상대로 ‘백두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군부 인사들을 대동해 백두산을 오른데 이어, 기관지들은 ‘백두산 대학’이라는 말을 사용해 사상교육에 나섰다. 연말 북미협상이 어렵다고 보고,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노동신문은 11일 ‘백두산 대학’이라는 정론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을 언급하며 “적대세력들의 총포성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 원수님이 단행하신 백두산 강행군만큼 인민의 마음속에 필승의 신념을 벼려주는 그
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잇따라 담화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 비난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에 대한 반박과 동시에 협상시한이 ‘연말’임을 강조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9일 오후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개인명의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조선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느니 하면서 은근히 위협을 가하려는 듯한 발언과 표현들을 타사없이 쏟아냈다”며 “이럴 때 보면 참을성을 잃은 늙
북한 국방과학원이 '중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기술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합의 이후 미국을 대상으로 한 가장 높은 수준의 도발이다.실제 그간 북한은 미국으로 하여금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면서도 미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도발 수위를 조절해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나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은 “
북한 측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실행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폐쇄하기로 약속했던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이다. 연말 데드라인까지 미국이 협상기조를 바꾸지 않자, ICBM 카드를 슬쩍 내보이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북한 국방과학원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북한의 고위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연일 강경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분명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농담조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반발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세운 협상시한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한의 조급증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했다. 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나토수뇌자회의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무력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가 더욱 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존엄에 대해 정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올해 네 번째로, 이번 방사포의 발사간격은 30초로 가장 짧았다. 스스로 정한 협상시한 만료를 앞두고 미국과 한국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병철 제1 부부장, 김정식 부부장, 장창하 부부장, 전일호 부부장,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군부에서는 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 육군대장과 대연합부대장들이 배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지역 내 남한 측 시설물에 대해 “너절하다”며 철거를 지시(10월 23일 북한 매체 보도)한지 한 달을 넘기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 당국과 현대아산 등 사업자의 협의 요구조차 거부하며 철거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군 병력을 동원해 식당·휴게 시설인 온정각과 숙소 등에 대한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통일부와 관계 당국은 북한의 철거 입장이 남측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움직임이라 해석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점점 철거 강행 쪽으로 굳어지는 분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일본 언론들도 상당수 관심을 보였다.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이 가까워 지는 게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다.일본의 주요 언론사는 한국의 ‘자유무역주의’와 ‘아세안 협력’ 부분을 중요하게 다뤘다. NHK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 북한과의 관계에서 과제를 각각 안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과의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어필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한국과 아세안 정상들이 평화번영 공동체 비전을 담은 ‘부산선언’을 채택했다.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특히 한반도의 평화를 아세안 역내 평화와 연계시킨 점에서 의미가 크다.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2 세션을 마치고 공동언론발표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며 “회의에서 우리 정상들은 ‘아시아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시대를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역내 자유무역 강화와 보호무역 배격이날 채택된 ‘한아세안
부산에서 만난 시민들 상당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사실에 대해 “잘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반도 주변 4강과 비교해 아세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다소 낮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이 불발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부산 해운대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A씨(42세ㆍ여)는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고 일부 도로를 통제하니 특별한 행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는 있었다”면서도 “어떤 행사인지 자세하게는 모른다”고 했다. 해운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B씨(55세ㆍ여)도 “해
‘조국사태’에 휩쓸리는 바람에 새롭게 알게 된 게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무려 15개국의 지도자가 30~40대일 정도로 정치 지도자들이 젊어지는 게 세계적 추세라는 것도 그중 하나다. 60대 이상이 지도자인 나라는 한국, 미국 등 몇 나라뿐이며 한국은 국회의원 연령도 국제의원연맹(IPU) 가입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았다. 한국의 20~30대 의원은 겨우 3명으로 300명인 국회의원 중 단 1%가 전체 유권자의 35.7%를 대변하는 셈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조국사태’를 지켜봐온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