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봄기운이 살짝살짝 묻어난다. 여전히 겨울추위가 만만치 않고 이른 봄까지 꽃샘추위 몽니가 몇 차례 이어지겠지만, 그래도 햇살이 제법인 한낮에는 새로운 계절에 대한 기대가 꿈틀거린다. 사시사철 어김없는 순환을 체득한 우리에게는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는 건 어김없는 기약이다.그런데, 올봄 한반도의 정세는 여전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될 듯하다. 연말연초 평양발 도발 위협과 심상치 않은 핵과 미사일 동향이 남북관계의 긴장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고, 6.25전쟁 직전의 군사적 위기 상황과 현재의 국면을 빗대는 해외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소속사가 주축이 된 ‘포털 불공정행위근절 범언론대책위원회’(이하 범언론대책위)는 15일 포털의 불공정약관에 대한 심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청구했다. 신청서 작성을 대리한 법무법인 이제의 유현근 변호사는 “그동안 기울어졌던 포털과 인터넷언론사 간의 계약을 공정하고 상생할 수 있는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범언론대책위는 약관 심사 신청서에서 “카카오와 네이버는 2016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설립하여 제휴 요건과 평가 방법을 상세히 정하는 등 다수 인터넷신문사에게 공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인수합병·M&A) 필수 신고국가인 유럽연합 경쟁당국(EC)은 지난 13일 ‘조건부 승인’을 허가했다. 이로써 양사의 합병은 미국 경쟁당국(법무부·DOJ)의 승인만 얻어내면 된다.하지만 양사가 합병하는 과정에 영국·중국·EU 등 다수 국가의 경쟁당국에서 ‘독과점’으로 인한 ‘경쟁제한성’을 지적하면서 슬롯(공항의 시간당 이착륙 횟수)이나 운수권 등을 일부 포기하거나 양도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대한항공은 이를 모두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런 만큼 미국 경쟁당국에서도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본인가 신청을 완료한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전국구 은행’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주목된다. ◇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 직행… 시중은행 전환 초읽기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방식 및 절차’에 대한 발표를 한 지 일주일 만이다. 금융위 발표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규’가 아닌, 기존 ‘인가 내용 변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인수합병·M&A) 과정에 에어부산의 거취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 지역 사회에서는 에어부산을 분리매각 해 가덕도신공항을 허브로 삼은 지역거점 항공사로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정을 더 지체할 경우 회생불가 사태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 통합하고,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병해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설 명절을 맞이하여 980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특사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이번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국민 통합’과 ‘민생 경제 활력’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특별사면·특별감형·특별복권 및 특별감면조치 등에 관한 안건’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이번 사면은 활력 있는 민생 경제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는 사망한 모친의 은행계좌에서 예금 705만원을 모바일뱅킹과 현금자동인출기(ATM)를 통해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동생 B와 자신에게 공동 상속된 모친의 금목걸이를 동생 B씨에게 주지 않았다. 대구지방법원은 지난달 15일 컴퓨터 등 사용사기죄 및 횡령죄 등을 적용해 A씨에게 벌금 300만원 선고했다.금융감독원(금감원)은 최근 이러한 사례와 같이 비대면채널을 중심으로 사망고객 명의의 금융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5일 밝혔다.금감원이 전 은행을 대상으로 사망자 명의의
숱한 논란과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2024년 새해를 맞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한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임박하고 검찰의 수사 또한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차원에서도 서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험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가게 될지 주목된다.◇ 안팎으로 뒤숭숭한 카카오모빌리티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쟁사 가맹택시 호출 배제에 대한 공정위 제재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조만간 최종 의결기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가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발표함에 따라 인가 신청을 위한 주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금융위 발표에 따르면 인가는 은행법 제8조의 은행업인가 규정에 따른 ‘인가내용의 변경’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규인가’ 방식이 아닌, 기존 인가를 변경하는 방식인 만큼 절차가 간소될 전망이다.다만 금융위 측은 “인가내용의 변경이
공정거래위원회가 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맘스터치 가맹본부에 대해 과징금 철퇴를 결정했다. 맘스터치 측은 이와 관련해 이의신청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맘스터치 “깊은 유감… 의결서 검토 후 후속 조치 검토할 것”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31일 맘스터치 가맹본부 ‘맘스터치앤컴퍼니(이하 맘스터치)’에 가맹점사업자단체의 구성‧가입‧활동을 이유로 협의회 대표인 상도역점 가맹점주와의 가맹계약을 해지한 행위에 대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
모빌리티 플랫폼 우티(UT)가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블랙’을 시범운영 단계에서 중단했다. 신규 수요 창출 및 사업 확대 차원에서 추진했던 새로운 시도가 택시업계의 반발기류에 부딪혀 불과 두 달여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사업 확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빌리티 업계의 고민이 또 다시 반복된 모습이다.◇ 가능성은 봤는데… 택시업계와 대립각 조짐에 ‘화들짝’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우버와 SK그룹 계열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티맵모빌리티가 합작사인 우티는 지난 30일 시범운영 중이던 ‘블랙’ 서비스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크라스트라다’에 대해 영업정지와 과태료를 부과하고, 대표자 박모 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 사크라스트라다 제재… “사실상 실체 없는 사업자”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사크라스트라다’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버몰에서 지난 2022년 5월부터 가방 약 9,400종, 신발 약 5,000종 등 약 2만3,000여 종의 명품가방 및 의류 등을 판매해왔다.해당 업체는 초기 화면에 대표자 성명과 전자우편주소, 호스팅서비스 제공자의 상호 등을 표시해야
터널 공사에 필요한 강섬유를 제조·판매하는 코스틸 등 4개 업체가 담합 행위 적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애초에 4개 업체 뿐인 시장에서 벌어진 담합은 단기간에 상당한 가격 상승을 이끌며 위력을 발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공정위가 적발한 강섬유 업체는 코스틸과 대유스틸, 금강스틸, 국제금속 등이다. 국내 강섬유 시장은 이들 4개 업체만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절반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 중인 업계 1위 코스틸을 필두로 순위 및 점유율이 뚜렷하게 구분된다.담합 행위가 본격화한 것은 202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판결 결과가 내달 나올 전망이다.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2주가량 판결 선고가 연기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김대웅)는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선고기일을 다음 달 1일로 지정했다.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일정에서 2주가량 미뤄진 것이다.쿠팡은 2022년 공정위의 제재 조치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이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새해 들어서도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수수료 전면 무료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거래금액에 대해 연 10%를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또 하나의 이벤트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빗썸의 이 같은 행보가 미봉책에 불과하며 향후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 및 우려도 가시지 않는다.◇ 점유율 올리기 총력… 한편으론 수수료 무료화 둘러싼 우려빗썸은 18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청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건설 하도급대금 지급명령을 무시한 유성종합건설과 대표이사를 검찰 고발했다.공정위는 작년 1월 4일 유성종합건설에 △인천 효성동 판매시설 신축공사 중 도장공사 △경기 오포읍 양벌리 다세대주택 신축공사 중 도장공사 △경기 고양시 원당 소망교회 리모델링 공사 중 에폭시 및 도장공사’에 대한 미지급 하도급대금 총 3,4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는 지급명령을 부과했다.유성종합건설은 앞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해당 공사 수급사업자들에게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공정위에 적발
2022년 매각 추진 및 철회를 둘러싼 논란에 이어 지난해 위법행위에 따른 정부당국의 제재 추진으로 뒤숭숭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도 연초부터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언론을 통해 M&A 관련 민감한 진행 상황이 알려진 것을 두고 내부 유출자 색출에 나서며 임직원 휴대전화 포렌식까지 실시해 파문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M&A 관련 잇단 언론보도에 제보자 색출 나서… 노조는 ‘반발’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 차원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한국남동발전의 목재펠릿 구매 입찰에서 담합을 저지른 신영이앤피와 LS네트웍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서로의 이해관계만 고려해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해친 행위가 철퇴를 맞은 모습이다.공정위는 지난 15일, 한국남동발전이 2021년 9월 발주한 목재펠릿 구매 입찰에서 벌어진 신영이앤피와 LS네트웍스의 담합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우선, 목재펠릿은 산림 부산물을 톱밥 형태로 분쇄·건조·압축한 뒤 일정 크기로 사출·성형해 만든 친환경적 연료다. 목재펠릿은 크게 ‘미이용 목재펠릿’과 ‘일반 목재펠릿’으로 나뉘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금‧상품권 등을 제공한 건설사는 앞으로 최대 2년 동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그간 국내 주요 도시정비사업장에서는 시공사 자격 취득을 위해 건설사들이 조합원 등을 상대로 금품 살포와 같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례가 암암리에 발생했으나 현행 처벌 수준은 솜방이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지난 9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 등이 포함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현행 법상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금품 등을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이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해야 할 역사적 시기가 도래했다.”지난 10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9일 이틀간 주요 군수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그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을 전했다.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설정한 이후 대남 도발 위협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일련의 언급에서는 이미 ‘헤어질 결심’을 굳힌 기류가 감지된다. 더 이상 남측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오