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가 개회하고 열린 첫 번째 대정부질문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탄핵’ 발언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이념 논쟁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었다.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오염수 방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정율성 공원’ 논란으로 맞불을 놨다. ◇ 설훈 ‘탄핵’ 발언에 국민의힘 ‘항의’설 의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나라를 되찾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홍 장군을 이렇게 대접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 때 건국훈장을 받았고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도 선양한 홍 장군을 폄훼하는 당신들은 어느 나라 정권이고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며 “천벌을 받을 것이다. 홍 장군의 영면을 위해 민주당이 국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형 집행 시설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만 법무부 측은 실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인권단체에선 단순 시설관리 지시를 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범죄자들에 경고하는 효과를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장관 “법 집행 시설 방치되고 있어”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사형 집행 시설을 점검하고 사형 확정자들의 행태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사형제도에 대해 한 장관은 “기본적으로 주권적 결정”이라면서도 “외교적 문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 일자리, 기업, 교육, 자본, 문화 등이 집중된 수도권에 많은 인구가 쏠리면서 만들어진 기형적인 구조다. ‘기울어진 운동장’ 안에서 많은 지역 중소 도시들이 인구 유출과 침체 위기를 겪어왔다.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는 균형발전 정책 변화 흐름 속에서 지역 활성화와 재생 방안을 모색해왔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만든 ‘기울어진 운동장’“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한 반 학생이 70명이 넘었죠.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오전과 오후반으
국민의힘은 2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연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나치 괴벨스식 낡은 선전선동”, “혐오감을 조성하는 질낮은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6일 민주당과 야권 성향 단체들은 서울 도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열었다. 또 민주당, 정의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 27일 일본 현지에서 사회민주당 주도로 열린 오염수 방류 규탄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발언의 상당부분을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집회를 주도한 민주당 비판에 할애했다. 민주당의 주장은 데이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총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른바 ‘수도권 위기론’이 흘러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애초부터 총선 때 수도권에서 열세였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수도권 위기론은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 국민의힘, 수도권서 총선 승리 단 ‘2번’이러한 취지의 발언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나왔다. 이 원내수석은 지난 1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일각의 ‘수도권 위기론, 지도부 책임론’ 등에 반박하며 “(수도권 위기론은) 새로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나자 야당이 고발장을 꺼내 들었다. 관계 기관들의 자료 제출 부실 이유를 들어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후보자의 위증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억지 고발”이라며 맹비난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에 이어 지난 주말 동안 민주당은 논평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의혹 부풀리기를 이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전날(20일)
정의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대 여론과 국회의 뜻을 수용해 이 후보자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상무집행위원회를 열고 “방통위 후보 인사청문회 직후(18일)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의 적임자라며 이동관 후보를 치켜세웠다”며 “이동관 후보뿐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가 비뚤어진 언론관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면 이번 임명 동의는 절대 불가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 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미디어‧방송 생태계의 ‘중립성’을 강조했다. “가짜뉴스의 확산, 포털 알고리즘의 편향성 등 피해로부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언급한 것은 현재 미디어 생태계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을 명확히 드러낸 장면이다. 이에 야당은 ‘언론 장악’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언론 장악 문건’ 등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살펴볼 때 '이 후보자가 과연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냐'는 지적이다.국회 과학방송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18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방통
오는 18일(현지시간) 한미일정상회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 대통령 집무실인 백악관이 아닌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이 만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캠프 데이비드’가 미국 현대 외교에서 역사의 상징 장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수도 워싱턴 D.C.에서 북쪽으로 113㎞ 떨어진 메릴랜드 주 프레데릭 카운티 캐록틴 산에 있는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공식적으로는 미국 해군·해병대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국 해군이 관리하는 한국 대통령 별장으로 경남 거제 저도의 ‘청해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무법적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통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남영진 KBS 이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하고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해촉을 추진한 데 따른 지적이다.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형적 방통위가 국민에 대한 두려움과 역사의 심판에 대한 겁도 없이 무법적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의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장과 미디어 기구 기관장을 마음대로 해임하는 반민주적 결정은 하나하나 남김없이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한미일정상회의 준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가 이날 오후 6시 55분쯤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이번 순방에는 정상 간 회담 일정만 있어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짙은 회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공항에는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 이주추크우 앤드류스기지 공군 의료자문관 등이 나와 윤
국가정보원은 1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합훈련을 겨냥하고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을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이동관 국정원 문건’과 관련, "본 적 없고,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합훈련을 겨냥해서 북한이 ICBM 발사 등의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 중이라는 보고를 했다”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시절 언론장악을 실행한 9건의 국정원 문건을 공개했다. 또 이 후보자가 자격 미달이자 실격이라고 평가했다.고 의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과거 언론장악과 관련한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동관 후보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으로 근무하며 국정원을 동원해 언론장악을 시도했다는 의혹의 경우, 국정원 문건까지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문건은
‘사면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정부의 특별사면 관련 절차 돌입이 임박한 가운데 대상자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태광그룹의 이호진 전 회장이 10여년에 걸친 사법절차와 ‘황제보석’이란 어두운 과거의 짐을 덜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관련 절차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노공 법무부 차관과 신자용 검찰국장, 김선화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향해 ‘역사상 최악의 인사’, ‘망통위원장’이라며 연일 맹공에 나섰다.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는 방송통신위원회 역사상 최악의 부적격 인사”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공산당 발언은 단순한 예시’라며 이 후보의 삐뚤어진 언론관까지 두둔하고 나섰다”며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주도했던 이 후보의 과거 행적을 보면 공산당 발언은 ‘단순한 예시’가 아니고 ‘확실한 인식’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이어 “
윤석열 대통령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국회에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아들 학폭 사건 등을 인사청문회에서 집중 추궁하겠다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이를 엄호 중이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후속 대책도 논의되는 분위기다. ◇ 여야, ‘휴식기’에도 이동관 두고 설전 이어가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냈다. 현재 국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 후보
윤석열 대통령이 내달 2~8일 6박 7일간 여름 휴가를 갖는다. 대통령의 휴가는 내수 진작 및 경기활성화라는 명목이 있다. 또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공무원들도 마음 편히 휴가를 쓸 수 있다.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일반 직장인들의 ‘휴가’와는 다소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휴가를 다녀온 후 대통령이 새로운 국정 기조를 제시하거나 인사를 단행하는 등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의 눈은 대통령의 휴가에 쏠릴 수밖에 없다. ◇ 윤 대통령, 거제 저도 등 방문 예정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정부의 인사를 비판하며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철회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정권의 오만한 인사 폭주가 멈추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원조 방송장악 기술자인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에는 ‘김정은 타도’, ‘시진핑 제거’를 주장하는 김영호 교수를 임명 강행했다. 내각에는 대통령 부부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야권이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은 총력 대응을 예고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김대기 비서실장은 2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방통위원장 인선을 발표했다. 그는 이 후보자를 언론계에 오래 종사한 언론계 중진이라고 소개하며 윤석열 정부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에 야당 맹폭이 후보자가 이날 방통위원장에 지명될 것이라는 소식은 인선 발표 전부터 정치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