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증조부와 조부 친일 의혹 제기를 반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거론한 것을 두고, 최 전 원장을 맹비난했다. ‘윤석열 대체재’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대선출마 선언을 했음에도 지지율이 정체된 최 전 원장을, 민주당이 선제적으로 기선제압 하려는 모양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체재’의 한계에 이르자 이것을 뛰어넘고자 극우 보수층에게 적극적 구애전략을 펼치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면서 “본인을 임명한 임명권자에 대
야권이 일제히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사관’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이 지사가 해방 직후 한반도에 주둔한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여당의 유력 주자인 이 지사에 대한 견제구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대한민국 정부수립 친일세력과 합작이라고 단정 지은 것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의 친일 청산이 되지 않은 이유를 미 점령군과 합작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호’가 대선 승리를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송영길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강성 친문 지지층에 코드를 맞췄던 전임 지도부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송영길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냐, 민주당 정부냐고 할 때 아무래도 민주당 정부라는 방점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책도 당보다는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많았다”며 “당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당 주도’를 천명했다.또 송 대표는 “봉하마을, 5·18 묘지 참배도 미루고 백신과 부동산 정책을 리뷰할 생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의원과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호·이용빈 의원 등과 함께 방문했다. 송 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民惟邦本 本固邦寧(민유방본 본고방녕),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합니다”라고 적었다. ‘민유방본 본고방녕’은 송 대표가 즐겨 쓰는 한자성어다. 이후 송 대표 등 지도부는 김대중
한국불교태고종 기간지 ‘한국불교’에 격주로 연재되던 ‘문지수 박사의 생생하게 풀어쓰는 금강경’이 나마스떼코리아 히말라야연구소 학술총서 제5집 ‘술술 읽으며 깨쳐 가는 금강경’이라는 제목으로 운주사(대표 김시열)에서 발간된다.금강경은 불자와 비불자를 막론하고 가장 잘 알려진 불교경전이다. 특히 한국의 불자들에게 금강경은 수많은 경전 중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대승불교, 그리고 선불교가 중심인 한국불교에서 금강경은 그 의미가 각별하기 때문이다.이 책은 번역과 해설이 따로 있지 않다. 경문이 해설서처럼 편하게
내년 4월 재보궐선거와 2022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을까.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래전부터 민주당을 주도하고 있는 학생운동권 출신의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이 기득권 세력화됐다는 비판과 함께 86그룹을 교체할 차세대 리더 정치인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는 ‘86그룹’ 용퇴론이 거세게 불기도 했다. 그러나 이인영·우상호·송영길 의원 등 86그룹들은 대거 21대 국회에 재입성했다.최근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
문재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페이스북 메시지를 두고 야권을 중심으로 ‘편 가르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 내내 이러한 논란이 계속된 만큼 이번에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3일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야권에서는 일제히 ‘갈라치기’, ‘편 가르기’ 등의 비판을 쏟아낸 반면, 여권에서는 의도가 없다는 취지로 맞받아쳤다.정치권에서 이같은 논쟁이 벌어진 것이 이번만이 아니다. 그간 정부와 여당이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야권이 반발하는 모습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김원웅 광복회장 기념사에 대해 “하나도 틀린 말 없다”고 옹호했다. 이 문제가 정치권의 이념 논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상식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배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무엇 하나 틀린 말 없는 기념사가 이토록 논쟁이 되는 것조차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자연스럽게 조금 일제에 복무하게 된 것을 친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이고 명백한 친일행위를 친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올해 7월 17일은 제72주년 제헌절이다. 72년 전인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의 ‘헌법’이 공포된 날을 기념하기 위한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제헌 헌법이 제정된 것은 1948년 7월 12일이었으나, 당시 정부는 조선왕조 건국일에 맞춰 공포 시기를 늦췄다. 과거 조선의 영광을 계승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에서다.이후 72년간 헌법은 총 9차례 개정됐고, 현재의 헌법은 1987년 10월 29일 공포됐다. 헌법이란 일상생활에서 피부에 다가오지 않는 개념이지만, ‘국가질서의 기본구조’라고 불릴 만큼 중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국무총리가 11일 4·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에서 표심을 향한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민주당 예비후보 신분인 이 전 총리는 현장 방문에 나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며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했으며, 황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을 만나 보수진영의 결집을 시도했다. ‘정치 1번지’ 종로가 양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두 지도자가 맞붙어 최대 격전지로 주목되면서 전국 단위의 ‘프레임’ 경쟁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황 대표는 현 정부를 질타하는 ‘정권심판론’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0일 석달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과 관련해 "지금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 아직은 없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19일) 인천공항 귀국 기자회견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정계 복귀 후 첫 행보다. 안 전 대표는 방명록에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을어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나가겠다"고 썼다.안 전 대표는 현충탑과 무명용사 위령탑, 각 대통
아버지가 조선의열단에서 활동한 김근수 선생이다. 어머니는 여성광복군으로 유명한 전월선 여사다.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집으로 찾아오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막걸리 심부름을 했던 아들이 바로 김원웅 광복회장이다. 그 시절, 문밖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엿들은 뒤엔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했다. 스스로 입조심을 배웠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부모가 독립운동을 함께 한 동료의 상갓집을 다녀온 날이다.“중학교 다닐 때인 것 같다. 그날은 상갓집을 다녀온 독립운동가들이 우리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저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해외이주자 수가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약 5배나 늘어나 금융위기 후 최대”라며 “떠나고 싶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나라로 다시 대전환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거리에서, 일터에서, 시장에서 만난 분들께서 저를 보며 말씀하셨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아직도 제 귓가를 맴돌며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런데 말이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을 떠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황 대표는 “지금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현안들과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국방인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정부는 전날(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정부에서 공표 성장률을 낮추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으뜸가는 원인으로 꼽았는데, 역설적으로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인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는 오늘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대통령기록물 고의 파기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대통령기록관 내 전시관에 박 전 대통령 기록물들만 전시가 안 돼 형평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생생한 역사를 보관하고 있는, 그래서 과거를 겨눈 화살의 표적이 되곤 하는 대통령기록관에 가봤다.◇ 역대 대통령들의 활동역사와 체험공간 그리고 상징물지난 26일 세종시 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시국선언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자 여권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한기총의 배후로 지목했다.전 목사는 지난 5일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로 개인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해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
소문난 잔치였지만 먹을 건 별로 없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콜라보레이션 방송 홍카레오에 대한 평가다. 실제로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예민할만한 사안은 피했고, 적당히 서로에 대한 공감을 표시하며 선을 유지했다. 사회를 봤던 변상욱 앵커는 “재미없었다”고 했다.하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꽤나 눈길을 끄는 몇몇 장면이 있었다. 첫째는 유시민 이사장의 전략이다. 첫 토론 주제였던 ‘#보수진보’에서 유 이사장은 보수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자유를 중시하는 보수라면, 이승만·박정희 독
[시사위크=은진 기자] 3월 임시국회가 열흘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국회는 여전히 과거 이슈에 빠져 공전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발언에 대한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공식 항의가 끊이지 않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멈춰 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공격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꺼내들었다.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고(故) 김상덕 선생의 아들 김정욱 씨, 101세의 고령 독립유공자 임우철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와 그들의 후손들이 22일 국회
[시사위크=은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해방 후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친일파 청산작업을 했던 반민특위가 국민 분열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정작 반민특위는 이승만 정부의 방해와 음모 속에서 설치 1년 만에 와해돼 친일행위에 대한 처벌을 하지 못했음에도, 나 원내대표가 반민특위 활동을 “국민분열의 원인”이라고 언급한 것은 왜곡된 역사인식이라는 지적이 일었다.나 원내대표는 14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기존 독립유공 서훈자를 대상으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국가보훈처장의 장관급 격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처리한 일 가운데 하나다.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의 격을 높이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다양한 계기로 국가유공자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기틀을 세우는 일의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이때마다 빠지지 않은 대통령의 메시지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다.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3·1운동 기념사 등 공식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