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가능성이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진한 적도 없는데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상자로 더 적합하다는 메시지를 내왔기 때문이다.5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천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1월 31일이 후보자 추천기간 만료였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된 것은 그 이후다. 기대를 하지 않고 있고 염두에 둔 것도
9월 18일부터 평양에서 2박3일간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파격(破格)과 신기록의 연속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순안비행장에 도착할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비행기 트랩 바로 밑에까지 나와 영접하는 순간부터 전개된 의전상의 파격은 물론 남북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까지 올라가 결의를 다짐하는 모습은 그 어떤 정상회담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역사상 최초의 이벤트였다. 2박3일 동안 두 정상의 행적을 열거하자면 지면이 모자랄 지경이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壓卷)은 단연 문재인 대통령의 능라도 5.1 체조경기장 연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반전했다. 24일 발표된 의 9월 3주차 주간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8.8% 포인트 상승한 6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서는 11% 포인트 오른 61%를 기록하며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상승요인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이 공통적으로 꼽힌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시킨 것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 이벤트’ 수준이 아닌, 실질적 성과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방남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분분하다. 북한 정권에 대한 국내의 비판적인 시각이 여전하고 김 위원장의 신변 보호가 최대 난제이기 때문이다.다만 김 위원장이 서울방문을 직접 언급했고, 야권에서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김 위원장의 방남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21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평양 정상회담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프레스센터를 찾아 대국민보고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북미 간 대화를 촉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방안과 교착상태에 놓여있는 북미대화의 재개와 촉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그러나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안 또는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 부분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최영훈 기자] 시작부터 파격대우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참석 차 평양으로 온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맞이하며 ‘과감한 포옹’으로 인사했다. ‘왼쪽, 오른쪽, 왼쪽’ 순으로 볼을 맞대며 포옹하는 스위스식 인사법이었다.남북 퍼스트레이디가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서 만나는 것 역시 최초였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만 직접 마중나와 환대했다.이외에도 북한 인민군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만 사열한 뒤 예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차 평양을 방문해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 도착 직후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다.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시사위크|평양공동취재단=은진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환영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부인과 함께 평양에서 타국 정상을 맞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부인과 동행하는 통상적 외교 관례를 따르면서 북한을 ‘정상국가’ 반열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4·27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 5개월 만에 재회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공식적인 외교행사에 동행해 우리 측 인사를 만난 것은 리 여사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14일 출범 1년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자문안과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지난 1년 간 주요 정책 조정과 자문을 담당해왔다. 최근에는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를 설치,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이론적 바탕을 제공함과 동시에 여론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나섰다.◇ 헌법개정안 마련 등 핵심 자문역할정책기획위원회가 자문기관으로서 존재감을 처음 드러낸 시기는 김대중 정부 때다. 역사상 처음으로 정권을 잡았던 진보세력은 관료들과 접점이 많지 않았
[시사위크=은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3일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부동산 문제와 선거제도 개혁,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대안을 제시했다.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표연설을 통해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그리고 후분양제 등 세 가지 처방과 함께 보유세 강화, 공시가격 정상화, 공공임대 대폭 확대가 동시에 추진될 때, 부동산 광풍은 잡히고 집 없는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현행 선거제도에 대해서도 “지금의 승자독식 양당제도 하에서 정치는 권력 쟁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잠시 솔깃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의 정상회담 초청 거절로 평양행 티켓 6장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한 기자는 “정치인들이 빠지게 되면 기자가 6명 더 갈 수 있는 게 아니냐”며 농담처럼 묻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인이 빠지는 자리에는 사회 각계를 대표할 인사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방북 기자단 규모가 어느 정도 확정돼 있다는 점에서다. 11일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관계자는 “방북을 하게 될 기자단 및 언론계 종사자는 총 50명”이라며 “모두 가기를 희망했고 (청와대도) 노력했으나 아주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업무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권력형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적폐와 공직사회 적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선진국들은 모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남북 평화'를 강조해온 손학규 상임고문이 바른미래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를 둘러싼 여야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당초 바른미래당은 판문점 선언 비준에 유보적인 입장이었는데, 신임 지도부가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당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손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관계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통령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잘 되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전화통화 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독일행을 예고했던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다만 9·2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 직전까지 출국을 미루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막후' 정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31일 안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1년짜리 장기 비자가 나오는대로 출국할 것이며 최대한 전당대회 전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독일 국책연구소인 막스 프랑크 연구소 초청연구원으로 미래 비전에 관한 연구에 들어간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시사위크] 하지 말아야 될 일이나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공연히 한 다음 두고두고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있다. 2년마다 발간되는 국방백서에 ‘주적’(主敵)이란 문구를 넣느냐 마느냐 하며 번번이 논쟁을 벌이는 것도 그 중 하나다.국방부는 지난 봄 남북정상이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의 정신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국방백서에 있는 ‘주적’ 문구를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발행하는 공식 간행물에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한 채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적대행위 중지’ 등을 협의해 나간다는 것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내걸고 취임했다. 20대 대선에서 재집권은 물론 20년 장기집권을 위해 당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내에 ‘민주정부 20년 집권 플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가 강한 이 대표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일부 당 지지층을 끌어안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과의 협치도 쉽지 않은 숙제다.이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자신의 ‘강성’ ‘버럭’ 이미지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소통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당대회 다음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이자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당·청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이 대표의 임기가 문재인 정부 집권 2~4년차 시기여서 청와대의 힘이 빠지고 여당의 독자적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노무현 정부 때 당·청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계를 유지해나가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이 대표는 일단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라는 국민과 당원의 뜻대로 민생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밝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푸른 하늘’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가 열렸던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주변 날씨 이야기다. 이날 전국대의원대회(이하 전당대회) 현장에도 푸른색 응원도구가 휘날렸다.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지지자들은 체조경기장 바깥에서 파란색 피켓과 깃발 등 응원도구를 들었다. 후보 지지자들은 한 목소리로 이름을 연호하고, 응원 구호도 외쳤다. 안무까지 준비해 후보 응원에 열정을 보여준 캠프도 있었다.이날 전당대회에는 특이한 응원도구도 등장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액션 없이도 긴장감을 선사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 윤종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 ‘공작’이 최근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형 웰메이드 첩보영화의 탄생이라는 평가받고 있는 ‘공작’.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영화다. 1997년 12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날카로운 인상, 무뚝뚝한 말투,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그러나 누구보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마음을 흔드는 인물. 배우 이성민이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추가했다. 그리고 이토록 ‘값진 결실’을 맺기까지는 그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8일 개봉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영화다.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