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3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도저히 이 상태로는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반대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모든 문제의 근본원인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 새 정부 내각이 신속하고 정상적으로 출범하려면 대통령 스스로 먼저 국회가 동의해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기조에 반기를 들었다. 25일 경총포럼에 참석한 김영배 부회장은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민간 부분까지 확산되면 기업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 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격노했다. 다음 날인 26일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 정책을 심각하게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경총은 진지한 성찰과 반성부터 하라”고도 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최소 1명 이상은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로 강경화 후보자에게 화력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낙연 청문회는 연습게임이었다”고 했다.이 같은 기류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캐스팅 보트인 국민의당도 비슷했다. 호남출신인 이낙연 총리후보자는 ‘양해’하겠지만, 다른 후보자는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기세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낙연 후보자 인준은 협조지만 강경화·김상조 후보자 의혹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임시국회가 29일 개원했다. 6월 임시국회는 여야 간의 협치를 시험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립각이 뚜렷한 현안이 산적해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본회의는 시작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놓고 난항을 겪다 3시간 뒤로 연기됐다.6월 임시국회의 첫 관문은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청문회다. 여야 대립이 팽팽했던 총리 인선의 경우 국민의당이 이날 이낙연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일단락된 모습이다.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낙연 총리후보자 국회 인준안이 ‘위장전입’이라는 암초에 걸렸다. 이낙연 총리후보자 뿐만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까지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권의 목소리가 커졌다.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천명한 5대 인사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병역 면탈 ▲탈세 ▲위장전입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를 5대 비리로 규정, 각종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당선과 동시에 업무에 돌입한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하루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핵심요직에 대한 인사가 바삐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상당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할 적임자이자 상징성까지 지닌 인물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파격적이면서도 흠잡을 곳 없는 인사의 연속이다. ‘사이다 인사’라는 말까지 나온다.하지만 유독 쓰린 속을 달래며 긴장감에 휩싸인 곳도 있다. 바로 삼성이다.◇ 이재용 구속 이끈 20년 ‘삼성저격수’청와대는 지난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던 재계가 또 다시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재벌 저격수’로 알려진 김상조 한성대학교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됐다.김상조 위원장은 당면과제로 떠오른 ‘재벌개혁’의 적임자다. 참여연대 재벌개혁센터 소장과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공정위 조사국 부활, 집단소송제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등 기업들이 불편해할만한 주장을 펼쳐왔다.특히 재벌들의 ‘꼼수’를 읽는데 탁월한 전문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과정에서도 적잖은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대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조사국이 부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정거래위원회 재벌조사 전담조직(옛 조사국)의 신설을 12년 만에 추진하고 있어서다.공정위 조사국은 1996년 말 탄생한 후 주로 재벌의 부당지원 관련 정보 수집·관리, 조사, 과징금 부과 등을 전담했던 조직이다. 대기업을 집중 감시해 ‘공정위의 중수부’, ‘재벌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기업 반발이 거세지자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2월 해체됐다.하지만 최근 새 정부 조직개편의 첫 단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첫날부터 새 정부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 일부를 단행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 본인이 직접 호명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해왔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며 “충분한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차기 정부는 정권 인수 과정 없이 출범해야 하는 만큼 물밑에서 인선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해석된다. 첫 인선 발표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4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악수도 멋쩍었다.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다. 캠프 브리핑실을 가득 채운 취재진과 돌아가며 악수를 한다는 게 여간 쑥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그는 “(정치적) 용어에 서툴다”는 고백에 이어 “악수가 익숙하지 않다”는 심적 부담을 토로했다. 장내는 웃음이 터졌다. 사실 그랬다. 김광두 교수는 정치와 거리가 멀었다. 경제전문가로서 인정을 받는 게 최고의 가치로 생각했다. 생각을 바꾸게 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경제 위기였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손을 잡았다.쉬운 선택은 아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전 방위적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다. 15일 오후 SNS 본부장에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을 내정했고, 이에 앞서 오전에는 경제분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의 캠프영입 사실을 밝혔다.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김광두 원장이다. 김 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참여 인사로 보수적 성향의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진보적 경제학자인 김호기 교수나 삼성저격수로 통하는 김상조 소장의 영입이 일견 자연스럽다면, 김 원장의 영입은 다소 의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최순실 국조특위)가 일반증인 18명과 참고인 4명을 추가 채택했다.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6일 예정된 1차 청문회 일반증인 5명과 참고인 4명, 7일 예정된 2차 청문회 일반증인 13명에 대한 추가 채택을 의결했다.이날 추가 증인채택의 핵심사항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의 국민연금의 역할에 맞춰졌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삼성에 유리한 주식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 경제가 깜깜한 터널을 지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는 ‘빨간불’이 들어온 지 오래고, 그간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기간산업들은 수년째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 ‘대형 정치 리스크’까지 덮쳤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현 정권의 국정 운영이 마비된 것. 여기에 도날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변수까지 등장, 한국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외환위기’ 준하는 경제 위기론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1991년 삼성그룹 입사 이래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기이사가 되면 이사회에 참석해 의사결정을 하고, 이에 따른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대부분의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를 맡지 않은 이유다. 그런 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재계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재용, ‘신의 한수’냐 ‘무모한 도박’이냐“급변하는 IT산업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향후 정상적인 업무수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4년 5월 11일,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심혈관확장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태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하지만 삼성병원의 발표는 본의 아니게 ‘거짓말’이 됐다. 그날 이후 이건희 회장은 현재까지 꼭 2년간 병상에 누워있다. 삼성서울병원 VIP실에 입원중인 이건희 회장은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삼성그룹의 경영은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시사위크=조지윤 기자] 한진해운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노형종 KSF선박금융(주) 감사로, 한진해운은 오는 18일 주주총회에서 노형종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겠다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그러나 1일 ‘한진해운 사외이사 후보 관련 논평’을 통해 “한진해운과 거래관계가 있는 노형종 KSF선박금융 감사를 후보로 선임한 것은 정책금융 책임성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며 “노형종 사외이사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노형종 후보는 한국수출입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정부가 6일 2015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이번 세법개정안에 대해 “재벌과 자산가에 대한 특혜”라는 우려를 드러내 관심이 집중된다.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6일 정부가 발표한 2015년 세법개정안은 재벌과 자산가에 대한 특혜”라면서 “특히 삼성그룹 승계작업에 특혜가 되는 사업재편 및 지주회사 설립 과세특례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하며, 경제성장을 명분으로 이루어지는 자산가들에 대한 특혜도 공평과세 원칙을 해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이날 정부는 ‘
삼성물산 제일모직 주총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여부를 결정할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한다면 삼성물산 주가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5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상조 교수는 “적정 주가에 대해서는 경영학자들도 정답을 만들어내진 못하겠지만 누가 보더라도 삼성물산의 주가가 잠재적 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었다”면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1대 0.35라는 합병비율에 대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한 가운데, 증인으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권성동·우원식 의원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내용의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에는 증인 5명과 참고인 17명 등 총 22명이 포함됐다.증인으로는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노회찬 전 의원과 강용현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이홍훈 법조윤리협의회장,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이
[시사위크=김정호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소식에 대해 외신들도 주요소식으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외신들은 국내 언론과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체제 강화’로 파악했다. 다만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는 국내와 달리 외신들은 지배강화 목적의 합병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다는 뉘앙스를 보였다.먼저 로이터 통신과 AFP통신은 지난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소식을 전달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승계를 하기위한 목적”이라고 합병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이번 합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지분을 확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