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는 오래 전 죽은 사람이나 동물의 시신이 현재까지 썩지 않은 채 보존된 상태를 말한다. 고대인의 생활 습관, 영양 상태, 문화, 질병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연구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연구 자산이다. 특히 보존 상태가 좋은 미라일수록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미라가 병원 부검실에서 관리자 없이 2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산인 미라 관리에 대한 문화재청 등 정부의 관리·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부검실에
오전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5일 숙명여자대학교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전통식생활문화전공 실습실은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점심때가 조금 지난 시각, 수강생들은 자신 앞에 놓인 떡에 천연색소를 입히고 잘 섞이도록 손으로 뭉치는 중이다. 이날 실습 활동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담은 바람떡 만들기였다.◇ ‘음식’과 ‘요리’, 사람에게 어떤 영향 주나기자는 이날 숙명여대를 직접 방문해 실습수업에 참여했다. 우선 멥쌀가루로 뭉쳐진 떡 반죽이 주어지면 이를 손으로 뭉쳐 매끈하게 만든다. 천연색소 가루를
게임업계와 대학생들이 미래 게임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GEEKS 2023’ 행사(이하 긱스)에 모였다. 긱스에선 우수 대학생 게임에 투자 설명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게임 인재 육성이 논의됐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게임들이 전시돼 대학생들은 서로의 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학생 개발자들, 사업화 고민… “대형 게임사 취업 선택하기도”13일 전자신문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서 미래 게임 산업 인재들이 모이는 ‘GEEKS 2023’(이하 긱스)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긱스 행사에
지구 끝단의 얼어붙은 극지(極地) ‘남극’과 ‘북극’은 과학 연구의 보고다. 수백만 년에 걸쳐 축적된 지구의 역사는 두꺼운 빙하 깊은 곳에 잠들어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극지를 과학 연구의 로망이자 연구의 종착지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하지만 허락된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불리는 극지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살을 에는 추위, 위험한 빙하 지형, 야생동물들, 눈폭풍 등은 연구원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한번 들어가면 최소 한 달에서 1년을 지내야하는 고립성도 인간을 정신적 한계로 몰아붙인다.이
국내 연구진이 넙치 등 어류의 질병 모니터링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데이터 저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조작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이 적용돼 수산물 품질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제주해양수산연구원과 협력해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어류 질병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ETRI 연구진은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양식장에서 촬영한 넙치 사진과 다양한 데이터를 탈중앙 스토리지 및 블록체인에 저장해 다양한 인덱스를 구축했다. 향후 빠른 검색과 분석을 통해 질병 발생
미세먼지는 몸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시킨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입자크기가 2.5㎍/㎥이하인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의 미세먼지 정화가 가능한 신개념 정화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 환경연구본부 연구팀은
최근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가입 회선 점유율을 KT에 앞서는 성과를 거뒀다. 또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의 유임을 결정하며 기존 통신사업을 견고히 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달청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처분을 내려 LG유플러스에 비상이 걸렸다.◇ 황현식 대표 유임, 이동통신 가입 회선 KT 제쳐최근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고 황현식 대표이사를 유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전무 승진 1명, 상무에 7명을 신규 선임하면서 2024년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지난 2020년부터 전 세계를 위협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의료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DX)’라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수천 년간 이어온 인류 의료 역사를 바꾸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진단 및 진료, 수술 등 전문 의료 분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의료 보험’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보험 가입자들의 건강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서다.AI가 의료보험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산업 규모도 해마다 성장하는 추세다. 글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주류에 대한 온라인 판매를 법으로 막아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주류업계는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지만 10여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최근 온라인 주류 판매가 다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쟁점에 이목이 쏠린다.◇ 10명 중 7명 “성인 인증 조치 확보되면 주류통신판매 찬성”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혹은 시도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조한 주류 △식품명인이 제조한 주류 △양조장 소재지 관할 자치도 혹은 자치구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든
중국에서 최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돌아서고 약 1년 만에 또 다른 전염성 호흡기 질환의 유행이다. 이에 코로나19 사태의 재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역당국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영문 홈페이지 글로벌타임스의 지난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소아과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최근 며칠 동안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교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베
익스피디아 그룹 브랜드 호텔스닷컴은 7일 오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체 설문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2024년 여행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호텔스닷컴의 자체 설문 결과 2024년 한국인 여행객들은 일본 여행에 관심이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국가의 외국인 여행객들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또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 나온 장소를 찾아가는 ‘스크린 투어리즘’이 각광받고 있으며, 숙소 선택에 있어서는 ‘바이브(분위기)’가
최근 정신건강 진료에 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선제적 관리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매년 정신건강 진료를 받은 인원의 수는 △ 2019년 134만3,000명 △ 2020년 148만 1,000명 △ 2021년 169만4,000명 △ 2022년 191만3,000명에 달했다. 매년 정신건강 진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이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리베이트 사건을 적발해 해당 제약사에 2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가운데, 처방을 대가로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의사면허가 취소된 사례가 5년간 총 2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리베이트 혐의로 적발된 의사·한의사·약사 등 의료인에게 복지부가 내린 처분 건수는 총 224건으로 집계됐다.처분 종류를 살펴보면 면허취소는 23건이었고 자격정지 147건, 경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고의·상습적 부당광고를 300건 적발해 방송통신위원회와 관할 행정기관에 사이트 차단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식약처는 지난달 21∼22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온라인 부당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온라인 쇼핑몰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부당광고 행위가 반복적으로 적발된 업체의 식품‧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 게시물 △일반식품에 ‘키 성장’ 등으로 광고해 판매하는 게시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점검 결
“기아 노조가 고용세습 안 해 준다고 파업한다던데 제 정신인건가.”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실제로 작성된 내용이다. 국민들 사이에서 이러한 질타가 이어지는 이유는 기아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단협)의 고용세습과 관련된 조항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아 노사 간 임단협은 4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기아 사측이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에 요구한 사항 중 하나는 ‘단협 27조 1항’의 삭제다. 기아 노조 단협 27조 1항은 ‘재직 중 질
국내 연구진이 영상 데이터만으로도 인체 세포핵을 정확히 관측·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대략적인 영상 데이터만 가지고도 겹쳐있는 세포핵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암 환자 진단 및 병리영상 능률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상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팀은 병리학 영상에서 정확한 세포핵 분석이 가능한 AI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암 환자 진단과 예후 예측은 병리영상 속 세포핵들의 모양 확인 및 개수를 세는 작업이 필수다. 그러나 세포
모더나코리아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접종 직후 부작용과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른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수익만 창출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모더나코리아 간담회는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 시행을 앞두고 마련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중 기아만이 유일하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기아 노사의 갈등 원인은 단협의 ‘고용세습’ 관련 조항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아 사측은 고용노동부의 지적에 따라 ‘고용세습’ 관련 내용을 단협에서 삭제할 것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는 이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의 요구사항 중 △단협 27조 1항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탑재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최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획득 했다고 5일 밝혔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빠른 진단 및 치료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혈액 내 산소 공급을 방해하며 수면의 질을 낮춘다. 심할 경우 고혈압, 심질환, 뇌졸중 혹은 인지 장애와 같은 합병증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진료가 필수적인 질병이다.특히, 남성의 경우 증세가 심한데, 대한수면연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