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달 초 편의점업계가 자·타사 구분 없는 편의점 점포의 근접출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자율규약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편의점의 과밀화를 해소해 점주들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점포 과밀화 현상은 비단 편의점 업계뿐 아니라 모든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 문제다. 그러나 최근 피자 프랜차이즈인 한국피자헛이 가뜩이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점주들을 외면한 채 무리하게 신규점포를 열고, 인접한 점포의 영업구역까지 축소·조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피자헛 본사의 부당한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11일 내년도 예산안에 국회의원 세비 인상이 드러나 비난여론이 비등해지자 여야는 줄줄이 반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가장 먼저 세비반납을 선언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뒤를 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신임 원내 지도부가 들어서면 반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바른미래당은 세비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인 지난 4일 '기부 방식으로 전액 반환' 당론을 채택했다. 지난해 바른정당 소속 의원 11명은 세비 인상분(2.6%)을 모은 성금 2,200만원을 기부 형식으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다시 군사 대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CNN은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의회가 러시아 접경지역에 계엄령을 발동한다는 대통령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엄령은 11월 28일부터 30일 동안 발령된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계엄령이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함 3척을 나포하고 민간 선박 24척을 구금한 25일(현지시각)의 사건이 계엄령의 원인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함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제적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나라와 나라의 관계가 성립하지 않게 된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묶어 외교적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3년 전 한일 합의는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며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약속을 성실하게
[시사위크|경북 성주=최영훈 기자] 남북이 서로에게 향하던 총부리를 거뒀다.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경북 성주군 소성리 분위기는 달랐다. 사드 기지가 설치된 옛 골프장을 바라보는 소성리 주민들 시선은 분노에 가득찼다. 평온한 생활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졌기 때문이다.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사드 배치에 영향을 받는 경북 김천과 성주 주민들은 지난 7일, 101회 수요집회를 열고 소성리 마을회관과 사드 기지 앞에서 ‘사드 가고 평화 오라’고 외쳤다.◇ 조용한 마을에 떨어진 ‘날벼락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서울 한복판임에도 대한민국 일반 국민이 쉽게 발을 들일 수 없었던 곳. 무려 114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닫혀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마침내 일반인에게 문을 열었다.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 2일부터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돌아볼 수 있는 투어다. 역사적·문화적으로 의미 깊은 장소를 둘러보며 공원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도 개신할 수 있다.지난 2일 진행된 첫 번째 투어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
[시사위크=은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회계비리로 적발된 전국 1,878개 사립 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내주 당정협의를 통해 유치원 비리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원장이 누리과정 예산을 부정사용해도 환수 및 처분이 불가능한 현행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치원 비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공개 정부 예산정보’ 유출 사태 이후 여야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4·27 판문점선언 비준과 남북국회회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등 여야 협치가 절실한 사안이 산적하지만, 심 의원 건으로 국회가 얼어붙으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당대표 모임도 냉랭한 분위기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더불어민주당은 ‘국가기밀 불법 탈취’라고 명명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담긴 정부 비인가 자료를 공개한 심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면서 당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앞둔 여야가 심 의원 사건을 계기로 전면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이번 정기국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러 민생법안을 잘 처리하고 우리가 여당이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가 고객이 납부한 통신요금 일부를 다시 고객에게 돌려줘야 한다. 해당 고객이 방송통신위원회에 LG유플러스를 상대로 과납 요금의 반환을 요구해서다. 유리한 조건의 신규 요금제가 있었지만 LG유플러스가 고객에 이를 고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고객의 손을 들어줬다.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2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17일 이용자가 LG유플러스를 상대로 과납 요금의 반환을 요구한 재정건에 대해 요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재정결정을 내렸다.이번 재정건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호나이스 정수기 엔지니어들이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을 고발하고, 본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특히 엔지니어들은 지난 4월부터 추진된 자회사 설립 및 엔지니어 편입 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문제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엔지니어들은 출근시간에 전국 사업장 20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호나이스 엔지니어들에게 무슨 일 있었나지난해 청호나이스는 3,8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4,5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청호나이스의 정수기를 설치하고 수리 업무를 하는 엔지니어들의 월 기본급은 19
[시사위크=은진 기자] “입장지연에 따른 관람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본영화는 약 10여분 후에 시작됩니다.”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안은 몇 년 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 계류돼있다. 참여연대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상대로 공익 소송을 제기한 이후 꾸준히 논란이 돼왔던 ‘영화관 광고 상영 금지’ 문제는 현재까지도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이다. 관련 법안은 꾸준히 발의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논의는 시작도 못했다. 19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된 같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KT가 25% 요금할인 위약금 구조를 개편한다. 고객의 부담 완화를 위한 결정이다. KT는 요금할인 제도에 가입하고 있는 고객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기존 제도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KT는 25% 요금할인(이하 선택약정) 위약금(할인반환금)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25% 선택약정 할인을 받은 고객은 약정기간이 경과할수록 누적할인금액도 커져서 약정만료일이 다가오더라도 중도해지에 따른 할인반환금이 증가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금번 개편에 따라 약정기간이 절반이 지나면 할인반환금이 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지난 5월 엔지니어 기사들을 자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용계약 논란이 있었던 청호나이스가 이번엔 책임이행보증금 제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책임이행보증금은 청호나이스 엔지니어들이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바뀌었던 2008년 무렵부터 사측에게 지급한 보증금이다. ‘청호나이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은 엔지니어와 계약체결 시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별도로 책임이행보증금을 거두고 손해 비용을 공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그간의 책임이행보증금의 적립총액과 공제사유, 사용내역 등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황윤철 경남은행장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취임 첫해부터 각종 난제들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적과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데다 최근 몇 달새 악재와 구설수까지 속출해 그의 어깨의 짐은 더 무거워졌다.◇ 실적 관리 빨간불… 상반기 순익, 급감 황윤철 행장은 지난 3월 취임해 이제 막 취임 반년차를 맞았다. “변화를 넘어 새롭게 진화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각오와 함께 첫발을 내딛었지만 취임 초기부터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일단 실적 관리 부분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경남은행은 상반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해찬 후보를 중심으로 ‘1강 2중’ 구도가 형성된 모습이지만, 송영길·김진표 후보는 판세가 종반으로 향할수록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막판 뒤집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3철’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이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당권 향배를 가를 ‘친문’(친문재인)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주목된다.이해찬 후보는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김은숙 작가의 전작들이 남자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는 드라마였다면, 이 드라마는 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배우 이병헌이 지난 6월 27일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미스터 션샤인’(연출 이응복, 극본 김은숙)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내놓은 대답이다. 뚜껑이 열리자 이병헌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미스터 션샤인’ 속 여성 캐릭터들은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동물권을 법에 ‘명문’으로 규정한 국가는 세계적으로 독일과 스위스가 유일하다. 특히 독일의 경우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으로서 동물의 보호 필요성을 규정하고 있다. ‘물건’의 지위에서 벗어나 권리의 주체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보호해야할 대상으로서 ‘물건’ 이상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헌법상 지위를 인정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다. 예를 들어 소유자에 의한 동물학대가 발생했을 때, 독일의 법체계에서는 격리와 구호 조치가 가능하다. 소유자가 헌법상 재산권 혹은 자유권을 기초로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SK매직의 렌털 서비스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수기 부품 교환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오히려 월 1만원의 렌털료를 내면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겠다고 유도한 것. 특히 신규계약인만큼 3년 약정을 새로 맺어야 한다는 요구가 덧붙었다. 기존 제품에 대한 렌털 계약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고객 입장에선 원치않는 연장계약을 해야하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새 제품 교환을 미끼로 고객들에게 모든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갑질’ 논란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부품 하자 정수기, “교체하려면 1만원 더 내라” 요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이 종전선언에 애가 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조미 사이 신뢰 조성을 위한 필수적인 요구”라고 했다. 우리 측을 향해서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며 종전선언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하지만 협상 파트너인 미국은 유해반환에 반색할 뿐 종전선언에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형국이다.판문점 선언문에 담긴 취지를 살펴보면, 종전선언은 북한 비핵화의 ‘입구’로서의 성격이 크다. 종전선언을 통해 전쟁이 종식되면, 자위목적이라고 주장했던 북한은 핵을 보유할 필요성이 사라진다. 따라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