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올 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4월 재보선을 발판으로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이른바 ‘3월 복귀설’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손을 젓는 사람들이 많았다. 불씨를 제공했던 손학규 대표마저 “지금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창당 1주년을 기점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설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당의 노선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간극만 더 커졌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론을 불러왔다.◇ 내년 총선 때 안철수 자리 없다일례가 하태경 최고위원의 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개월여 만에 야인으로 돌아갔다. 27일 당대표 선출과 동시에 임기가 만료된 그는 내달 말 미국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저서를 집필할 계획이다.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귀국 후다.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로 침몰 위기에 처했던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차기 대권후보로 체급을 키워왔다.일각에선 벌써 시동을 걸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25일 창립식을 연 ‘징검다리 포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고 손용우 선생에 대한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는 지난해 광복절에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손용우 선생의 배우자인 김경희 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그때만 해도 손용우 선생과 김경희 씨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부모라는 사실을 잘 몰랐다. 해당 내용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에야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혜원 의원은 시민단체로부터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손혜원-피우진 만남 해석 제각각이에 따라 검찰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은 맡은 업무를 바르게 수행하도록 하겠다.”문무일 검찰총장은 짧게 답했다.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으로부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불만을 나타내거나 해명에 시간을 쏟지 않았다.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놓은 것은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전날 한국당 의원들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김태우·손혜원 사건 등에 대한 신속·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대검을 방문했다. 하지만 문무일 총장과의 접견은 불발됐다.그 시각 문무일 총장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판 핵심은 ‘친형 강제 입원 시도 사건’ 관련 직권 남용 혐의다. 법정에 출석하는 증인의 진술이 그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한 경위가 검찰 공소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만큼 구체적 혐의 입증과 반박 과정에서 증인들의 진술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이재명 지사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가 “재판에서 왜곡 거짓 증언을 할 경우 해당 증인을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나승철 변호사는 6차 공판을 앞두고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구속집행정지를 요청했다. 이유는 건강 악화다. “80세의 고령으로 심장 혈관에 스텐스 시술을 한 고위험 환자”라는 것. 실제 “의료기록을 검토한 의사가 급사 위험을 언급할 정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변호인은 25일 서울고법 형사4부 심리로 열린 화이트리스트 항소심 재판에서 “정의구현도 사람을 살리고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구속집행정지는 피고인에게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외부 일정 장소에 주거를 제한한 뒤 석방시키는 제도다. 구속영장의 효력은 유지된다. 김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끈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집단행동에 의심이 더 커졌다.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사립유치원(200명 이상) 에듀파인 의무화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에듀파인은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이다.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하지만 한유총에선 반발한다.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의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5일에도 국회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박용진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좌파집권당에 의해 유아교육이 타살됐다”고 주장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모범 답변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친박(친박근혜)·친황(친황교안) 논란에 “굳이 계파를 말하자면 친한(친대한민국)”이라고 응수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고 상처”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입당에서부터 당권 레이스 종반전에 접어든 지금까지 줄곧 강조해온 것은 ‘통합론’이다.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국민의 삶보다 중요한 논쟁은 없다”고 말했다.◇ 세모 발언, 태블릿PC 조작설, 특검 연장 불허 이유조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종반전으로 향하면서 당권주자들의 막판 득표 경쟁이 치열해졌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공세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적이 뼈아프다. “야당 대표는 사안이 터지면 빠른 판단력으로 대답하고 책임져야 하는데, (황교안 전 총리는) 그런 트레이닝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거나 “친박 논란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식이다. 뿐만 아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정치 지도자로서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근거는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인정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1일만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하는 도민들의 탄원서가 15만장을 돌파했다. 탄원 서명 운동을 이끌고 있는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이하 경남운동본부)’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6만289명)과 오프라인(9만802명) 등으로 총 15만1,091명이 참여했다.경남운동본부 측에선 “대단한 성과”로 평가했다. 김경수 지사가 법정 구속된 이후 도내 300여개 단체가 자발적으로 나선데다 물리적 제약에도 도민들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경남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화가 났다. 체육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지켜보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 자신 또한 70년대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지금 같은 성추행·성폭력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 미투를 폭로한 선수는 평생 무거운 짐을 지게 될 테고, 그 선수의 부모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터였다. 같은 부모로서,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 폭력·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강력한 징계를 주장하는 이유다.김영주 의원은 한 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오는 3월 중으로 보석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역 도지사인데다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묶인 드루킹이 구속 상태인 만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피력할 계획이다. 특히 변호인단은 경남도민들의 불구속 재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도정 공백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홍준표 전임 지사의 사례만 보더라도 김경수 지사의 석방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서기호 변호사는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항소심을 맡은 차문호 부장판사가 보석 허가를 결정하기 때문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입원 소식이 오보로 판명됐다. 부인 최명길 씨가 직접 “정확치 않은 정보”라며 부인하고 나선 것. 최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황스럽다. 마음의 상처가 된다”고 털어놓으며 “오늘도 집에서 책보며 함께 운동하며 열심히 잘 지내고 있다. 저희는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알려진 것처럼 건강이 악화되지 않았다는 얘기다.김한길 전 대표는 2017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에 전념해왔다. 아내 최씨의 내조와 신약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단단히 화가 났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정치 보복을 주장하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에 가장 잔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측에서 MB의 보석 신청에 대해 “긴급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하자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그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알려져 있는 것보다 MB의 건강이 나쁘다”고 말했다.이재오 상임고문에 따르면, MB는 체면상 외부에 아프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에 보석을 신청하는 것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구속적부심을 포기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결정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부터 한 달여 만이다. 보석을 신청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의 변호인 측은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일방적으로 검찰에 유리한 보도가 나가 사법농단의 정점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고 항변했다.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보석 심문은 오는 26일 열린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에 따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도 이날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사실상 본인이 직접 불구속 재판의 필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보석을 재차 요청했다. 항소심 재판부 구성이 바뀌고 처음 열리는 공판에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건강 악화다. 강훈 변호사가 19일 서울고법 형사1부에 제출한 추가 의견서에 따르면, MB는 의사로부터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처방을 받았다. 1~2시간 마다 잠에서 깰 정도로 수면장애가 심해졌다는 것이다. MB가 진단을 받은 병명은 수면무호흡증이다.◇ MB의 수면무호흡증과 박근혜의 허리디스크실제 MB의 건강은 좋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경수 지키기’로 자당이 재판 불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대해 괘념치 않았다. 법원이 내린 판결 또는 재판이라도 비판이 가능하고, 실제 법사위가 열리면 주로 하는 게 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인데다 다른 당에서도 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권한을 분리해 놓은 게 아니라 체크(점검)를 하게 돼있다”고 말했다.체크는 꼼꼼했다. 민주당 사법농단 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회 주최 하에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작심한 듯 속마음을 털어놨다. 18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장에서 친형 강제입원 시도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20여분을 할애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4일부터 법원의 심리가 시작됐다. 그는 “제가 왜 가슴 아픈 집안일을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해야 하느냐. 너무 가혹하고 잔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재명 지사는 기존의 입장을 고집했다. 친형인 고 이재선 씨가 정신질환으로 해악을 끼쳤고, 이에 따라 옛 정신보건법의 절차에 따른 진단·치료하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정계 복귀를 노린다. 약 5년 만이다. 성완종 뇌물 수수사건에 연루돼 2015년 4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그는 내년 4월 예정된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무죄 판결 이후 1년 동안 고민한 결과다. 이완구 전 총리는 “어느 정치인이든지 갖고 있는 마지막 꿈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이완구 전 총리가 밝힌 총선 출마에 대한 의미는 두 가지다. 첫째, 현 정권을 향해 해야 할 얘기는 하기 위해서다. 둘째,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범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부상하면서 보수진영의 기대를 샀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해석이다. 고비도 넘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전달된 이후 지지 세력이었던 친박 표심을 잃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빗나갔다. 황교안 전 총리를 대체할 인물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교안의 ‘맹물 발언’ 매를 벌다관건은 맷집이다. 황교안 전 총리가 정치권 공세에 얼마나 버텨내느냐에 따라 대세론의 향방이 갈린다. 그는 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