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4·3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성산은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겨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 여영국(45.75%) 정의당 당선인과 강기윤 (45.21%) 자유한국당 후보의 표차는 504표(0.54%)에 불과했다. 간발의 차이로 승기를 놓친 한국당이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여영국 당선인은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해 “노회찬 의원이 하늘에서 지켜봐준 결과”라고 말했다. 창원·성산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따라서 같은 당 후보로 나섰던 여영국 당선인의 승리는 이른바 ‘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이 2012년 KT 신입 공채에서 부정 합격자로 파악한 사람은 모두 9명이다. 이중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도 포함됐다. 서유열 전 사장이 ‘2011년 김성태 의원으로부터 딸의 이력서를 직접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그간 김성태 의원이 “아버지가 야당 정치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혜 취업이라 매도한다”고 반박해온 것과 다른 내용이다.특히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공개한 김상효 전 전무의 공소장은 김성태 의원의 딸에 대한 특혜 취업 의혹을 더욱 강하게 했다. 공소장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국정농단 혐의에 대한 상고심 재판이 지난해 9월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세 차례의 구속기간 연장을 모두 마친 것. 구속기간 연장은 각 심급 재판마다 최대 3번만 가능하다. 따라서 3차 구속기간 연장이 만료되는 4일 원칙적으로는 구속이 종료된다.하지만 최순실 씨는 석방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해 5월 이화여대 학사비리 혐의로 징역 3년을 확정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치소 내에서 신분만 전환된다. 이제까지 미결수였다면, 이날부터는 확정판결에 따른 기결수 신분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례가 없던 일이다. 1983년 K리그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정치적 중립 훼손에 대한 징계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명예가 실추된 구단은 경남FC다.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 측의 ‘축구장 안’ 선거 유세를 막지 못한 게 문제가 됐다. 구단 측은 억울했다.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 측이 경기장에 ‘막무가내’로 진입했다는 것이다.구단에 대한 징계로 논란이 계속되자 황교안 대표는 다시 한 번 사과를 표시했다.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선거 과정에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압도적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일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율 20%를 돌파한 사람은 황교안 대표가 유일하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21.2%를 기록했다. 2위에 안착한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격차를 크게 벌였다. 오차범위를 넘어선 6.3%p 차이다. 무엇보다 지지율이 세 달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황교안 대표의 독주로 해석됐다.보수진영의 쏠림 현상은 분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과 50~60대 이상의 연령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리게 된데 대해 ‘북한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메시지의 내용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북핵 문제 해결에 미국 측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점과, 미국과의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남북의 관계를 끊지 말라는 것이다. 이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회담 날짜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가 열리는 날로 겹쳐서 잡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정세현 전 장관에 따르면, 11일에 열리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사실상 김정은 2기 출범식
[시샤위크=소미연 기자]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경남 창원 성산을 사수하기 위한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집중 공세가 눈에 띈다.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만큼 한국당으로선 험지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곳의 승리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하지만 조급했다. 황교안 대표가 경남FC 축구경기장 관중석에서 선거 유세를 펼쳐 위법 논란을 불러왔다. 여기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노회찬 의원을 두고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정의당의 반발을 샀다. 정의당은 사자명예훼손 훼손으로 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32년 만이다. 1987년 11월 29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외교 문서 비밀이 해제됐다. 당시 전두환 정권의 사건 처리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공개된 문서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전두환 정권은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북풍’이다.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남북한 긴장관계를 형성했다는 얘기다.◇ 대선 전날, 김현희가 몰고 온 북풍 프레임일례가 사건 당시 외교부 차관보였던 박수길 전 유엔대사의 보고 문건이다. 그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정계를 떠났다.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의 작고로 치러진 1998년 7월 경기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지 20년 만이다. 그만큼 고민의 시간도 길었다. 그는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재선을 도왔던 측근들에게 “도지사 임기를 마치고 지난 9개월 동안 많은 생각이 오가면서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공식적인 발표는 지난달 29일 SNS를 이용했다. 남경필 전 지사는 “제 젊은 시절을 온전히 바쳤던 정치를 떠난다. 땀 흘려 일하는 청년 남경필로 다시 돌아가 새롭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임명될 당시 법조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초 그는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다. 조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터라, 후보로 이름이 올랐을 땐 청와대에서 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결국 검찰총장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탈락했다. 보통 후보에서 탈락하면 용퇴를 결정하는 게 인사 관행이었다. 하지만 김학의 전 차관은 ‘급’을 올려 조직을 나갔다.뒷말은 계속됐다. 법무부 차관은 대개 검찰총장보다 후배가 임명되지만, 김학의 전 차관은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과 동기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건설업자 윤중천 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에서 핵심 인물로 불린다. 사건이 벌어진 원주 별장의 실소유주였고, 자신 역시 김학의 전 차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으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 외에도 수 천 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윤씨의 향후 진술에 따라 사건의 파장도 달라질 전망이다. 최근 주목할 만한 진술도 나왔다. 시사저널은 28일 윤씨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 사건이 최순실과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나 수사당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2012년 11월 피해 여성이 고소를 했고, 이듬해 1월 사건 관련 동영상의 존재를 알리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두 달 뒤 자신도 경찰 고위 관계자를 통해 동영상을 입수했다. 인사검증 과정에서 경찰과 민정라인이 몰랐을 리 없다는 얘기다.박지원 의원은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경찰로부터 CD 동영상, 녹음 테이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일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을 앞두고 당시 성범죄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경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한 민정라인이 서로를 겨냥하고 있다. 경찰 측이 검증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보고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민정라인에선 임명할 때까지 내사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진실공방으로 번졌다.하지만 경찰의 내사 여부는 사건의 핵심을 빗나간 얘기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의 말처럼 “동영상이 있고 등장인물이 김학의로 추정된다는 보고만 돼도 경찰이 할 일은 다 한 것”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연희동 자택의 등기부상 소유자는 세 명이다. 본채(95-4번지)와 별채(95-5번지)를 각각 부인 이순자 씨와 며느리 이윤혜 씨가 소유하고 있고, 정원(95-45, 46번지)으로 이용하는 부속 토지는 이택수 전 비서관의 명의로 돼 있다. 하지만 검찰은 자택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라고 판단했다.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자택을 공매에 넘긴 것도 이 때문이다.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반발했다. 공매 절차가 시작되자 서울고법에 재산 집행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27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 신청한 첫 증인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다. 그는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 해준데 대해 ‘다스의 변론을 맡은 김석한 변호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제안 받았고, 이후 이건희 회장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다스는 MB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다스의 소송비를 대납한 것은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MB에게 삼성의 현안 해결을 기대했다는 얘기다. 1심 재판부는 이학수 전 부회장의 자수서에 ‘합리성’을 인정하고 증언 대부분을 사실로 받아들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핵을 언제 어떻게 폐기하고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 그는 1992년과 2005년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했음에도 핵개발을 계속 진행해온 전력을 언급하며 “한 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잘못이지만,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라고 말했다.따라서 반기문 전 총장은 북한을 믿지 않았다. 북한의 과거 행태를 볼 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의 생각을 모를 리 없지만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입’을 열었다.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배경을 둘러싸고 당시 인사검증의 책임을 맡았던 박근혜 정부 민정라인에서 경찰의 허위 보고를 문제 삼자 폭로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학의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에 보고가 된 것은 확실하다”면서 “문제가 커지니까 그 책임을 경찰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김기용 전 청장은 사건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경찰의 수사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한 이른바 ‘김학의 사건’의 핵심 혐의는 두 가지다. 바로 뇌물 수수와 수사 외압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 외에도 수 천 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성접대 동영상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외압을 가했다는 게 과거사위 측의 주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김학의 전 차관의 임명을 강행한 배후설도 확인될 수 있다.◇ 윤중천 진술에 김학의 계좌 털릴 듯5년만의 세 번째 수사다. 앞서 검찰은 김학의 전 차관을 대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고개를 숙였다.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였다. 그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접하며 냉정하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 봤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김연철 후보자의 막말 논란은 청문회 시작 전부터 야당의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이념 편향성과 자질 문제로 확산된 것.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추미애 전 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몰려 사퇴하기 전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당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과 비리 감찰이 주요 업무였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가능성도 알고 있었다. 차관 임명을 앞두고 “(의혹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부담이 된다”는 취지의 검증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조응천 의원은 25일 경향신문과 머니투데이 등 복수의 매체를 통해 “(보고서를 전달받은) 대통령 쪽에서 허위사실로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