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사법 개혁 법안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암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여야 4당(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의 순서로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안건) 법안을 처리하는 데 합의한 상황 때문이다. 야 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통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최근 검찰 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신설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법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자진사퇴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유한국당이 고무된 분위기다. ‘조국 정국’ 장기화로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본 만큼 이후 대여투쟁 공세를 보다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공개한 정당지지율에 따르면,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0.9%p까지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한국당은 조 장관 사퇴 이후에도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압박하며 ‘조국 공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은 물러났지만, 국정 정상화는 지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검찰 개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민주당과 정부가 이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당·정·청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갖고 구체적인 검찰 개혁 로드맵을 논의했다.먼저 조국 법무부 장관은 14일, 검찰청 기구 개정안과 함께 전관예우 금지, 인권 보호 수사, 검찰에 대한 감찰 강화 등이 포함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한다. 조국 장관이 발표하는 개혁안에는 검찰 특수부 명칭 변경, 부서 규모 및 수사 범위 축소 등이 포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가 종료된 뒤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당 지도부는 “지도부가 책임지겠다”며 패스트트랙 사태로 고소·고발된 소속 의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누차 출석 의사를 표했고, 다만 국정감사 동안에는 실질적으로 원대로서 총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지금 출석하는 건 적절치 않기에 국정감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으며 검찰이 기초사실에 대한 확인도 없이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수장에 대한 도덕성 문제로 비화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의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 이에 윤중천 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향응을 접대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전략”이라고 반발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보도와 관련해 “드디어 윤 총장에 대한 흠집내기가 시작됐다. 물타기,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당시 (인사를) 검증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뭘 한 것이냐”고 했다.그러면서 당초 한국당이 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정치 행보’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11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일부 의원들의 정치 행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는 4일 전 합의문까지 작성한 정치협상회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먼저 하자’고 해놓고 이제 이리저리 회피한다”면서 “국민 앞에 철석같이 약속해놓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할 것이며 ,국민은 정치를 뭐라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권한인 ‘체계·자구 심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걸림돌로 떠올랐다. 체계·자구 심사란 쉽게 말하면 법률이 본회의에 오르기 전 이상한 점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국회법 제85조의 2에 따르면, 상임위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대한 심사를 지정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후 안건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대 90일간 체계·자구 심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국회의장은 60일 이내에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해야 한다.사법 개혁 법안은 국회법에
자유한국당이 장외·원내·정책 세 갈래로 진행해왔던 대여투쟁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 국정감사 기간에는 원내를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실정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파헤치되 장외집회는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매주 당 차원에서 인력을 동원해 해오던 장외집회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성공적으로 치러진 개천절 집회의 의미를 흐리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한국당은 오는 12일 예정했던 문재인 정부 규탄 장외집회를 취소했다. 대신 지난 9일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 보수성
사법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자유한국당은 “사법장악”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대법원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항의방문할 계획도 세웠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정권의 사법 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 수호 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이미 법원이 사실상 이 정권의 핵심세력으로부터 장악된 부분을 알고 있었지만 엊그저께 영장기각으로 나타난 사법장악의 정도는 매우 심하다는 것을 온 국민이 알게 됐다”며 “누가 보아도 편파적인 영장심사결과 등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한글날 서울 광화문에서 이뤄진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장외집회에 참석했지만, 공개발언은 하지 않았다. 지난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가 한국당의 대규모 동원령 아래 진행되면서 ‘동원 집회’라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보수종교단체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 주도로 조 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국당에선 당 지도부를 비롯해 여러 의원이 개별 시민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예상대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과 고성·막말로 얼룩진 모습이다. 일각에선 “국감 초반부터 국회가 ‘국감 무용론’을 자초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는 오는 21일까지 국정감사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국민이 바라는 ‘민생 국감’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번 국정감사는 초반부터 ‘조국 공방’으로 흘러갔다. 교육부와 교육부 소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는 조 장관 자녀의 입시 특혜 의혹에 집중됐다. 여당인 더
문재인 대통령이 탄력근로제의 조속한 보완 입법을 당부했다. 입법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해 시행령 등 국회의 입법 없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경제단체장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제기된 요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탄력근무제를 강하게 반대하는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8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역동적인 경제로 가려면 무엇보다 민간에 활력이 생겨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에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
8일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대책회의장에는 “자한당 조중동 다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는 가사가 울려 퍼졌다.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이 부르는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동영상을 재생한 것이다. 진보성향의 인터넷매체가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이 동영상은 아동학대 논란을 부르며 확산되고 있다. 한국당은 해당 동영상을 게시한 ‘주권방송’에 대해 아동학대죄로 고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는 아동의 인권을 뭉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사법개혁법안을 의장 권한으로 본회의에 직권상정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거세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본회의에 부의되면 60일 후 자동 상정돼 표결하게 돼있는데, 문 의장이 60일을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공전하고 있는 여야의 논의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한국당은 즉각 반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대통령과 똑같이 국론분열에 이어서 의회분열을 획책하는 모습”이라며 “충분히 논의해서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위한 촛불 집회를 호평하며 '검찰개혁 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일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는) 장소만 (서울) 서초동일 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 집회를 연상케 하는 규모와 시민 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호평했다.그는 이어 “규모도 놀랍지만, 폭력이 전혀 없고 쓰레기도 자진 수거 하고 남다른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서울은 물론 지역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고 말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인 ‘민부론 띄우기’에 나섰다. 한국당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경제정책 대안인 민부론을 중심으로 ‘정책정당’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입법 토론회, 정책 현장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이 길어지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지자 정책 경쟁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황교안 대표는 7일 경기도 안성의 한 중소기업에서 ‘민부론이 간다’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황
더불어민주당이 자체적으로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가 마무리 된 뒤에 국회 차원의 검찰개혁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검찰개혁 얘기할 때가 아니라 조국에 대한 엄정 수사 이야기할 때다. 때에 맞는 말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당내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피의사실 공표 제한, 직접수사 축소 등의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에 대해 황 대표는 “피의
한 인터넷 매체가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검찰개혁 동요메들리’ 동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해당 동영상에는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아이 11명이 ‘산토끼’ ‘상어가족’ 등 동요를 개사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정치권에선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 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진보성향 매체인 ‘주권방송’은 지난달 30일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이라는 제목으로 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찰의 ‘공개소환’ 전면 폐지를 지시했다. 지난 1일 ▲서울지검 등 3개 검찰청 외 특수부 폐지 ▲외부 파견검사 전원 복귀 ▲검사장 관용차 폐지 등 자구개혁안을 낸 지 3일 만의 일이다. 외부로부터의 검찰개혁 압력을 차단하고,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 등에 대한 수사를 좌고우면 않고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윤석열 총장은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검찰수사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 역할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