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북한에서 최고 실세로 꼽힌다. ‘최고 존엄’으로 불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이면서,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측근 인사다. 이미 ‘그림자 수행’으로 유명세까지 얻은 터다. 이에 따라 제14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당선 여부였다.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대의원 당선자 명단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포함됐다. 제5호 갈림길선거구에 당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의원 진입에 성공한 셈.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 교체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미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자 양국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의 대북 협상파였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까지도 일괄타결식 빅딜을 꺼내들었다.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단계적에서 일괄적으로 바꾼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미국의 빅딜을 받아들일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고개를 저었다.정세현 전 장관은 1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선 비핵화 후 보상 혹은 상응조치는 과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발끈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임명 배후로 자신이 지목된 데 대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박관천 전 경정으로부터 김학의 전 차관의 임명에 최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박관천 전 경정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다.이에 대해 최씨는 지난 7일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해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이후 뒤늦게 공개된 진술서에는 “김학의 전 차관을 전혀 알지 못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 고 이재선 씨의 부인 박인복 씨와 딸이 요청한 ‘대면 없는’ 증인심문을 위해서다. 당초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재명 지사가 “괜찮다”고 말했다.이재명 지사는 직접 심문할 수 있는 기회마저 포기했다. 변호인에게 모두 위임한 뒤 법정 밖에서 대기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박씨 모녀는 이재명 지사의 형수와 조카였다.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시도 사건으로 장외 공방을 펼치던 이들의 법정 대면은 불발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거 왜 이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그는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해 청사로 입장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실랑이가 벌어지자 역정을 냈다. 자신의 어깨가 밀린데 대한 불쾌한 표정이었다. 기자들의 질문엔 시종일관 침묵했다. 이날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광주까지 4시간여 달려오는 동안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청사로 들어가기 전 툭 내뱉은 “왜 이래”가 전부였다.◇ 취재진과 접촉하지 않은 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보석을 청구했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보석 심문 기일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 측은 김경수 지사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바로 도정 공백이다. 현역 도지사의 구속으로 도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게 김경수 지사 측의 설명이다.관건은 증거인멸에 대한 해석의 차이다. 김경수 지사 측은 스스로 특검을 자청했고 검찰 수사와 재판에 성심껏 임해왔다는 점에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보석으로 석방된 뒤 몸을 추스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으로 돌아와 처음 맞은 주말에는 변호인단 접견 대신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 씨 등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현재 고민 중인 것은 오는 14일 예정된 ‘보석조건 준수 점검회의’다. 접견 신청 대상에서 이발사와 의료진 외에 목사까지 포함할 것이냐를 두고 검토 중이다. 가능하다면 자택에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것이다.MB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에도 매주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보수 개신
히어로(hero)를 다룬 이야기는 흥행불패다. 악당과 대적하는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고 정의를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대리만족을 얻는다. 여기엔 세상을 향한 일침이 있고, 잠들어있던 인류애를 깨운다. 어쩌면 우린 각박한 현실에서 나를 도와줄 히어로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는 멀리 있지 않다. 당장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따뜻한 뉴스로 종종 찾아온다. 목숨을 걸고 이웃을 구한 시민 영웅들이다. 모든 이야기의 결론은 ‘함께 살자’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나 높고 낮음이 없다. 당신도 누군가의 히어로가 될 수 있다. | 편집자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데 대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목표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제 부흥에 대한 필요성으로 회담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특히 북한의 경우 경제 성장이 절실한 만큼 “회담이 속히 재개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진단했다.정세현 전 장관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린 CEO북클럽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한과 미국의 협상은 사실상 타결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건은 미국 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결정했다. 그의 변론을 맡고 있는 정주교 변호사는 7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그동안 관할 이전 신청과 독감 등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출석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출석해 재판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지검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진 출석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혐의는 사자명예훼손이다.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관할지는 광주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2년 가까이 수감생활 중이다. 수감생활이 길어지면서 지병이었던 허리 디스크와 무릎 관절염이 더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건강상 이유로 보석을 청구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의 상고심 재판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익이 없다. 보석이 허가되더라도 석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왜일까.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20대 총선에 개입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다. 구치소 수감생활에서 벗어났지만 사실상 자택 구금과 다름없다. 법원은 보증금 10억원과 함께 주거·접견·통신을 제한하는 보석 조건을 내걸었고, 이를 MB가 수용했다.이에 따라 MB는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법원의 허가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자택에서 배우자, 직계 혈족과 그 배우자, 변호인만 만날 수 있다. 법원은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과 일체의 접견 및 통신이 제한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접견과 통신을 제한할 수 있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지 349일 만이다. MB의 항소심을 담당하는 서울고법 형사1부에서 6일 보석 청구를 허가한 것이다. 구속만기일이 내달 8일로 다가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법원 인사로 재판부가 새로 변경된 데다 심리하지 못한 증인수를 감안하면 만기일까지 선고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뒤따랐다. 따라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보석의 타당성을 수용했다.◇ 사실상 자택 구금… 병원 갈 때도 허가받아야단, 조건이 달린 임시 석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여기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1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성창호 부장판사도 포함됐다.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앞서 김경수 지사는 성창호 부장판사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특수관계’라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고, 이를 근거로 여당에선 보복성 판결을 의심했다. 따라서 이번 기소는 김경수 지사와 여당의 비판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5일 검찰에 따르면, 성창호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를 지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에서 그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 측은 “아쉽지만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전했다.법조계 안팎에선 재판부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한데 대해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했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고령이나 주거가 일정하다는 이유가 보석 사유로 볼 수 없다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통일부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소회는 남달랐다. 그는 기념행사가 개최된 4일 무대에 올라 “1989년 연두 업무 보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다른 조직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통일부는 아니’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통일부가 오래됐다는 건 그만큼 통일이 늦어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오신 분들이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조명균 장관은 통일의 길을 여는데 통일부의 사명감을 피력했다. 그는 “함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기존 방침을 접고 개학 연기 투쟁을 철회했다. 실익이 없었다. 아이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했고, 반대해오던 유치원 3법 처리에 도리어 동력을 불어넣게 됐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유치원 3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 정부는 국회의 법안심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결과적으로 국회의 책임론이 커졌다. 유치원 3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현재 교육위원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국 유치원들의 개학하는 날, 정부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다시 한 번 부딪혔다. 개학 연기에 대한 서로의 해석이 달랐다. 한유총은 정부의 사유재산 침해에 따른 투쟁으로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한유총의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시스템) 도입 거부로 받아들였다. 양측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고, 한유총은 “사태 해결은 교육부 결정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 개학 연기 투쟁 하루 만에 두 손 든 한유총정부는 단호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재판장의 신변보호 요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가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다. 그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내던 지난 1월 30일 댓글 조작 지시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법정 구속한 바 있다.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선고 당시에도 김경수 지사의 지지자들이 크게 반발해 법정 경위가 제지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성창호 부장판사는 선고 다음날인 1월 31일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얼굴이 공개된 데다 집권 여당의 공개 비판과 테러 등을 언급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벌써 세 번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이 공매에서 또다시 유찰됐다. 낙찰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최저 입찰가는 약 71억6,300만원으로 떨어졌다. 공매에 넘겨진 연희동 자택은 유찰될 때마다 최저가가 10%씩 낮아진다. 최초 감정가가 102억 3,286만원이었다는 점에서 현재 30억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4차 공매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망은 밝진 않다. 이번에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공매는 법원 경매와 달리 강제집행이 어렵다. 낙찰 이후에도 전두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